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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4월 - 열네 살, 우리가 만난 4·19 이야기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6년 4월
평점 :
1960년 4·19혁명의 긴박했던 현장 버스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실제 인물인 진영숙 열사를 모티브로 윤향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
윤향이와 지숙이는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간 열 네 살의 평범한 소녀들이예요. 권력에 욕심을 부린 어른들이 선거를 마음대로 조작하고, 이 일로
잘생한 시위에 참여했다가 돌아오지 못했던 김주열 학생이 눈에 최루탄을 맞고 싸늘하게 죽은 시체로 바다에서 떠오른 사건이 뉴스에 나오자 두 친구는
큰 충격을 휩싸 여요. 담임 선생님은 위험하니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친구들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시위에 참여하기로 해요. "나쁜
일은 나쁘다고 말해야 한다"며 나서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어리다고
무조건 어른들 말만 듣고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960년 4월 19일의 서울 거리는 정말 무서웠을 거 같아요. 동숭동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4월 19일 당일의 서울 거리를 생생하고 긴박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경찰들이
사람들을 향해 진짜 총을 쏘고 정치 깡패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는 장면은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무서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도망치지 않았어요. 피 흘리는 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약방, 부상자를 나르는 삼륜차, 서로 주먹밥을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은 아주
감동적예요. 윤향이가 깨달은 "세상이 무너지지 않게
버티려는 사람들의 마음"이야말로 총칼보다 강한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윤향이의 편지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끝에 "시간이 없어서 이만 줄입니다"라고 쓰여 있는 부분을 읽을 때는 가슴이 찡했어요. 딸의
안위를위해 말리는 엄마에게 불의를 보고 참지 않고 고치고 싶은 딸은 불효자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편지에 썼던 거 예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두려움)을 담고 죄송한 마음을 담은 유서였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마음 편하게 공부하고, 학원도 다니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일상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더 마음에 새기게 된 계기였어요. 옛날 우리 또래 언니, 오빠들의
용감한 희생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도 선배님들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김주열 열사는 가슴에 묻고 광열이를 잘 키우겠다는 어머님의 인터뷰
내용도 가슴이 찡해요.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일 거 예요.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