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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미워질 때 - 이미 아이의 사춘기는 시작되었다
조앤 페들러 지음, 김정우 옮김 / 다온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집 큰아이...이제 11살....
조금씩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 모습을 보니 사춘기가 시작된듯 싶다.
사춘기를 보내는 자녀를 둔 주변분들을 보니 많이 힘들어 하던데...
나도 그렇게 힘들고 아이와 친밀함이 사라져버릴까봐 고민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사춘기에 관해 이래저래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내 아이가 미워질 때...참 나에게 필요했던 멋진 책을 만나게 되었다.

엄마와 아이 모두 상처를 남기지 않는 사춘기 극복법
아이가 열 살이 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앞표지 아랫부분에 이렇게 적혀있다.
이 문구를 보니 더 늦기전에 읽어야 할 책이구나 싶었다.
이 책의 추천사는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님이 써주셨다.

추천사에서 이부분이 제일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공감이 된다. 사춘기 아이를 바꿀수 없다면...내가 상처를 덜 받도록 하는게 맞는 말 아닌가...
추천사를 보고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차례를 훑어봤다.
소제목들을 보니 내가 필요한 그리고 궁금한 내용들도 가득차 있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자아가 더욱 발달하고 독립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직은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와 떨어지는 것 또한 불안해 한다.
부모 또한 아이가 부모에게서 떨어지는 것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아이에게 적응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부딪히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부모와 아이에 대해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하는게 아니라
단지 어떠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를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부모에게 위안을 주는 책인듯 싶다.
다른 육아책들과는 이 부분이 참 다른것 같아서 더욱 좋았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불안한 부모에게 주는 위안....
이 책을 읽고 수없이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공감하며 밑줄을 수도 없이 치며 읽었다.
그만큼 알아야할 내용, 공감되는 내용, 배워야 할 내용..그리고 위안이 된 내용이 많았다.
그리고 더 늦기전에 이 책을 만날수 있었음에 다행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24시간 내내 아이들을 통제할 수는 없다.
그렇게 했다가는 오히려 아이들이 튕겨져 나갈것이다.
여기서 통제력이란 집 안에서의 통제력이다.
자식이 두려워 마구 풀어줬다가는 아이는 부모에게 믿음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집 안에서 마구 통제하는게 통제력이 아니라 너의 뒤에는 항상 널 믿는 부모가 있다는
믿음을 주며 옳은 가치관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아이의 행동을 통제시켜야 한다는게 조앤 페들러의 이야기이다.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그 말을 전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항상 어렵지만 제대로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말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고 제대로 전달한다면 예민한 아이들과 부딪히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이 책에서 사춘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에게 끊임없이 해주고 싶은 말은
자녀를 믿고 기다리며 항상 자녀와의 신뢰를 쌓고 믿음을 주며
이제는 서서히 독립된 자아로 인정하고 나의 손에서 놓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자녀에게 쏟았던 시간을 나 자신을 위해 써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좋다는 것이다.

조앤 페들러의 말이 맞는 것 같다.
무한질주를 하는 사춘기 자녀에게 부모는 속도 방지턱이다.
적당히 속도를 조절해주며 믿음을 갖고 지켜봐주는게 부모이다.
나 역시 이제 조금씩 속도를 내는 딸아이에게 넘어지고 다치더라도 믿고 지켜봐주며
언제라도 힘들면 뒤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겠다.
아이가 다치는게 무서워서...내 품에서 떠나려는 날개짓이 아쉬워서 갇아놓으려고만 하지말고
서서히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아이에게 격려를 해줘야 겠다.
더 늦지 않게 나에게 도움이 되어준 '내 아이가 미워질 때'를 만나게되서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