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마음이 방 안에 있다 - 고립되고 은둔한 이들과 나눈 10년의 대화
김혜원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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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마음을 안고 방 안에 숨어 든 우리 사회 고립·은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청소년 문제를 상담해온 25년여 기간 동안 상담해 오신 저자 책으로 무거운 내용이 담겼지만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립·은둔 청년은 사회 부적응자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저러고 사나?라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던 나의 시선과 생각이 바뀌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저자의 의도도 그런 부분 아닐까? 고립·은둔 청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을 촉구.

우리 사회의 치부(恥部)라고 덮고 무시하고 낙인 찍기 보다 손잡고 밖으로(가장 어려운 단계 아닐까?) 인도하고 상처를 옳게 인정(認定)하고(나와 다르기 때문에 온전한(溫全) 이해는 어렵고 이해했다는 말도 거짓이다), 세상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 청년들이 10년 뒤를 상상하고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

은둔형 외톨이들, ‘히키코모리’, ‘은톨이는 어떤 존재일까? 방 안에 있는 있지만 없는 존재들. 니트(Neither in employment nor in education or training)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다. 이것도 이분법적 판단 아닐까? 고용되어 있거나 교육중인 청년들이 전부는 아니고 그 외의 청년들은 전부 은톨이 인가?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말은 하지만, 그 실패자가 나의 가족이거나 아들들 딸들일 때는 달라진다. 가정에 불화가 생긴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충분하지 않은 사회. 청년들이 받은 상처와 절망은 그들을 은톨이를 만든다. 가정과 사회가 망가진다. 가정과 사회가 망가지는 걸 막기위한 방안도 중요하겠지만 그 앞에 청년들을 두고 동행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언제나 사람이 먼저이길 바란다. 가르치려 하지 말고 듣고 기다리고 함께하자.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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