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을 읽는 연준의 생각법 - 기준금리 뒤에 숨은 진짜 경제를 읽는 프레임, 개정판
이정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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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나 같은 경제, 투자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미국은 초강대국 G1이다. 중국은 G2지만 G1을 꿈꾼다. 두 나라의 패권전쟁과 트럼프라는 사상 초유의 문제 대통령이 전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있는 듯하다.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전반을 후퇴시킨 윤*대통령은 국사에 실릴 것이고 트럼프는 세계사에 실릴 것이다. 누구도 미국 경제를 망치게 두지 않을 역할을 하는 기구가 연방준비위원회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그 역할을 한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뉴스에서 맨날 나오는 말이지만, 솔직히 나 같은 경제 초보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내 주식 계좌와 대출 이자가 왜 자꾸 춤을 추는지 파고들다 보면 결국 종착지는 언제나 '연준'이다. 왜? 미국의 연준이 대한민국 국민인 나에게 까자 영향을 줄까? 미국이 초강대국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목표는 딱 두 가지입니다. ‘물가 안정’과 ‘직장(고용) 지키기’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는 일 등을 한다. 연준이 금리를(달러가 기초통화이기 때문에) 조정하면 한국은행도 금리를 조정한다. 그래서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매파, 비둘기파 같은 어려운 경제 용어 때문에 경제 책을 펼치자마자 덮었던 기억이 있지만 이런 딱딱한 단어들을 우리가 일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비유로 풀어준다. ‘아’하고 깨닫고 이해되는 사건들이 떠오를 것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연준(Fed)이 무슨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지 그 목적을 알게 된다.  트럼프 같은 인물이 등장했을 때 내 지갑과 한국 기업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를 아주 명쾌하게 연결해 준다. 주변에서 풍문에 귀가 얇아져 손해만 보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방패가 되어준다. 남들의 말에 휩쓸리는 게 아니라, ‘지금 미국 분위기가 이러니까 당분간은 조심하자’ 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안목'을 길러준다.

재테크는 하고 싶지만 경제 뉴스는 무서운 모든 분들에게 강력히 추합니다. 이제 뉴스에 나오는 미국 금리 소식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우리나라 경제와 나에게 미칠 영향을 예측하게 해준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 도 있지만 태도가 바뀌었고 경제를 아는, 게다가 미국 연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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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으로 인생의 중심을 잡는 법
전수진 지음 / 북라이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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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다시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삶의 진리를 깨닫는다.

 

나는 운동을 싫어하지만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권하는 책과 사람을 접하면서 어떤 운동이 좋을까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다. 처음엔 축구를 했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축구장을 빌려서 1주일에 한번 열심히 했다. 또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3개월 정도 지난 후 승패에 대한 집착이 생기면서 운동을 잘 못하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단체로 하는 운동이고 승패가 있는 운동이 주는 스트레스, 주변인에 주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주는 경우도 있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른 거 뭘 해볼까? 요가 학원이 눈에 들어왔다. 망설이다가 여자친구와 같이 하기로 하고 들어가서 상담을 하는데 내가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여성전용이라는 말에 자격이 없는 나는 배울 수도 없는 운동이었다. 왜? 다른 데 알아보면 되는데 그냥 안 하는 걸로 결정하고 지금까지 산책, 자전거, 아이들과 공놀이 수준의 축구만 하고 있다. 저자의 도전에 경의를 표하며 그 동안 나의 기준은 프로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냥 좋아서 하는 아마추어의 열정과 만족, 행복을 보게 되었다. 이 또한 엘리트 체육(예술?)만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한면 아닐까?  

 

발레라는 운동을 권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발레를 배워 보기로 결심한 분은 있을 수 있다. 벌레를 배우고 익히면서 깨달은 지혜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세상 모든 이들이 중심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이야기이다. 몸으로 배운 지혜를 글로 우리 눈앞에 펼쳐주었다. 저자의 말에 공감하고 동의하게 된다.

 

지독한 몸치에 운동 혐오자였던 저자의 발레에 대한 도전과 응전을 지속하면서 조금씩 발레도 잘하게 되고, 세상에 휘둘려 중심을 잃고 바닥을 치고, 바닥 보다 더 깊이 뚫고 내려갔던 저자가 바로 서는데 도움을 받은 발레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준다. 진솔함은 동류의식을 자극하여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더 신뢰하게 만드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난다. 발레에 대해 모른 용어들도 알게 된다. 운동을 싫어하는 나는 '못하니까 안 한다'고 결론 짖지만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작아지는 자신을 숨기지 않고 안 되는 동작을 억지로 해내려 몸을 혹사하기보다 "오늘의 내 몸 상태는 여기까지구나" 하고 인정하고 다음날 다시,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한다.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동작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힘들지라도, 안 되는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되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과정 자체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며 '지속하는 힘'의 위대함을 강조한다. 이 힘은 발레 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전반에 적용된다.

 

‘바닥에 가까워져야 높이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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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웃 -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삶을 완성하는 태도
오리슨 스웨트 마든 지음, 엄정빈 옮김 / 프레이저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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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 전부를 쓰지 않았다. “

무한 경쟁의 피로감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증이 공존한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에는 ‘이것이 내 삶의 전부일까?’라는 의문을 품고 살아간다 ‘올 아웃(All Out)’이 뜻하는 바처럼,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진정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없다. 아인슈타인이 뇌의 10%만 활용하고 천재 물리학자라는 사실을 보면, 100%을 쏟아붓고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까?

나는 지극히 우유부단한 사람이다. 겁쟁이인가? 실패하는 사람들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택을 미루고 갈팡질팡하다가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유부단함은 반쪽짜리 의지만을 낳고, 이는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반쪽짜리 결과로 이어진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는 동안 인간의 정신적 에너지는 소모되고 방전된다. 망설임은 두려움을 키우고, 두려움은 행동을 마비시킨다. 스스로 결단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타인의 선택이나 주변 환경의 흐름에 수동적으로 끌려 다니는 삶을 살게 된다. 결정하지 않으니 편하다. 책임질 일도 없다. 내가 선택한 거 아니라는 핑계만대면 된다. 이게 과연 나의 주체적인 삶인가? 우유부단한 사람들은 늘 '더 완벽한 조건'이나 '확실한 타이밍'을 기다린다. 완벽한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행동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만이 우유부단함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잘못된 결정을 내릴까 봐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과감한 결단과 실행을 통해 얻는 경험이 주저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가치 있다. ‘다음에 하겠다’, ‘내일부터 바꾸겠다’는 말은 우유부단한 자아를 달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삶을 바꾸는 힘은 오직 '지금 이 순간' 결단하는 힘에서 나온다.

쉽게 낭비하면서도 그 가치를 망각하는 자산으로 ‘시간’을 꼽는다. 그는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곧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척도라고 말하며, 매일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지배하느냐에 따라 평범한 인간과 위대한 인간의 갈림길이 나뉜다고 경고한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이 결코 한가한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그들은 남들이 무심코 흘려 보내는 5분, 10분의 자투리 시간을 모아 독서를 하고, 사색을 하며, 자신의 천직을 연마했다. 기적은 거대한 시간의 덩어리가 아니라, 흩어진 순간을 움켜쥐는 집착에서 시작된다. ‘내일부터 시작하겠다’는 말은 실패자들이 가장 즐겨 쓰는 핑계다. 완벽한 타이밍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행동을 미루는 것은 결국 자신의 잠재력을 스스로 살해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시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단순히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고 하나의 목표에 완전히 몰입하는 '집중력'이야말로 시간을 압축하여 사용하는 최고의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과 수많은 도파민 유혹 속에서 시간을 '지배'하기보다 '소비'당하며 살아간다. 시간의 주권을 잃어버린 채 알고리즘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을 지배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그래야 내 인생을 주도하게 된다. 대신 생각해주고 대신 말해주는 편안함에 익숙해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자. 

성공의 첫 단추는 평범한 일상을 대하는 태도다. 대단한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현재를 낭비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지금 발을 딛고 있는 그곳에서 사소한 일에 온 힘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거대한 기회를 창출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남을 이기는 경쟁이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나은 나’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실패한 일’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안주하는 마음, 망설이고 게으른 마음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대한 열정을 100% 쏟아붓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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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격차 노사혁명 - JM 협약과 PSI·IPS로 설계하는 AI 시대 노사 전략
박정일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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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성과급이 단연 핫이슈이다.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 데 이미 졌다. 허탈, 박탈감은 나만 드는 걸까? 삼성 같은 회사의 직원들 중 억대 성과급에서 제외된 분들이 느끼는 건 더 클 것이다. SK 하이닉스, 삼성전자. 카카오 등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인정하고 넘어가야 덜 속상할 거 같다.

이 책을 쭉 읽으면서 느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그 들의 이익을(성과금) 위해 파업을 단행하려고 회사와 정부를 압박했다. 요구 사항이 이게 전부였다면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존재들이 될 것이고, 다른 것들이 포함되었더라도 공감_동감_이해 받기 어려운 존재들이다.

하루에 손해가 몇 조씩 발생할 것이고(생산을 못해 공급 불가능에 따른 매출 감소) 장기간 생산 라인의 가동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발생되는 손해도 있을 것이다. 또 신뢰를 잃어 거래가 중단될 것이 자명하고 시간이 중요하게 작용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자들이 앞서게 되고 쫓아가는 데 시간이 또 걸리고 과연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언제까지 반도체가 호황일지? 모르는 상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손해는 엄청날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삼성이라는 초대기업이 대한민국의 산업 전반에서 차지하는 파이는 엄청 크다는 거 다 안다. 삼성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흔들린다.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이나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임금 인상 및 성과급 확대만을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투쟁 방식인 기존의 노사 관계는 현 시대에 맞지 않는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는 안 맞는다.  따라서 삼성의 노사는 일자리와 시장을 사수하는 JM 협약(Jobs & Market Pact)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회사의 생존이 곧 고용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전제하에 글로벌 패권 경쟁에 공동 대응하는 파트너십이 구축되어야 한다. 모든 회사가 해당된다. 회사가 없으면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가 없으면 제품이나 서비스 등 부가가치는 누가 창출하나? 이부분에서 이번 삼성 전자 노동 쟁의나 그 과정에서 흘러나온 ‘회사가 없어져야 한다.’는 발언은 정말 무책임의 극치였다.

명확한 산정 기준 없이 무조건적인 성과급 분배를 요구하여 부서 간 감정싸움이나 '노노(勞勞) 갈등'을 유발하는 한계가 있다. 조직의 연대된 기여도를 반영하는 PSI(성과 연대 지수)와 AI 기반의 IPS(지능형 이익 공유 시스템)를 수용하고, 감정이 아닌 객관적 데이터와 공정한 공식을 바탕으로 보상 체계를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 KPI 수준을 도입한 회사들은 먼 얘기겠지만 어떤 도구이던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적용할 Index와 보상 알알고리즘을 구축하고 활용해야 한다.

기존의 노사 관계에서 협상 결렬 시 곧바로 총파업 등 극단적인 집단행동을 선택해 생산 차질 우려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파업 돌입 전 30일 동안을 파국이 아닌 '신뢰 회복과 협상의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활용한다. 합리적인 타협점을 도출하기 위해 협상-결렬-재협상-결렬의 과정을 반복하여 합의 점에 접근하려는 성숙한 협상력이 요구된다.

기존 노사 관계에서 AI 및 자동화 기술 도입에 따른 직무 소멸을 무조건 반대하거나 가로막는 형태의 방어적 태도를 보인다. 현대 자동차의 로봇 도입을 반대하는 노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선 반대를 이해하기 어렵다. 단순 반복 작업은 AI나 로봇으로 대체되는 현상은 거부할 수 없다. 내가 그동안 했던 일이 더 이상 내일이 아니게 되면 실업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반대하는 거다. 직무 전환과 전방위적 재교육 프로그램을 회사 측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참여해야 실업자를 면한다. 노동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기회를 함께 확보하는 전략이다.

노조의 최종 지향점은 회사를 적으로 돌려 "싸워서 이기는 노조"가 아니다. 세종의 리더십처럼 대화와 숙의를 통해 "회사와 함께 상생 모델을 설계해서 글로벌 시장을 이기는 공동체의 핵심 축"이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모든 임직원이 읽기를 권합니다. 삼성과 우리 회사는 당연히 다릅니다. 당장 똑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지금 알아야 합니다.왜? 무엇을? 어떻게?를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차이를 발견할 것이고 우리 회사에 맞게 시스템을 변형해서 갖추고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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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4월 - 열네 살, 우리가 만난 4·19 이야기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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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19혁명의 긴박했던 현장 버스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실제 인물인 진영숙 열사를 모티브로 윤향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

윤향이와 지숙이는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간 열 네 살의 평범한 소녀들이예요. 권력에 욕심을 부린 어른들이 선거를 마음대로 조작하고, 이 일로 잘생한 시위에 참여했다가 돌아오지 못했던 김주열 학생이 눈에 최루탄을 맞고 싸늘하게 죽은 시체로 바다에서 떠오른 사건이 뉴스에 나오자 두 친구는 큰 충격을 휩싸 여요. 담임 선생님은 위험하니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친구들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시위에 참여하기로 해요. "나쁜 일은 나쁘다고 말해야 한다"며 나서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어리다고 무조건 어른들 말만 듣고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960년 4월 19일의 서울 거리는 정말 무서웠을 거 같아요. 동숭동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4월 19일 당일의 서울 거리를 생생하고 긴박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경찰들이 사람들을 향해 진짜 총을 쏘고 정치 깡패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는 장면은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무서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도망치지 않았어요.  피 흘리는 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약방, 부상자를 나르는 삼륜차, 서로 주먹밥을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은 아주 감동적예요. 윤향이가 깨달은 "세상이 무너지지 않게 버티려는 사람들의 마음"이야말로 총칼보다 강한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윤향이의 편지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끝에 "시간이 없어서 이만 줄입니다"라고 쓰여 있는 부분을 읽을 때는 가슴이 찡했어요. 딸의 안위를위해 말리는 엄마에게 불의를 보고 참지 않고 고치고 싶은 딸은 불효자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편지에 썼던 거 예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두려움)을 담고 죄송한 마음을 담은 유서였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마음 편하게 공부하고, 학원도 다니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일상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더 마음에 새기게 된 계기였어요.  옛날 우리 또래 언니, 오빠들의 용감한 희생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도 선배님들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김주열 열사는 가슴에 묻고 광열이를 잘 키우겠다는 어머님의 인터뷰 내용도 가슴이 찡해요.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일 거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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