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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리더십 -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ㅣ 청소년 멘토 시리즈
전도근.윤소영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2년 1월
평점 :
안철수는 상당히 독특한 인물이다. 소위 엘리트이면서도 기존의 엘리트들과는 다른 말과 행동을 보인다.
공익을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아온 그의 삶에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진나머지 가장 존경하는 CEO 1위, CEO로 영입하고 싶은 리더 1위, 우리 시대 신뢰받는 리더-경영인 1위, 차세대 리더-경제 부문 1위, 직장인이 뽑은 최고의 멘토 1위 등 10년넘게 수십가지의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출세지향의 여타 인물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당선이 유력함에도,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를 했다. 그 이유는 박원순 후보가 공익을 위하는 깨끗하고 헌식적인 아름다운 삶을 살아왔기에 시장임무를 잘 수행해내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평생을 살아오며 지켜온 원칙에 부합되는 인물이라는 판단하에 그런 큰 결정을 내레게 된 것이다. 높은 자리에 서로 앉기 위해서 안달을 하는 지금까지의 정치계에 안철수의 존재는 충격적이었고, 급기야 대통령감으로까지 거론된다.
지금껏 어떤 사람도 이런 통큰 행보를 보인적은 없었다. 이 책은 안철수의 어린시절부터 의대교수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 CEO, 카이스트 경영학 교수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되기까지의 삶을 간략하게 담고 있다.
청소년을 주 독자로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의지를 북돋게 해주는 귀한 조언들을 담고 있으며 어른이 읽는다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어떻게 이런 인물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삶은 깨끗하다. 천재가 아니라면 서로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모두 성공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는 천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중, 고등학교때의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으며 내성적인 성격탓에 친구들도 많지 않았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친구가 별로 없는 그는 자연히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혼자서도 잘 지낼 방법을 찾다가 선택한 것이 독서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게된 안철수.
"나는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용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의 페이지 수가 얼마나 되는지, 발행 연월일은 언제인지,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까지 모두 다 읽었어요. 도서관 사서는 내가 매일 몇 권씩 책을 빌려가고 반납하다 보니 장난치는 걸로 의심해 대출을 거부할 정도였어요." -19p中-
결국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은 거의 다 읽어버렸다는 그. 중 고교때는 웬만한 한국 소설은 다 읽어버렸고 삼중당 문고 400권을 모조리 다 읽었는데, 너덜 너덜 해질 때까지 읽던 그 책은 지금도 그의 책꽂이에 첨단 컴퓨터 책들과 함께 나란히 꽂혀 있다고 한다.
"학교 교육이 모든 것을 가르쳐주지는 않아요. 세상을 넓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책입니다. 학교 교육이 한쪽 눈을 제공해준다면 자기 나름대로 또 한쪽 눈을 만들어야 세상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따라서 독서를 하면 할수록 세상을 넓게 볼 수 있습니다." -20, 21p中-
"아무리 모르는 게 많아도 소처럼 읽어 나가다 보면 결국 통째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138p中-
요즘 아이들처럼 사교육이 아닌 독서력을 토대로 천천히 성적이 오르게 된 그는, 중간정도의 성적에서 꾸준히 노력하여 고등학교 3학년 때서야 비로소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고, 의사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그는 부모의 뜻을 존중하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게 된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안철수에게 강요하기 보다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주곤 했는데,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결정한 의학생활에서 컴퓨터 CEO가 된다고 하니 의견 충돌을 일으켰다고 한다.
"의학 박사까지 딴 사람이 그냥 의사를 하면 편한데 굳이 잘 알지도 못하는 IT회사는 왜 차리느냐?"
"아버님 말씀대로 의사나 의대 교수는 편함을 주지만 색다른 삶을 주지는 못합니다. 한번 색다른 분야에서 IT의술을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69p中-
안철수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아버지도 그를 말릴 수가 없었다. 사무실 구할 돈을 마련할 수가 없어 자기 집에서 창업을 시작한 그는, 수 많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금의 안철수 연구소를 만들어 냈다.
그의 양심적인 소신을 알 수 있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수년 동안 경영란에 허덕며, 자신은 한푼도 받지 않으면서 직원들 월급은 꼬박 꼬박 챙겨주었던 점, 회사가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국 기업이 그를 초빙해 1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했을 때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거절한 소신, 부하직원이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냈다' 며 그에게 달려 왔을때도 그는 '버는 만큼 세금을 내야지요' 하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야당은 갑자기 등장해 큰 지지를 받는 그를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철저한 내부조사와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한 마디로 그의 흠을 찾아내기 위해 온갖 조사를 시행한 것이다.
그러나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우선 그의 회사에는 그와 혈연관계에 있는 직원이 단 한명도 없으며, 거래처도 친구나 친척관계에 있는 사람들과는 거래를 하지 않을 정도이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세금을 꼬박꼬박 내어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깨끗한 사람이 또 있을까? 평생을 살면서 단 한번의 약속도 어기지 않았다는 그가 그렇게 바른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비결은 그가 스스로 정립한 '원칙'을 세우고 그를 철저하게 따랐기 때문이다. 90%의 가능성이 있어도 약속을 하지 않으며 99%의 확신이 있을때만 약속을 하고 그걸 반드시 지켰다는 그는, 말바꾸기를 밥먹듯이 하는 정부와 정치인들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인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그를 믿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안철수의 기부 행위를 두고 말들이 많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포석이라느니, 무슨 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뭐눈에 뭐만 보이는 편협하기 짝이 없는 시선일 뿐이다. 깨끗하지 못하게 살아온 사람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순수한 목적도 계략이나 나쁜 의도가 있을거라고 제맘대로 짐작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나는 내 자동차를 걸고 확신할 수 있다.
'나는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비리와 관련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수많은 문제가 있었고 징역까지 선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라며 입으로만 떠벌리는 누구와는 하늘과 땅만큼 차원이 틀린 사람이다. 뭐눈에는 똥만 보이는 셈이다.
그의 삶은 누구처럼 입으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다. 말한마디 않고 행동으로 공익을 위해 살아온 그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의대생 생활에서도 공익을 위해 하루 세시간만 자며 무료로 백신을 만들어 배포한 사람이다.
세계 최초로 백신을 개발했음에도 말이다.
세상 어느 누가 그런 일을 수 있는가? 세계 최초로 무엇을 개발했으며 큰 돈을 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배포하고, 7년이나 그런 생활을 지속했으며 지금도 무료로 백신을 배포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 무료로 쓰고 있으니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안철수가 없었다면 우리는 윈도우처럼 외국회사에 큰 돈을 지불하며 써야했을 것이다. 지금 알약등의 무료 백신도 존재하지만 안철수가 처음부터 무료로 했기에 그들도 무료로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앞으로의 행보에 있어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의 의견을 따르고 존중하고 싶다. 한번 한 약속과 결정은 지금껏 한번도 지키지 않은 적이 없는 그다. 안철수같은 인물이 있기에 더 나은 미래를 보고 희망을 본다.
안철수에 대해 잘 모르거나 궁금한 사람, 청소년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