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와 함께 갈 거야 꼬마도서관 6
라켈 디아스 레게라 지음, 정지완 옮김 / 썬더키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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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부분만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날 보세요

내 모습 그대로 온전하게

제발 실수하지 마세요호안 마누엘 세라트

우리를 독특하게 만드는 소소한 것들에 감사해요.

이건 아이들의 생각인가?어른스럽다.

어른들도 이런 생각을 가끔 하지만 일부분으로 잘 보이고 싶어한다.

특히 내가 좋아하거나 잘 보여야 할 사람에겐

나의 본모습을 드러내기 어렵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기 위해

나의 본모습을 바꾸려하면

그 건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 모습을 내가 사랑할 수 없다면 슬프죠.

나를 먼저 사랑하고

나를 그대로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는 거

이게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은 방법인 거 같아요.

난 마틴이좋다.

마틴이 내 옆을 지나갈 때 코끝이 간지럽고 무릎이 휘청거린다.

루시는 양갈래로 묶은 머리를 풀면

앤은 안경을 벗으래

내 머리에 있던 새들이 떠나기 시작했어

루이스는 너무 크게 입을 벌려 웃지 말래

캐럴린은 흥얼거리는 걸 멈추래

릴리는 이마의 주근깨를 가리래.

새들이 떠나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떠난다.

마르코스는 말을 줄이래.

그건 아마 내 날개 때문일지도 몰라.”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고 미소만 살짝 띠고

흥얼거리는 걸 멈추고 주근깨를 가리고

말 안하고 조용히 있으면서 날개도 없앴더니

마틴이 드디어 날 알아보고 나에게 웃는 거 같아. 

마틴이 날 봤어.

하지만

이제는 내가 날 제대로 볼 수 없어

내 곁을 떠난 새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루시에게,머리를 묶는 게 좋다고

앤에게,안경을 쓰는 게 좋다고

루이스에게,활짝 웃고 싶다고

캐럴린에게,흥얼거리는 게 좋다고

릴리에게,내 주근깨가 마음에 든다고

마르코스에게,말을 많이 하는 게 좋다고

나 스스로에게,날개가 없는 건 내가 아이라고 말했다.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거

이제야 알겠어

난 나와 잘어울려

내가 누구인지 제대로 보여

난 날개가 있어.

동화는 쉽지 않다.

느끼고 배우고 성장한다.

이 리뷰는 우리아이책카페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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