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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14 : 음식 - 내가 먹는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고? ㅣ 생각이 크는 인문학 14
김종덕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18년 1월
평점 :
아이들에게 책을 보기 전에 물어봤다.
세상을 바꿀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러가지 대답이 나왔지만 음식이라고 대답한 아이는 한명도 없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하니 다들 의아해한다.
그저 음식이라 먹는것에 불과한데 어떻게 세상을 바꿀수 있냐는 것이다.
의문점을 먼저 던져주고 생각이 크는 인문학 - 음식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꿀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뉘어 음식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1장..음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2장..내가 먹는 음식에 어떤 문제가 있나요?
3장..어떤 사람을 음식문맹이라 할까요?
4장..어떤 음식을 선택해야 할까요?
5장..내가 먹는 음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요?
때가 되면 아무생각없이 먹는 음식..
음식에 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던 우리 아이들에게 좀 생소하지만 재미있는 주제인 책이였는지 서로 보겠다고 난리다.
책을 보기 전에 던져진 질문에 더욱 호기심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는 먹지 못해서 굶어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잘 모른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고, 보지도 못했으니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전 세계 인구의 13%가 먹지못한다니 정말 심각한 일이다.
이것을 보고 평소에 엄마가 아프리카 아이들은 먹지 못해서 굶어죽는다고 했던게 이 말이었군요...라고 한다.
이렇게 굶어죽는 사람들도 많은데 먹기 싫다고 음식을 남긴다거나,
쓸데없이 많이 먹는다고 욕심부리다가 못먹고 버린다고 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다짐하는 아이들..
정말로 주어진 음식은 맛있게 다 먹자꾸나~!!

요즘은 유전자 조작한 식품들을 과학자들이 많이 개발해낸다.
유전자 조작..과연 괜찮은 것일까??
우리가 먹는 먹거리 중에서는 문제가 되는게 많다.
그런것도 모르고 그냥 편하니까 찾게되는 패스트푸드들.....
학교에서 슬로우 푸드가 좋다고 배웠다지만 그래도 평소에 먹고 싶다고 하는 것들을 보면 패스트푸드인 경우가 많다.
특히 햄버거나 피자를 좋아하는 우리 큰아이!!!
그런 음식들이 어떻게 안좋은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심각성을 깨우치게 됐다.
단순히 몸에만 안좋은 것이 아니고 크게는 지구의 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패스트푸드 보다는 몸에 좋은 슬로우 푸드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옆에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는 엄마..
아이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이들이 금방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재미난 그림으로 표현되어있다.
이 그림을 보고 정말로 그러냐고 다시한번 물어보는 아이들...
작년에 햄버거사건을 일깨워주며 그것도 이 과정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말해주니
안먹는다는 소리는 못하고 "어쩌다 한번은 먹어도 되죠?"라고 말하는 아이..
웃음이 나왔지만 꾹 참고...어쩌다 한번도 안먹는게 더 좋은거라고만 대답해 줄 수 밖에 없는 엄마...

음식문맹??
음식문맹이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 처음 봤다.
자신이 음식문맹에 해당하는지 알아보는 체크리스트...
아이들이 하나하나 체크해보더니 다행스럽게도 본인들은 음식문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안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학교에서 배운 슬로우푸드...
손이 많이 가지만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슬로우푸드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
우리나라 대표음식들이 슬로우푸드이기에 사먹지 말고 집에서 직접 해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아이들에게 던져준 질문...
내가 먹는 음식이 세상을 바꿀수 있나요??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책을 읽어온 아이들은 이 장에 들어서며 당연히 바꿀수 있다라고 대답한다.
치킨을 많이 먹으면 닭만 생산하게 되고, 그렇게되면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안좋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소고기 또한 마찬가지이며 소를 많이 키우게 되면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해서 지구 온난화에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한 나라에서 중요한 산업은 바로 농업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점이라고 한다.

재미난 삽화와 흥미를 갖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의 내용이 아이들의 흥미에 딱 맞았떨어진것 같다.
음식을 통해 세상을 살펴보고 생각을 하며 앞으로 본인들이 어떻게 음식을 먹어야 할지 되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엄마한테도 주문을 한다.
앞으로 음식재료를 고를때는 어디에서 나온것인지 따져보고 사라고 말이다.
평소에 엄마가 말할때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생각이 크는 인문학을 읽고 나서는 본인들만 세상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처럼
음식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엄마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좋은 책 한권으로 아이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을 보니 책의 중요함도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키워주는 책은 필독서로 권장하고 꼭 읽어보게 하는게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