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행동하는 사람이 이긴다 - 재능, 실력, 운명을 뛰어넘는 29가지 행동 매뉴얼
유루아자부 지음, 김진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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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넘기며 늘 하던 말이 있다. ‘신중해야지. 돌다리도 두들겨 봐야 해.’ 바이오 스타트업 품질관리(QC) 팀장인 내게 완벽한 데이터와 오차 없는 표준운영절차(SOP)는 자부심이었다. 완벽한 계획(Plan)이 수립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 철칙이었다.

하지만 그 ‘신중함’ 뒤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었다. 빠른 의사결정 속도 앞에서 나는 늘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계획(Plan)에만 매달렸다. 완벽주의라는 핑계로 계획만 만지작거리는 사이, 경쟁사들은 투박할지언정 먼저 실행(Do)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저만치 달려가고 있었다. 5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나를 안전한 계획의 상자 속에 가두었다.

<결국 행동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큰 각성을 주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나태함을 지적하며, ‘100점을 목표로 삼지 마라. 60점이라도 좋으니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말한다. ‘60점 마인드’와 ‘압도적 속도’라는 키워드는 충격이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타이밍을 놓치는 것보다 먼저 실행하는 것이 이긴다’라는 속도의 중요성은 머리를 강하게 떄렸다.

‘의욕이 생겨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몸을 움직여야 비로소 의욕이 따라온다’라는 말 앞에서도 멈춰 서야 했다. 나는 늘 확실한 타이밍을 기다리며 준비 단계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동기부여를 기다리지 마라. 일단 움직여서 뇌를 자극해야 할 마음이 생긴다’며 '행동의 선행(Do)'을 일깨운다. ‘가장 완벽한 타이밍은 언제나 '지금 당장'이다’라는 말처럼, 일단 실행해야 검토(Check)와 개선(Act)도 가능해진다는 PDCA의 본질을 깨달았다. 시행착오는 실패가 아니라 검토의 과정일 뿐이었다.

시험실에서도 완벽한 이론(Plan)만으로 결과가 도출된 적은 없다. 수많은 실패 데이터를 분석하고(Check) 보정하는(Act) 과정이 쌓여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나온다. 왜 내 인생 에서는 무결점만 바랐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리스크도 없지만 리턴도 제로다. 세상 모든 결과물은 움직인 사람만의 전유물이다’라는 말로 안일함을 꾸짖는다. 생각만 하는 '씽커(Thinker)'에서 PDCA 사이클을 돌리는 '두어(Doer)'로 체질을 개선해야만 했다.

이제 완벽주의를 벗어 던지려 한다. ‘이미 성공한 사람의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영리한 행동이다’라는 지적처럼, '철저한 모방'으로 첫발을 떼어 볼 생각이다. ‘상황이 바뀌면 의사결정은 언제든 번복해도 좋다’라는 말에서 두려움도 내려놓았다. 유연하게 개선(Act)하는 '유연한 번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몸을 먼저 움직여 실행 데이터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이 고민만 하며 제자리에 멈춰 서 있을 때, 나는 투박하더라도 한 걸음을 먼저 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인생의 품질관리는 멈춰버린 계획(Plan)이 아니라, 오늘 당장 실행(Do)하고 끊임없이 수정(Check-Act)해 나가는 60점짜리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완벽주의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기회를 선점하는 강력한 실행력을 장착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유연한 대처로 극복해 인생의 판을 바꾸는 주도적인 행동가로 거듭나는 자기 변화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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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풍요의 시대 - AI와 인류의 미래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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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스타트업 품질관리 책임자로 살아온 지 수년, 나의 일과는 늘 오차를 100만 분의 1 단위까지 잡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완벽한 통제만이 바이오의 기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복잡한 데이터 검증을 몇 초 만에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위기감이 엄습했다. 50대 중반인 나의 경험이 유효기간을 다한 것은 아닌지 고뇌하던 중, 문명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초풍요의 시대>를 읽을 기회를 얻었다.

저자는 우리가 마주한 변화는 단순 기술 혁신이 아니라 '희소성의 시대'를 끝낼 '문명의 재정의'라고 단언한다. 이 선언은 혼란스럽던 내게 나침반이 되었다. ‘첨단 기술의 기하급수적 융합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비용을 제로(0)로 만들어 물질적 결핍을 종식시킨다.’ 실제로 AI와 바이오 기술이 결합하며 치료제 개발의 한계비용이 제로에 수렴하고, 최고급 의료 혜택이 전파되는 글로벌 격차 해소와 기회의 민주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눈부신 승리 뒤편에서 한 인간으로서 무거운 고뇌가 남는다. ‘생존을 위한 노동이 끝난 자리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인간은 스스로 소멸한다.’는 경고가 가슴에 박힌다. 노동 해방이 완성된 풍요 속에서 인류는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는 ‘의미의 허기’와 '인간 소외'라는 결핍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AI가 지능을 압도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창의성, 목적의식, 몰입을 통해 더욱 인간다워져야만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복적인 업무를 AI에게 넘겨주고 생긴 여유 속에서 나는 이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다. 인간이 더 인간다워진다는 것은 기술의 노예가 되는 나태함을 넘어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을 깨우는 과정이다.

이제 품질관리는 단순한 기술적 행위가 아니다. 초풍요시대에는 희소성 기반의 경제 모델이 해체되고 자원의 소유보다 활용이 중요해지며, 노동에서 해방된 인간은 위대한 질문을 던지는 존재로 진화한다. 나 역시 철학적 질문을 시작했다.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기술 지식이 아니라, 위대한 목적의식이다’라는 말처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목적의식, 새로운 가치를 엮는 창의성, 흔들리지 않는 몰입이 나의 무기로 삼는다.

‘결핍의 종말은 끝이 아니라, 인간성 완성의 시작이다’라는 메시지를 믿는다. 저자가 역설하듯, 우리는 기술로 ‘신과 같은 힘’을 쥐게 되었으며 그 힘에 걸맞은 책임감을 증명해야 한다. 희소성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의 주체성은 수동적 소비가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적극적 도전에서 발현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초풍요의 파도 위에서 조타수를 잡은 인간의 진짜 특권이다.

풍요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동이 사라진 세상에서 방황하지 않고 삶의 주도권을 지켜낼 정신적 무기까지 거머쥐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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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의 저주 - 문명의 붕괴로 보는 인류사
루크 켐프 지음, 박수철 옮김 / 까치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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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해 멀미가 날 지경이다. 최첨단 시대라고 하지만, 연일 화면을 채우는 기후 위기와 양극화 같은 실존적 위기에 가장으로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직 어린 학생인 삼형제의 뒷모습을 볼 때면 불안감이 엄습한다. 인생의 반환점을 돈 50대 중반, 내 눈에 비친 세상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유리성과 같다. 이 무기력의 길목에서 루크 켐프의 <골리앗의 저주>를 만났다.

저자는 찬란한 문명을 소수의 독점적 지배 시스템으로 규정한다. 그에게 문명이란 소수가 폭력으로 자원을 독점하기 위해 만든 불평등한 지배 위계구조, 즉 ‘골리앗’이다. 역사 속 골리앗들은 자원, 영토, 무기를 재료 삼아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비대해진 몸집은 내부 모순을 키우며 골리앗의 붕괴 메커니즘을 작동시킨다. 사회가 커질수록 관료제 유지비 같은 복잡성 비용이 증가하며 재정적 취약성을 낳는다. 여기에 엘리트층의 자원 독점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면 사회적 결속력은 무너진다. 결국 유연성을 잃은 시스템은 기후 변화 같은 생태적 한계라는 외부 충격을 마주하는 순간 완충 능력을 상실하고 단숨에 연쇄 붕괴로 치닫는다. 로마나 마야 같은 제국의 몰락이 이를 증명한다.

이 대목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정확히 비춘다. 인류는 기술적 낙관주의에 취해 있지만, 무한 성장 속에서 지구는 신음하고 취약성은 극에 달했다. 거대 시스템의 내부 모순과 비용이 문명 붕괴를 초래하며 현대 인류가 위기의 직전 단계에 와있다는 메시지가 무겁게 어깨를 누른다. 화석연료와 빅테크를 독점한 현대의 범지구적 골리앗은 과거 망했던 제국들의 붕괴 전조를 모두 안고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결코 절망만을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불평등이 문명의 숙명이 아니라 골리앗이 만든 덫임을 밝힌다. 인류는 수렵 채집 시절부터 권력 독점을 견제하는 ‘반지배 전략’을 구사하며 평등하게 협력해 왔다. 재난 속에서 엘리트 중심의 시스템이 마비되었을 때, 평범한 이웃들이 자발적으로 상호 부조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를 구했던 사례가 인간의 본성을 증명한다.

저주를 풀 방법 역시 소수 엘리트 중심의 기술적 땜질이 아니다. 거대 시스템의 폭주에 시민들이 이견을 제시하는 ‘민주적 저항’을 펼치고, 이웃들과 ‘수평적 협력의 네트워크’를 아래에서부터 다시 촘촘하게 짜 나가는 근본적인 시스템의 개혁이다.

거대한 세상 앞에서 한 개인은 늘 무기력하다. 하지만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작은 동네에서 이웃들과 따뜻한 연대를 이어 나가는 것 자체가 거대한 저주에 저항하는 위대한 시작임을 깨닫는다. 자식들에게 물려줄 미래는 화려한 기술의 풍요가 아니라,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단단한 인간애여야 한다.

현대 사회의 위기를 과거 문명의 흥망성쇠를 통해 냉철하게 꿰뚫어 보는 안목을 준다. 나아가 거대 시스템에 휩쓸리지 않고 일상 속에서 평등과 협력의 네트워크를 실천하며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위태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평범한 부모와 이웃들에게 이 묵직한 구원의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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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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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백 번 읽는 것은 손으로 한 번 적는 것보다 못하다”

“글이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보다 손으로 직접 한 번 써보는 것이 백배 낫다”

 

독서가 타인의 세계를 눈으로 여행하는 일이라면, 필사는 그 세계의 흙을 손으로 직접 만지며 내 안에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디지털 시대에 연필을 쥐고 글을 꾹꾹 눌러쓰는 행위는 미련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무진기행 필사북》을 펼치고 첫 문장을 적어 내려가는 순간, 그 미련함은 가장 우아한 정신적 사치이자 깊은 성찰의 도구로 탈바꿈한다. 생애 첫 필사북으로 만난 이 책은 눈으로 읽을 때는 미처 몰랐던 값진 선물을 내게 남겨주었다.

한국어 문장의 정수를 온몸으로 체득하는 감각의 확장이다. <무진기행>은 한국 현대문학에서 현대어의 감각을 깨운 독보적인 명작으로 꼽힌다. 눈으로 흘려 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거장의 섬세한 단어 선택과 입체적인 비유가 손끝을 거치며 비로소 살아 숨 쉬기 시작했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그것은 안개다.’로 시작하는 도입부를 쓸 때, 내 방 안에도 눅눅한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문장들을 받아 적다 보니, 메말라 있던 나의 감수성과 문장력이 비약적으로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지친 일상에 평온을 선물하는 '문학적 명상'의 시간이다. 필사는 나에게 강제된 느림을 요구했다. 눈은 벌써 저만치 앞선 단어를 좇지만, 손은 이제야 한 문장을 겨우 채워 나간다. 이 기분 좋은 답답함에 익숙해지자 묘한 해방감이 찾아왔다. 스마트폰 알림과 쉴 틈 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직 종이의 질감과 연필의 서각거리는 소리에만 집중하는 시간은 강력한 뇌 휴식이 되어주었다. 글씨를 쓰는 동안 잡념이 사라지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치유의 경험이었다.

부끄러움을 마주하는 지독한 자기 성찰이다. 소설 속 주인공 윤희중은 성공을 약속하는 서울의 현실과, 순수하지만 어두웠던 과거의 무진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의 번민과 고독,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마주한 지독한 '부끄러움'을 내 손으로 직접 받아 적는 과정은 거울을 보는 것과 같았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내가 외면하고 있는 삶의 속물성은 무엇인가?’처럼, 소설의 문장들은 끊임없이 나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이라는 성취감이 남는다. 내 글씨와 흔적, 시간과 호흡으로 책 한 권을 가득 채웠을 때의 뿌듯함은 큰 감동으로 남는다. 거장의 문장력을 빌려 나를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무진의 안개 속으로 필사의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온전한 속도를 되찾고 깊은 문학적 위로를 경험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손끝으로 마주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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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사야 할 ETF
마지혜 지음 / 경향BP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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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거울 속에는 희끗희끗한 머리칼의 50대 중반 사내가 서 있다. 앞만 보고 달렸던 세월의 궤적 뒤로, 이제는 제법 덩치가 커진 삼형제가 보인다. 녀석들이 커갈수록 아비로서의 책임감은 무거워졌고, 다가올 은퇴라는 현실은 차가운 바람처럼 피부에 와닿았다. 주식의 ‘주’ 자도 모르는 까막눈인 내가 우리 가족의 재테크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은, 결코 탐욕이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절박함 때문이었다.

<지금 꼭 사야 할 ETF>는 복잡한 미로 속에서 만난 친절한 길잡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개별 종목 분석의 중압감과 매수 타이밍의 스트레스를 단숨에 내려놓게 만든다. 대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우량 자산 중심의 안전한 투자 방향을 다정하게 일러준다. 특히 ‘개별 종목의 타이밍을 맞추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돈이 몰리는 메가 트렌드와 글로벌 우량 자산을 통째로 사서 모으는 것만이 평범한 개인이 시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말을 마주했을 때, 주식 투자는 전문가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내 오랜 고정관념이 산산이 깨어지는 해방감을 맛보았다.

그 중에서도 세상의 거대한 흐름을 선점해 나가는 지혜는 투자의 단단한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수록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전력망(그리드), 그리고 하늘 위 우주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은 내 상식으로도 명쾌하게 이해가 갔다. ‘예측은 신의 영역이지만, 인프라 수요는 인간의 확정된 미래다’라는 조언처럼, 피 말리는 1등 기업 찾기 싸움 대신 세상이 발전할 때 반드시 쓰일 수밖에 없는 산업의 뼈대에 올라타면 그만이었다. 여기에 독점적 경쟁력을 지닌 위대한 기업을 주가가 저평가되었을 때 저절로 골라 담는 경제적 해자(MOAT) 전략과, 매년 이익 체력을 키워가며 배당금을 늘려주는 품격 있는 배당성장(SCHD)의 원리는 내 노후를 지켜줄 평생의 현금흐름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고마운 점은 책장을 덮고 문을 나서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든든한 첫 단추를 채워준다는 것이다. ‘투자의 완성은 무엇을 사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담아 어떻게 지키느냐에 있다’는 가르침을 따라, 나는 당장 내 명의의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하기로 마음먹었다.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강력한 절세 혜택을 활용해 세금으로 새나가는 돈을 철저히 막는 것이 진정한 투자의 시작임을 배웠기 때문이다. 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그리고 마음을 든든하게 해줄 금(GOLD)을 기본 축으로 삼고, 확정된 미래인 전력 인프라와 반도체를 적절히 섞어 가가호호 나만의 자산 숲을 가꿔갈 계획이다.

‘장 막판 10분의 탐욕과 조급함이 제값보다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는 경고를 가슴 깊이 새겼다. 하루의 거래가 끝나갈 무렵 발생하는 시장의 변동성과 제값에서 벗어나는 괴리율의 위험을 피해, 매달 월급날 소수점 자동 적립식으로 조용히 자산을 모아가려 한다. 이 책을 만난 독자들은 복잡한 시장 분석에 매달리지 않고도 인류의 미래 인프라와 글로벌 우량 자산을 한눈에 알아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으며, 절세 계좌의 매력과 실전 매매의 디테일까지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아가 막연했던 불안을 평온한 현금흐름으로 바꾸는 실천적인 이정표를 얻어, 소중한 가족의 울타리를 지켜낼 가장 확실한 지혜를 갖추게 될 것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며 묵묵히 걸어갈 우리 가족을 위한 나의 평온한 노후는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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