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결로 알아보는 법인세 절세노트
이승택.윤선웅.이상화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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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IPO)이라는 거대한 고지를 1년 남짓 앞둔 지금, 바이오 스타트업의 품질관리(QC/QA) 책임자인 나에게 세무와 법인세는 언제나재무팀이 알아서 할 먼 나라 이야기였다. 밸리데이션(Validation) 보고서를 검토하고, GMP 기준을 맞추며, 실사를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 예비심사가 다가올수록 재무팀(CFO)으로부터품질 부서 인력의 R&D 겸직 여부를 증빙해달라”, “연구 노트와 직무기술서를 세법 기준에 맞춰 보완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품질관리 데이터가 회사의 세금, 더 나아가 상장 심사의 당락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된 것이다. 이 막막한 시점에 접한 <기승전결로 알아보는 법인세 절세 노트>는 재무적 언어에 서툰 엔지니어 출신 부장인 내가 이해사고 경영지원팀의 요구를 수용하게 한 지침서이다.

복잡한 세법을기승전결이라는 직관적인 기업의 생애주기로 풀어내어, 세무를 처음 접하는 나도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초창기를 다룬()’ 파트를 읽으며 우리 회사가 걸어온 길을 반추해 보았다. 저자들의 조언처럼, 개인과 법인의 세무 구조 차이를 철저히 분석하여 우리 회사에 맞는 최적의 법인 전환 및 설립 시점을 도출해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을 노리는 바이오 스타트업일수록 초기 설립 단계부터 세무 구조의 단추를 잘 끼워야만, 수백억 원의 투자 유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거대한 세무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거래소 심사역들은 바이오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인 연구개발비와 품질관리 비용의 불투명성을 엄격하게 검증한다. 책에서는 임원 급여·퇴직금 규정 정비와 가지급금 관리를 통해 일상적인 세무 리스크를 방지하고 법인 비용 처리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명쾌하게 짚어준다. 고가의 분석 장비(FACS ) 도입이 집중되는 우리 부서의 시설 투자액을 어떻게 통합투자세액공제와 연결해 법인세를 줄일지, 그리고 밤낮없이 고생하는 우리 품질 부서원들의 상여금 규정을 어떻게 정비해야 부당행위계산부인이라는 독소 조항을 피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혜택과 방어 전략을 동시에 배울 수 있었다. 특히 QA/QC 인력이 세법상연구전담요원규정을 위반해 추후 세액공제를 토해내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부서 내 직무기술서를 즉시 재정비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상장 이후의 주주가치 제고와 회사의 미래까지 시야를 넓혀준다. 자사주 매입, 배당 등 맞춤형 출구 전략을 설계하여 세금 부담 없이 미처분 이익 잉여금을 안전하게 회수하고 기업 승계를 준비해야 한다. 상장 이후 엑시트(Exit)를 고민하는 경영진과 창립 멤버들에게 합법적인 출구 전략을 제시하는 이 대목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이 책은 현장 실무자가 재무적 방어선에 동참하게 만드는 훌륭한 이정표이다. 일반론적인 정답을 손에 쥐었으니 우리 회사의 특징을 잘 녹여 넣는 일이 남은 듯하다. 주관은 아니지만 아는 만큼 협조하기로 한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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