나는 어떻게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나
스티브 헬리 지음, 황소연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전직 의원이자 작가로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아버님의 지인은 자신의 책이 잘 팔리자 "우리 소설공장이나 차릴까?" 라는 농담을 하셨다 한다. 

그런데 미국엔 정말 소설공장 같은 것이 존재 한다는데, 스토리를 제시하면 회사의 신입 작가들이 글을 쓰고 유명 작가는 검토후 자기 이름을 찍어서 출판하는 식이다. 유명작가의 명성에 걸맞게 그 책은 곧 베스트 셀러가 된다.

  

   저자는 의문을 던진다. 큰 명성을 얻은 작가와  그의 작품은 정말 작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명성을 얻게 된 것일까?

   소설의 주인공 피트 타슬로는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며 근근히 먹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자신이 사랑했던, 자신을 차버리고 떠난 폴리의 결혼소식을 듣게 된다. 

상업작가 브레스턴 브룩스의 인터뷰 시청을 계기로, 자신도 유명한 소설가가 되어 폴리가 자신을 떠난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목표를 갖는 피트. 급기야 프레스턴 브룩스를 멘토로 삼아 오직 잘팔리는 소설을 목표로 작업에 들어가는데,

 

  그가 정한 원칙은 

-진실을 버려라, 대중적인 책을 써라. 내 인생 이야기는 철저하게 배제한다, 살인사건은 필수, 클럽과 비밀은 필수, 결말은 애매모호한 슬픈 느낌으로 마무리- 등 열여섯 가지다. 고뇌와 노력이 필요한 문장꾸미기나 진실성 보다는 독자가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구성하는 것에 치중한다.

 

   소설이 완성되고 그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친구 루시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출판 한다.

출간 이후 한 평론가는 그의 책을 '흔해 빠지고 시들한, 싸구려 카지노에서 담배를 빨며 위스키를 홀짝이는 예순 살 먹은 매춘부처럼 진부하다'라고 혹평한다. 이 혹평은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를 가져오고, 몇번의 우연한 행운이 대중의 관심을 끌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23위까지 오른다. 그리고 드디어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 하게 만든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된다. 멋드러지고 꾸며진 인터뷰를 하려던 그, 갑자기 자신이 책을 쓰게된 계기를 솔직하게 까발리기 시작한다.

 

    같은 한권이라도, 가볍고 가독성 좋은 소설과 세계명작을 읽는데 드는 시간은 큰 차이가 있다. 

가벼운 책들도 나쁠리는 없고 읽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 많은 독서 고수들이 한결같이 얘기 하는 것처럼 깊은 사색을 유발해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렵더라도 배울것들이 많은 책들이다. 하지만 직장과 가정등에서 보내는 시간만으로 빠듯한 바쁘고 빠른 시대여서 그런지 이런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우연히 읽어본 알려지지 않은 소설중에 작품 참 괜찮다~ 왜 이런 책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책들이 생각난다. 역시 좋은 책도 성적순이 아닌듯 하다.

 

  소설의 소재는 좋았으나, 외국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쓸데없는 잡설이 너무 많아 지루함을 주었다. 미국인들만 공감할 만한, 전개와도 상관없는 사족이 자주 등장해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주었고, 집중도 되질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은 번역하면서 좀 가다듬거나 의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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