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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죽은 브랜드도 살리는 R.E.D. 마케팅
그레그 크리드.켄 멘치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평점 :
한 때는 잘 팔리던 브랜드가 시간이 지나 망하거나 잘 팔리지 않는 중저가 브랜드로 바뀌기도 한다.
쌈지, 스톰이나 보이런던 등 우리시대의 준 명품에 해당하는 브랜드들은 이제 저가 브랜드 판매장이나 지하철 등에서 만나기도 한다.
한 번 성공하기도 힘든데 계속 잘 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마케팅 전문가인 그레드 크리드가 쓴 책이다.
회사에서 교육을 할 때 들은바 있는 이름인데, KFC, 피자헛, 타코벨을 소유한 세계 최대 외식 기업 얌브랜드의 전 CEO였다고 한다. 당시 5년 연속 매출 및 수익 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하니 마케팅 대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저자인 켄 멘치와 함께 이 책에서 R.E.D를 이야기 하고 있다.
R.E.D란 R = 연관성 relevance, E := 용이성 ease, D = 특이성 distinctiveness 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인데, 죽어가는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 요소의 융합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연관성은 사회적으로나 문화적 기능적으로 연관있는 방향의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용이성은 쉽고 눈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 특이성은 그 브랜드만의 개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펩시 광고는 파격적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춤과 노래 이미지와 어우러져 처음으로 코카콜라의 매출을 넘어섰다고 한다.
사실 사람들은 콜라의 맛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상표를 알리지 않고 무작위로 마시게 한 실험결과 펩시 콜라가 더 맛있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브랜드가 노출되었을 때는 코카콜라가 더 맛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브랜드의 이미지는 소비자의 의사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회사 근처에서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마시려면 줄을 서야 하는데, 줄 서서 먹은 커피가 그다지 맛이 없다. 신선하고 향이 깊은 커피를 좋아하는데 로스팅할때 과도하게 태운듯한 맛이 나고 진하지가 않다.
그래도 그 커피를 사서 마시는 이유는 가깝기 때문이다. 마음에 그다지 들지 않지만 가격과 위치가 그곳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동네 구석진 골목 커핏ㅂ에서 먹는 아메리카노는 정말 맛있었다. 적당히 로스팅해서 진하고 고소한 맛까지 나는 커피는 설탕을 전혀 타지 않아야 그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 커피숍은 폐업하고 그 장소는 애견 카페로 바뀌고 말았다.
이것은 용의성에 해당하는 것이다. 맛집은 위치가 좋지 않아도 장사가 잘된다지만 정말 뛰어나지 않다면 맛집도 없어지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 세가지를 잘 갖추고 신경을 쓰면서 유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저자의 솜씨는 탁월하면서도 치밀하다.
성장이 둔화되고 매출이 떨어진 기업을 RED를 통해 실제로 다시 올려놓은 경험을 이 책에 담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관련 업무의 담당자나 자영업자 등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도움이 될 책이라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