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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
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4월
평점 :
태양의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는 약 8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가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볼 땐 실은
아득한 과거를 바라보고 있는 거라니~ 묘한 기분이 든다.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들도 활자로 다시 인식되는 순간은 묘하게 짜릿하다. 아리스토텔레스,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같은 우리의 기억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인물들의 이름이 다시 등장한다. 천문학 분야에 관심이 많고
일하거나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늘 옆에 있던 분들일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운 이름이다. 천동설과 지동설. 지구는 평평하고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태양계의
별들이 공전을 한다는 가설을 지금은 믿지 않는다. 종교라는 틀로 해석하려던 사실들이 중심의 세계관이
이론과 가설을 관찰과 계산을 통해 증명해내는 과학자들에 의해 오류였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학의 답변을 신뢰하는 것은 그것이 확실하기 때문이 아니다. 지식의 발전과정에서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답변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늘 우리에게 최선의 지식을 제공해왔지만, 그것이 곧 완전한 지식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불확실성이야 말로 우리 인간에게 끝없는 지적 탐구의 동력이 되어준다.
138억년 전 빅뱅으로
탄생했다는 우주. 작고 뜨거운 한 점이 폭발하며 시간, 공간, 에너지가 생겨났다. 빅뱅 3분
후 수소가 만들어지고 별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면서 무거운 원소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던 먼지와 돌맹이들이 충돌라면서 크기가 커지면서 탄생했다. 46억년 전에 탄생했다. ‘우주를 이해하는 순간, 삶은 비로소 가벼워진다.’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수준의 우주만 고려해봐도 아주 큰(넓은) 우주 속에 지구는 먼지 수준으로 작고 그 지구에 사는 인간은 얼마나 작은가?
지구, 인간을 중심으로 살아온 우리가 미미한 존재이고 우리에게 대단한 문제는 우주적으로
별의미가 없다는 것은 알겠다. 별들은 죽어가면서 무거운 원소들을 우주로 뿜어냈고, 그 원소들로부터 생명체의 발생을 가능하게 한 복잡한 화학 물질이 만들어졌다.
즉, 우리를 만들어낸 원재료는 수많은 별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소멸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한 시인의 낭만적인 문장처럼 “한때 우리는 모두가
별이었다.”
우주 공간은 어떤 상태일까? 에테르라는
물질이 채워졌다는 가설을 아인슈타인은 진공이라는 학설로 폐기시켰다. 빛의 속도는 항상 일정하다. 초당 30만 km, 빛의
속도로 우주의 크기(거리, 시간)을 측정하려고 노력했다. 광대한 우주의 크기에 비해 그 안의 태양계, 그 안에 지구에 사는 우리는 먼지 보다 작고 긴 우주의 시간을 기준으로 인간의 시간은 소수점 아래 몇 자리로
내려가야 할지 모르는 짧은 시간이지만 위대한 인류는 우주에 드리워진 장막을 걷고 설명하고 증명하는 시간을 역사로 가진다.
50억년뒤 수소연료가
소진된 태양이 팽창하여 수성, 금성, 지구까지 집어 삼킬
것이다? 5만분의 1의 확률로 지구가 태양계 밖으로 튕겨
나갈 가능성을 계산했다는데 지구는 암석 행성이 되어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결국 지구를 구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그냥
둬도 10억년은 더 존속할 수 있다고 한다. 거대 운석이
충돌, 초강력 화산 분출을 포함한 블랙스완으로 지구가 망한다? 지구상의
인류가 멸종된 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고 그럴 가능성 보다는 기후위기 등 인간이 초래하는 멸종의 가능성이 더 크다.
우리 몸은 지구에 맞게 진화되었다. 다른 별에는? 먼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지 못하지만 곧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서는 우리와 우리가 구현하는 지능과 의식이 그 흐름속에서 의미 있는 목소리는 낼 수
있어야 한다. (p308)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