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구하다 - 개농장에 잠입해서 비밀 취재한 강아지를 구출하는 이야기
피터 팩스턴 지음, 유헤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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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개 농장이 있다.

개 공장이라고도 불린다.

수많은 모견들이 새끼를 낳는 것을 목적으로 연명하고 있다.

나는 수의사다.

몇 년 전 주말에 진료 수의사로 근무중이었던 병원에서 새벽에 응급 수술을 한 기억이 난다.

잔반을 먹이는 농장 특유의 냄새와 오랜 동안 목욕하지 않은 냄새가 진동하는 암캐.

분만 예정일이 다가오는데 경련을 한다고 새벽에 응급진료 요청이 왔다.

어미의 상태는 일단 진경제 주사 처치가 즉시 필요한 상태이고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고 내과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주인에게 이야기했다.

주인은 교회 목사라고는 하는데 브리더로 돈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어미는 됐고 새끼나 살려줘요.” 원장에게 전화를 했고 원장도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했다.

나는 그렇게 했다.

마취 후 두 마리 새끼를 제왕절개로 분만 시키고 어미는 입원치료를 하는 걸로 하고~

강아지만 데리고 돌아갈 때 그 주인의 흡족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다음날 어미는 죽었다. 힘 없는 나의 잘 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후 들은 소식은 컨테이너에 모견들 키웠는데 불이 나서 다 죽었다는 얘기.

또 개농장하고 펫숍을 경영하면서 자가 진료하다가 벌금을 내고, 또 진료하고 수술까지 하는 여사장.

정말 개판은 개판이다.

동물보호법은 유명 무실하다.

법이 강하지 않아서도 문제지만 생명으로 인식하지 않고 물건으로 인식하는 업자들의 인식문제가 크다.

학대를 하면서도 본인이 학대를 한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참견말라는 식의 대응을 한다.

강아지의 매매를 금지하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법도 잘 정비하고 인식을 바꾸는 교육과 정책으로 유기견이 발생하지 않고 동물이 학대 받지 않은 선진국이 되길 바란다.

피터 비밀 동물 수사관으로 학대당하던 수천 마리의 강아지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 주었다. Companion Animal Protection Society(CAPS)에 소속되어 구조 활동을 하고 있고, 개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한다.

대부분의 구출견은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안전하고 충직하고 사랑스러운 친구로 변신할 수 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잘 찾아가길 바란다.


1부는 성공적으로 구조한 강아지와 구조에 실패하였지만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동안 저자의눈길을 끌고 저자가 갈등하고 다른 사건에 강아지 8마리와 관련되어 얽힌 사연이다.

동물의 건강과 가치는 어디에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APHIS)

동물학대는 나쁘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한다.

생각했디(p121) – 생각했다

2부는 구출견을 입양한 분들을 위한 필수 정보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구출견을 이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출견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매매는 권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펫숍에서 분양 받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강아지를 입양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이다. 우리나라 유기견 보호소의 절차는 각 보호소마다 차이가 좀 있으니 카페 등을 통해 아이들의 사진을 먼저 보고 방문하여 입양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외모지상주의. 반려견을 키우는 목적을 생각했을 때 두번째 기준이라고 생각되는 외모가 가장 먼저 고려대상이다. 아마 아직은 애완견 개념이 남은 듯하다. 나와 잘 맞는 반려견을 고르자. 그게 시작~



3부는 구출견과 함께 살기 위해 우리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저자처럼 활동하는 것 외에 목욕/미용 봉사 등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해준다. 입법 등에 관심을 가지고 동물보호와 복지를 요청하는 것, 시위 참가하는 것 등도 방법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돈을 주고 강아지를 구매한다면 개 번식 산업에 기여하는 셈이다.

구출견은 특별하다. 학대를 견디고 살아남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우직하고 강인하고 적응력도 뛰어나다.

미국의 애견산업의 진실을 고발하고(학대, 동물 매매 등) 구출견과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개고기를 먹는 우리 나라의 모습은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가장 가까이에서 사역견으로 일을 하고 반려견으로 행복을 주는 강아지들의 출생에서 사망까지 과정이 인간의 욕심으로 고통받지 않고 자연스럽길 소망한다.

동물약품 제조사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라 동물시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부득이 해야 한다면 윤리적으로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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