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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왜 중학교 가면 와르르 무너질까? - 중학교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하는 초등영어학습 로드맵
쎄듀영어연구소 지음 / 쎄듀(CEDU) / 2017년 1월
평점 :
어릴때부터 아니 빠르면 엄마 뱃속에서부터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이렇게까지 영어를 하는데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비싼 사교육비를 들여서까지 영어공부에 매달리는데도 잘한다고 인정할 만큼 영어를 즐기는 아이들은 별로 없는것 같다.
나 또한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만큼은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영어공부를 언제부터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주변에서도 많이 듣고, 여기저기 매체나 책을 통해서도 많이 듣지만 그 내용을 다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 큰아이가 어렸을때 영어유치원을 보내야한다는 소리도 들어봤고
너무 어릴때부터 영어를 접하게 하면 오히려 더 못한다는 소리도 들어봤다.
학원을 보내야한다는 소리도 들었고, 엄마표로 집에서 계속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그 이야기들은 모두 맞는 말 같았고 나도 그렇게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영어를 잘 못하는 나로써는 마음은 들었지만 막상 실천을 하지못하는 그런 엄마였던것 같다.
그러다 결국 선택한 것이 엄마표영어였다.
학원에 다녀도 결국은 집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갖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7살때부터 집에서 cd를 틀어놓고 영어책을 듣고 읽기를 하게 했다.
다른것은 없었다...그저 듣고 읽기....듣고 읽기...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는 나도 판단을 할수가 없었다...
그저 듣고읽기만 꾸준히 해왔을뿐....
그러다 작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중학교에가면 초등학교 영어와는 완전 수준이 틀려진다면서
중학교 영어는 영어로 에세이처럼 글을 써서 발표도 해야한다고 했다.
그렇게 수준이 달라지는 영어라면...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고민이 많이 들었다.
아이도 학원을 거부하고 나 역시 어느 학원을 보내야할지 모르는데 말이다.
이런 저런 영어교육책들도 많이 읽어보고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영어, 왜 중학교 가면 와르르 무너질까?'

내가 중학교영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는 몰라도 이 책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초등학교영어를 열심히 해도 중학교에 가면 와르르 무너지는 이유는??
"늦어지기 전에 부모가 꼭 알아야 하는 초등 영어학습번 A TO Z"
내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 와르르 무너지지 않도록 도움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살펴봤다.
이 책은 엄마 4인방인 진우친구 엄마들 모임 멤버들이 이끌어가는 영어공부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들이 흔히 고민하고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더욱 쉽게 와 닿았다.
엄마들 모임 멤버들을 중심으로 이 책에서는 디러닝과 리러닝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디러닝은 영어교육에 불필요하고 과장된 부분을 제거해야한다는 것이고,
리러닝은 디러닝으로 현재까지의 교육을 재정비한 뒤 자녀영어교육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소신을 갖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말한다.
언어는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능력의 조화와 균형을 고려하며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한다.
개인 성향과 언어 이해 정도,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당장 좋아보이는 것을 하게 한다면
그것은 영어 지식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붙잡고 말것이라고 하니
주변에서 좋다는 것을 할게 아니라 아이를 잘 파악해서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챕터 1~3까지에는 내 아이 디러닝 포인트 체크박스가 있다.
이 체크박스를 통해 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교육 로드맵을 하나씩 만들어나갈수 있다.
그동안 엄마표로 진행해온 우리 아이...
과연 어떠한 것이 우리 아이에게 불필요했던 것이고 어떠한 것이 필요한 것인지 하나하나 따져보았다.
그리고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

영어책 읽기를 어릴때부터 해왔지만 더 진행이 안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더욱 잘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도 많이 해봤다.
단어를 강제로 외우라고 해야하나...아니면 그냥 문맥의 흐름으로 파악하게 내버려둬야 하나..
아니면 일일히 사전을 찾아서 뜻을 찾아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이 책에서는 책을 읽을 때 번역식 읽기를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한다고 한다.
그저 문맥 속에서 이해하는 수준에서 넘어가는 게 좋다고 한다.
단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거슬려 할 정도로 단어의 의미를 알고 싶어할 때는 바로 사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책 읽기가 더 유창해지려면, 책 읽기 전이나 후에 책 속에 나온 단어를 정리해 보아야 한다고 한다.

모든 언어 학습은 근본적으로 읽거나 듣고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이들이 한글을 배울때도 어릴때부터 책을 읽어주며 듣게 하고, 또 스스로 읽게 하면서 이해하게끔 했듯이 영어 또한 언어이기 때문에 읽기 훈련을 거쳐야만 더욱 빨리 이해하고 깨우칠 수 있다.
읽기는 그 과정만으로 핵심을 파악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학습 능력을 키우는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니 그동안 우리 아이가 듣고 읽기를 해왔던 것은 잘 했던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엄마들 멤버 4명은 아이들의 학습법이 틀리다.
바로 현실에 있는 우리 아이들의 성향을 크게 4가지로 나뉘어서 그에 맞는 학습 로드맵을 슬며시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책의 맨 뒤에는 스스로 우리 아이에 맞는 로드맵을 작성해 볼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학습방법에는 귀납적 학습과 연역적 학습이 있다고 한다.
귀납적 학습은 흘려듣기, dvd 시청하기 등 반복 노출되는 과정에서 서서히 알아가는 것으로
체득하는 시간이 오랜걸린다.
연역적 학습은 정의나 원리를 먼저 배우고 예시를 살펴보는 것으로 단어를 외우거나 문법을 배운뒤 그 단어나 문법이 포함된 글을 읽어보는 방법을 말한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해왔던 방법이 귀납적 학습인데 이 책에서는 학습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된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처럼 읽기에만 치중하면 스토리만 기억할 뿐 영어지식은 쌓이지 않을 수 있고,
학습에만 치중하면 영어가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몰라 학습동기가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영어 교육은 학습을 위한 읽기와 읽기를 위한 학습을 반복하며 무한 성장 곡선을 그려가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하니 우리 아이의 로드맵을 작성에 참고를 많이 해야겠다.

그동안 엄마표 영어로 열심히 해오면서 막연하게 불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엄마표 영어에 대한 내 아이 맞춤 학습법을 생각해보고
제대로 된 로드맵을 작성해보며 부족한 부분도 찾을수 있었고 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영어, 왜 중학교 가면 와르르 무너질까?"
중학교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하는 초등영어학습 로드맵을 작성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기에
우리 아이 영어가 걱정이 되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고 참고해야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