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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
로드모드(신이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실패하고 힘든 분들에게 잔잔하게 힘이 되고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의 성공을 통한 자극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자극제 역할도 톡톡히 하네요.
사업 실패, 건강 악화라는 고난을 겪는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선택한 택시 기사. 그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앉아서 일 할 수 있다’는 한 가지였다. 저자의 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의 이유지만 납득은 간다.
1평(?) 좁은 운전석에 몸을 싣고 마주한 세상을 담고 있다.
자영업자로 사업 실패를 담담하게 그린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실패를 실패로 수용하고 주저 앉지 않는다. 극적인 반전을 꿈꾸지 않는다. 하루 하루 버티고 살아가기 위해 돈벌이가
필요했고 선택한 직업이 택시기사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택시 기사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들이
회피하는 직업 중에 하나 아닐까? 다양한 위험에 처할 가능성과 생리적인 현상을 바로바로 처리하지 못해
생기는 직업병도 있다. 나는 지금도 운전석에 오르기 전에 화장실을 들르는 습관이 있다.
임시 면허증 까지 받고 거절 당한 경험을 위로받고 일을
시작한다. 일정을 스스로 결정한다(?) 사납금을 못 채웠다는
다른 기사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만 못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안도감도 얻는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취객의
주정, 말없이 창밖을 응시하는 이, 인생 고백을 고스란히
담아 낸다. 심야 시간대 여성 기사라는 이유만으로 은근히 무시하거나 만만하게 대하는 타인들의 차가운
태도를 마주합니다. 어두운 밤, 낯선 남성 승객과 단둘이
격리된 공간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주는 심리적 위축과 잠재적 위험을 매 순간 극복해야 할 일이다. 고관절
수술로 오래 서 있을 수 없어 선택한 운전석이지만, 밤샘 운전이 주는 육체적 피로와 통증은 피할 수
없다. 남들이 모두 잠든 새벽, 도시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홀로 달리며 삶을 지켜내야 하는 고독감과 실존적인 외로움을 느낀다.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 야간에
동물병원 당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로 충분히 공감된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피곤하다.
택시기사로 택시 안에서 택시를 운행하면서 관찰했던 사람들과 일들을 이젠 택시에서 내려 이어간다. 유튜버로 관찰하고 쓰는 일을 계속하게 된 저자를 응원한다. 1일전과12일 전에 업로드한 영상도 있네요~ 파이팅하세요.
이 리뷰는 리뷰의 숲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