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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 10점
에리히 프롬 지음, 원창화 옮김/홍신문화사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일련의 사회현상을 심층 분석 | 원제 Escape From Freedom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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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티스토리 ===> 커피향을 즐기며 커피를 탐구해보다.   Living In Texas.





커피의 유래와 역사...그리고 커피에 관한 정보를 담은 책과 함께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음악이면서

그리고 선물용 리스트이기도 합니다..

아래글은 상품 클릭해서 나오는 내용이고요...

  그 상품 클릭으로 들어가서 여기 보이는 내용을 좌르륵 아래로 스크롤 내려가면
하단에서야  비로소 수록된 음반의 곡 제목들이 나옵니다.대부분 음악의 선율들이
잔잔하면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런 곡들이군요.


수록곡 제목들의 일부만 가져와 봤네요.

역시 음반 제목의 커피클래식에 어울리게 바흐의 커피칸타타도 나오네요.


12.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13. 비발디 : 겨울의 2악장 14. 모차르트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15. 리스트 : 사랑의 꿈 16. 슈만: 저녁의 노래 17. 슈만 : 여인의 사랑과 생애 18. 헨델 : 메시아 19. 말러 : 아다지에토 20. 라벨 : 요정의 정원 21. 바흐 : 커피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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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애호가였던 베토벤은 커피를 끌일 때 항상 한 잔에 원두 60개를 세어 넣었다고 한다.바흐는 커피 칸타타 (Coffee Cantata)를 작곡했는데, 가사에는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라는 내용이 있다.

[음악이 있는 커피 이야기]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커피 칸타타에 나오는 노랫말이다. 클래식 음악에도 이렇게 커피를 예찬한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300곡이 넘는 칸타타들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 건 200곡이 조금 넘는다. 일반적으로 칸타타는 교회에서 부르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교회가 아닌 곳에서 특별한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세속 칸타타들도 있다. 바흐의 작품 중에도 커피 칸타타를 비롯해, 농민 칸타타, 결혼 칸타타 그리고 사냥 칸타타 같은 세속 칸타타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커피 칸타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과 커피가 몸에 해롭다며 이를 말리는 아버지의 대화를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칸타타에서 딸 리센은 이렇게 노래한다. "하루에 세 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며, 말리 비틀어진 염소의 구운 고기처럼 되어버려요."바흐를 비롯한 많은 음악가들이 커피 애호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당시 바흐가 활동하던 라이프치히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게 큰 유행을 해 그 도시에 8개나 되는 커피 하우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치머만의 커피하우스는 바흐가 이끌고 있던 콜레기움 무지쿰이라는 연주단체가 모여 음악도 연주하고 커피도 마시는 사교장으로 유명했다.앞서 소개한 커피 칸타타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바흐는 커피 칸타타를 통해 당시의 커피 열풍을 풍자적으로 묘사했지만 커피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COFFEE and CLASSICAL MUSIC

[커피 이야기]
커피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특별한 나무열매의 씨앗으로 시작된 커피의 역사는 원산지 에티오피아에서 홍해를 건너서 아라비아 반도 남쪽에서부터 재배되어 이슬람교의 수도사인 수피들의 각성음료로 전해 내려오던 것이 16세기 오스만-터키 제국이 합스부르크 왕가에게 비엔나를 넘겨주고 콘스탄티노플로 철수하면서 남겨놓은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다.
수질이 좋지 않아서 와인과 맥주를 음료수 대용으로 마시던 유럽인들에게 커피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을 제공했는데, 취하는 대신 정신이 바짝 드는 각성 효과로 인해 '악마의 오줌'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경고성 험담에도 불구하고 커피는 공급이 도저히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만큼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당시 '아라비아의 선물'이라 불리던 아라비카 커피는 '모카'(Mocha, 오늘날의 예멘)라는 항구에서 파종을 할 수 없는 마른 씨앗의 상태로 한정된 수량만큼만 수출이 허용되었다. 커피의 가치를 일찍 발견한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는 커피를 사서 파는 것보다는 직접 생산해서 파는 것이 더 이익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암스테르담으로 커피 묘목을 밀반출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자바 섬에서 최초로 커피의 대량재배를 시작한다. 이후 식민지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서유럽 사람들에 의해 커피의 경작이 가능한 '열대커피벨트'가 급속도로 번져나가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뛰어난 품질로 명성을 얻게 된 여러 커피 생산 지역이 형성되었다.
사람들은 왜 커피를 좋아하고 계속 마시게 되는가?
마치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여 듣고 싶고, 그 욕구가 해소되기까지는 끊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연인처럼 커피를 끊을 수 없는 데는 단지 카페인(Caffeine)이 가지고 있는 중독성 때문이라고만 할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커피라는 식물은 묘목에서부터 4년 정도 자란 후 10여 년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체리열매가 생육된다. 일일이 손으로 수확하여 익은 과육을 벗겨낸 씨앗은 습도 12% 상태로 건조된 후 섭씨 150~210도 사이에서 적당히 볶아져서 비로소 그 오묘하고 복합적인 맛과 향을 발산하는 커피로 탄생하게 되는데, 이제부터 비로소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커피의 실체와 교감하게 된다.

매일 아침에 60알씩의 볶은 커피씨앗을 분쇄하여 더운 물에 내려서 마셨다는 베토벤은 과연 어떠한 맛과 향을 음미하며 열정적인 교향곡의 아름다운 악상을 적어내고 있었을까?
최근 발표된 건강관련 보도에 의하면 커피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성분이 '각성', '이뇨작용'과 '소화촉진'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이외에 심혈관계의 원활한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심장병을 예방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왜 좋은지 말하라면 오히려 육체적인 건강상의 이유보다는 사랑과 희망 그리고 추억과 그리움 등 우리들 심정공간에 아름다운 음악처럼 자리하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보다 특별한 기억으로, 여유롭게 채색하여 주는 생리-심리학적(Physiological Psychology Effect)효과 때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커피의 종류는?
음악에도 대중음악과 재즈 그리고 클래식 또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존재하듯이 커피도 원재료와 가공품에서부터 먹는 방법까지 수백 가지로 나누어진다. 순수 원두커피도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에스프레소/사이폰/모카포트/더치드립/핸드드립/펄커레이팅 등이 있으며, 그리고 우유를 가미하는 것으로는 카푸치노/카페오레/카페라떼/마끼아또/아포카토 등이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의 유행과 더불어 개발된 메뉴로 위스키를 한 두 방울 넣는 아이리쉬와 휘핑크림을 얹은 비엔나, 그리고 초콜릿, 카라멜과 아이스크림을 가미하는 것까지 실로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커피는 바로 인스턴트 커피다. 한국전쟁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공급된 인스턴트 커피는 일명 '미제커피'로서 군용 C-레이숀 박스에서 유출된 것이 시작이었다. 물론 이보다 훨씬 전인 구 한말 조선호텔을 운영하던 '손탁'이 러시아공관에 피신해있던 고종황제께 드렸다는 원두커피로부터 일제 강점기에 종로에 있었던 '제비'라는 다방에서 시인 이상(李箱)이 즐겨 마셨다는 MJB도 있었다.

고전음악을 제대로 즐기려면 작품이 탄생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 그리고 각각의 악기가 주는 음색의 매력과 조화로움의 맛 그리고 연주자의 해석에 따른 개성의 차별이 있음을 폭넓게 이해해야 하듯이, 먼저 원재료에 해당하는 커피의 품종과 배전도 그리고 추출방법에 주의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
커피나무는 크게 다양한 풍미를 갖는 고산지 재배의 아라비카(Arabica)와 비교적 저지대에서도 다수확을 이루며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는 로부스타(Robusta) 두 가지 품종으로 대별된다. 재배 산지의 기후와 토양으로 저마다 색다른 개성을 지니게 된 아라비카 커피 원두는 지역적인 유명세를 등에 업고 '스트레이트 커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세계시장에서 명품커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커피들은 포도주나 위스키와 같이 그들 나름대로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한 황금배합의 블랜딩을 거쳐 만들어진 '칵테일 커피' 혹은 '블랜딩 커피'들이다. 이 커피 또한 균형과 조화를 이룬 훌륭한 맛으로 독자적인 브랜드(Brand) 커피가 되어 세계무대에서 계속 연주되기를 요청받는 음악처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집에서 맛있게 원두커피를 내려 먹으려면?
먼저 원두의 볶은 정도와 제조일자를 점검하고 분쇄도를 너무 미세하지 않도록 한다. 손가락으로 만져서 서걱서걱하는 정도로 갈아 적당량의 물과 알맞은 양(커피 잔으로 한 잔당 약 6g의 커피)을 사용하여 온도는 70도에서 85도까지 유지하여 따끈할 때 드실 것을 권한다. 그리고 한번 내린 커피는 재탕하여 마시지 말고 화초의 비료로 사용하면 좋다. 일단 개봉한 원두는 밀봉 저온상태로 보관하여 공기접촉을 피하도록 보관하고 가급적 한 달 이내에 다 소모하는 게 좋다.
그러면 어떤 커피가 가장 맛이 있을까?
모차르트처럼 밝고 달콤함이 강조된 커피? 아니면 베토벤이나 브람스같이 바디감이 오래가는 커피? 혹은 로드리고처럼 카라멜과 과일 향이 감도는 경쾌하면서도 새콤한 산미를 느낄 수 있는 커피? 이것저것 개성 있는 커피의 맛과 매칭해보지만 하나로 딱히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커피는 잊지 못하여 반복하여 듣고 싶은 좋아하는 음악과 많이 닮아 있다. 음악을 들을 때처럼 잊을 수 없는 순간의 이야기 속으로 돌아가도록 상상을 유발해 주는, 그리고 그리운 모습으로 떠오르는 누군가의 미소, 조용히 흐르는 강물, 숲 속의 바람 소리, 첫눈이 내리는 바닷가, 비발디의 여름과 겨울, 다시 갈 수 없는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입맞춤 같은 커피가 가장 맛있는 커피가 아닐까?
그래서 작가 타테랑은 커피를 두고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고 말한 것일 테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커피 칸타타에 나오는 노랫말이다. 클래식 음악에도 이렇게 커피를 예찬한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300곡이 넘는 칸타타들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 건 200곡이 조금 넘는다. 일반적으로 칸타타는 교회에서 부르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교회가 아닌 곳에서 특별한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세속 칸타타들도 있다. 바흐의 작품 중에도 커피 칸타타를 비롯해, 농민 칸타타, 결혼 칸타타 그리고 사냥 칸타타 같은 세속 칸타타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커피 칸타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과 커피가 몸에 해롭다며 이를 말리는 아버지의 대화를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칸타타에서 딸 리센은 이렇게 노래한다. "하루에 세 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며, 말리 비틀어진 염소의 구운 고기처럼 되어버려요."
바흐를 비롯한 많은 음악가들이 커피 애호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당시 바흐가 활동하던 라이프치히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게 큰 유행을 해 그 도시에 8개나 되는 커피 하우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치머만의 커피하우스는 바흐가 이끌고 있던 콜레기움 무지쿰이라는 연주단체가 모여 음악도 연주하고 커피도 마시는 사교장으로 유명했다.
앞서 소개한 커피 칸타타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바흐는 커피 칸타타를 통해 당시의 커피 열풍을 풍자적으로 묘사했지만 커피에 대한 독일인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 / 김광림
( ㈜토나 커피 대표이사 / 커피 품평 및 제조 / 여행가 / 45개 커피농원과 계약재배 / Purdue University Business graduate School)


주요 연주자 : 페터 슈라이어, 에디트 마티스, 쿠르트 마주어,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네빌 마리너, 헬무트 릴링, 미하엘 길렌,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 성 마틴 아카데미 합주단커피 애호가였던 베토벤은 커피를 끌일 때 항상 한 잔에 원두 60개를 세어 넣었다고 한다.바흐는 커피 칸타타 (Coffee Cantata)를 작곡했는데, 가사에는 "커피의 달콤함은 천 번의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고, 무스카토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라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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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날짜로 2009년도 12월 17일부터 번격적으로 시작한 알라딘의 내 블로그
<Tessie의 서재> 운영이 아직도 서툴다.

특히나 <리뷰><페이퍼><리스트>라는 각 섹션별 글 올리기도 각각 달라서 완전 혼돈이다.

그나마 익숙한 <리뷰>에도 상품넣기가 아직도 해맬 때가 있다.하지만 분명한 건 나에게 이 알라딘TTB가 구글애드센스보다 훨씬 맘에 든다는 것.그래서 오늘 아직도 알라딘의 TTB를 모르는 분들께 TTB의 장점을 소개하는 리스트를 작성해보니...


1,광고상품을 내 맘대로 고를 수 있다.
2,상품배열과 디자인이 깔끔하다
3,내 맘대로 고른 상품과 포스팅의 관계가 잘 어울린다.


4,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내 티스토리 블로그에 자유자재로 올리는 입맛에 맛는 광고들이다.광고란 생각이 미쳐 안들게끔.....내 포스팅이 원래 숨어있는 보석같은 책과 영화들을 골라내서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내용들이 많았다......포스팅을 적절하게 꾸며주는 자료가 된다는 것
!!!!


제 티스토리 주소입니다.===>>>Living In Texas.http://kokoeu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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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김형경을 알게 된 계기가 2004년도 11월 무렵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평론집을 보다가
한국의 평론가들이 하나같이 (이구동성으로)  경탄하는 작가 <김형경>이 누구인가?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그날 빌린 책이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2>였고 그 책을 읽은 이후,

김형경은 이제 나에게 그녀가 썼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가장 읽고싶은 책 목록에 그녀작품을 모두넣고 있다.오늘 소개하는 책이 바로 그 책...<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은 알랑 드 보통의 책<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만큼이나, 이별의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랑과 이별>을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알라딘의 책소개에서>


....이 소설에서 나는 한순간의 휴식도 없이 정신의 칼날 위에 몸무게를 온통 지탱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번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곤 했다. 우리 시대를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그 정신분열적인 조건을 다루는 그의 내적인 치열함을 누가 흉내낼 수 있을까. - 조선희(씨네21 전 편집장)

....알고 보니 김형경의 소설은, 여자로 사느라고 골병이 든 우리들을 위한 원고지 2천6백 매짜리 처방전이었다. 덕분에 나는 얼마간 신나게 살 만큼은 치유되었는데, 그것은 이 세상 모든 여성들과 공유하고픈 치유의 경험이기도 했다. - 최보은(프리미어 편집장, 문화칼럼니스트)

.....요즈음 진심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일정 정도의 분노에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에서는 진정한 평화가 고이는 것을 느낀다. 그것을 향해 나를 맞추려 했던 거짓 이미지도 깨어지고, 그런 환상을 추구했던 생존법도 벗었고, 좋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하는 허영심도 버렸다. 나는 이제 내 안의 추악함을 보았고, 그 추악함이 내 것임을 인정했고, 그런 추악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283쪽)



<2004년 4월 어느날..내 야후블로그에 올렸던 .....글중>


얼마전 부터 도서관에 가면 한 두시간씩 시간을 보낼 때 보는 책 중엔 평론집들이 많았고,그 때마다 내 관심을 모으는 작가가 김형경이다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여성작가'란 타이틀로 폄하시키는 세 작가 공지영,신경숙,은희경과는 구별해서 무언가 다른 깊이가 있는,작품성을 갖고 잇는 작가란 인상을 그들 평론가들로부터 받았다.난 사실 은희경과 김형경을 구별하지도 못할만큼 두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난 두 작가가 여성이고 '경'이란 이름 때문에 그 둘을 구별하지 못했던 것 같다.그동안의 평론가들의 은희경에 대한 평을 종합하면, 작품성은 없으면서 성을 상품화해서 잘나가는 작가였다.이렇게 그녀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형성되어 난 굳이 그녀의 글을 읽지 않앗던 듯하다.안타까운 점은 그 은희경과 김형경을 구별하지 못하고 여태껏 김형경마저 내가 만나지 못햇다는 점이다.

아, 편견의 아둔함이여...하지만 넘쳐나는 작품들,글들,거기다가 낭만적인 문학에 대한 거부감,그런것 때문에 난 인간 삶의 진실한 단면을 보여주고,절절한 존재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잇는 작품이 아니면 그걸 읽는데 시간을 보내는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아닌,사랑이란 이름 또는 허무의식이란 이름하에 방황하는 군상들의 이야긴 내게 역겨웠기 때문에,그 역겨움을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

컴퓨터 고장으로 시간이 많아진 (이런 때 난 인터넷 중독임을 느끼지) 나는 도서관에서 일부러 김형경을 찾았고(한국문학 서고에 글자순으로 배열),왠 일인지 그의 책은 딱 두 권,'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란 1,2권 짜리 장편이었다.책 제목이 너무나 소설제목으론 안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대출했고,아마 다른 '세월'(사실 이 책을 빌리고 싶었다) 같은 제목의 책이 있었다면난 이 책을 고르지 않았을 것이다.그게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집 에 와서야 난 그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하, 사.선.특.기 로 표기) 2권을 두개나 빌려왓다는 걸 알았다.그 2 권의 책이 각 1,2 권인 줄 알고 대출 했던 것,다시 도서관 까지 가는게 귀찮아서 그냥 그 2권을 읽었다.난 그렇게 이상한 순서로 이 '사.선.특.기'를 만났고,김형경을 만났다.그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내 맘은 좀 읽어보다가 맘에 안들면 그냥 반납해버리고 1권은 읽지 않을 예정이었다.

난 지금도 김형경에 대해선 아는게 없다.책에 소개된 약력을 빼고는..그 런데 우연히 요 며칠 전에 그녀와의 에피소드를 한 유명인사가(누군지 기억안난다) 쓴걸 읽었다.김형경의 명리학 수준이 꽤나 높아서,그녀에게 부탁해서 자신의 사주팔자를 봐달라고 했더니 요즘은 그런거 안해요 하며 거부하는 그녀를 졸라서 보았던 자기 과거 사주풀이가 거의 일치하더라는 이야기였다.이렇게 난 요즈음 김형경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 사.선.특.기 2권을 다 읽고난 후 더욱 김형경이 궁굼했고,사.선.특.기 1권이 궁굼했다.지난주에 그 1권을 빌리면서 함께 대출한 책이,'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1권이다.어제 그 지독한 치통의 괴로움 속에서 '새들은..'1권을 끝냈고 오늘은 도서관에 들려 2권을 빌려올 예정이다.

이 두 권의 책을 우연히 동시에 읽게 됐지만,이 두 권을 함께 읽게 됐다는건,김형경을 이해하는데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는 그녀가 삼십대를 눈 앞에 둔 시점인 1990년대 초에 썼고,'사.선.특.기'는 다시 십년 후 사십대를 눈 앞에 둔 2000년대 초에 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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