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지노 - 월스트리트의 위험한 도박, 그리고 파괴되는 우리의 미래
앤 페티포 지음, 신예용 옮김 / 시그마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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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인 우리 또래는 참 정직하게 살았고 살고 있다. 땀 흘려 일하고, 월급 꼬박꼬박 아껴 저축하고, 그렇게 벌고 모은 돈으로 자식 키우고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이 인생의 정답인 줄 알았다. 요즘 세상은 다르다. 우리 자식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우고 치열하게 사는데도, 서울에 방 한 칸 마련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몰론 나는 서울에 살다가 직장 따라 옮기면서 결국 지금은 경기도에 산다.

뉴스에서 '금리', '채권', '그림자 금융' 같은 말이 나오면 생소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앤 페티포는 지금의 전 세계 경제가 거대한 '도박장(카지노)'과 같다고지적한다. 과거에는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그 기업이 공장을 지어 물건을 만들고 사람을 고용하는 게  '상식적인 경제'으 모습이다. 지금은 국가의 통제를 벗어난 거대한 투기 자본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돈을(누구의 돈이든 상관없이) 판돈 삼아 돈을 따는' 진짜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돈 놓고 돈 먹기다. 많은 돈을 걸어야 많이 딴다. 걸 돈이 없으면 끼어들지 못하고 미천이 적으면 금방 파산하고 따는 돈도 적다.

우리가 매달 내는 국민연금이나 보험료 같은 소중한 돈이, 월스트리트 도박꾼들의 '판돈'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게다가 그들은 주식 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식료품, 기름값,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주택'까지 돈이 되는 거의 모든 것을 도박판의 상품으로 올려놓는다. 돈이 되니까 전쟁도 하고 전쟁후에 폐허 복구도 큰 돈이 된다.

거대 투기 자본들이 집을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돈을 굴리는 장난감'으로 여겨 싹쓸이하고 값을 올리기 때문에 집을 아무리 많이 지어도 살 집이 부족한 이유라고 한다. 우리가 겪는 고물가와 주거 불안은 우리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이 정교하고 탐욕스러운 '합법적 도박 시스템'이 우리 일상을 약탈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타짜들이 지배하는 도박판에서는 아무리 성실하게 패를 쥐고 있어도 평범한 사람은 돈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국가가 나서서 이 거대한 도박장의 문을 닫거나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가능할까?

돈 버는 기술을 알려주는 재테크 책은 아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불안하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주는 고마운 책이다. 우리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핑계거리 하나로 삼으면 안 된다. 불공정한 시스템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위로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다. 또 방귀 자꾸 뀌면 똥싼다고 자꾸 자꾸 이런 사회를 고발하고 바로 볼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책을 일고 널리 알려 닉슨이나 트럼프 쇼크, 월스트리트, 그림자 금융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규제 시스템을 만들고 정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데 힘이 되어야겠다 는 결심을 한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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