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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으로 인생의 중심을 잡는 법
전수진 지음 / 북라이프 / 2026년 5월
평점 :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다시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삶의 진리를 깨닫는다.
나는 운동을 싫어하지만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권하는 책과 사람을 접하면서 어떤 운동이 좋을까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다. 처음엔 축구를 했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축구장을 빌려서 1주일에 한번 열심히 했다. 또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3개월 정도 지난 후 승패에 대한 집착이 생기면서 운동을 잘 못하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단체로 하는 운동이고 승패가 있는 운동이 주는 스트레스, 주변인에 주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주는 경우도 있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른 거 뭘 해볼까? 요가 학원이 눈에 들어왔다. 망설이다가
여자친구와 같이 하기로 하고 들어가서 상담을 하는데 내가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여성전용이라는 말에
자격이 없는 나는 배울 수도 없는 운동이었다. 왜? 다른
데 알아보면 되는데 그냥 안 하는 걸로 결정하고 지금까지 산책, 자전거, 아이들과 공놀이 수준의 축구만 하고 있다. 저자의 도전에 경의를
표하며 그 동안 나의 기준은 프로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냥 좋아서 하는
아마추어의 열정과 만족, 행복을 보게 되었다. 이 또한 엘리트
체육(예술?)만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한면 아닐까?
발레라는 운동을 권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발레를 배워 보기로 결심한 분은 있을 수 있다. 벌레를
배우고 익히면서 깨달은 지혜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세상 모든 이들이 중심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이야기이다. 몸으로 배운 지혜를 글로 우리 눈앞에 펼쳐주었다. 저자의
말에 공감하고 동의하게 된다.
지독한 몸치에 운동 혐오자였던 저자의 발레에 대한 도전과
응전을 지속하면서 조금씩 발레도 잘하게 되고, 세상에 휘둘려 중심을 잃고 바닥을 치고, 바닥 보다 더 깊이 뚫고 내려갔던 저자가 바로 서는데 도움을 받은 발레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준다. 진솔함은 동류의식을 자극하여 더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더 신뢰하게 만드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난다. 발레에 대해 모른 용어들도 알게 된다. 운동을 싫어하는 나는 '못하니까 안 한다'고 결론 짖지만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작아지는
자신을 숨기지 않고 안 되는 동작을 억지로 해내려 몸을 혹사하기보다 "오늘의 내 몸 상태는
여기까지구나" 하고 인정하고 다음날 다시,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한다.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동작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힘들지라도, 안 되는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되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과정 자체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며 '지속하는 힘'의 위대함을 강조한다.
이 힘은 발레 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전반에 적용된다.
‘바닥에 가까워져야 높이 뛸 수 있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