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
이다빈 지음 / 아트로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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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정권에 맞서 백지 투쟁

배본사에 보관 중이 책이 모두 불타다.

다른 것을 받아들이려면 가지고 있는 것을 비워야 한다.

삶이 안정적이라면 어둠속 창조의 에너지를 느끼지 못하고 살 것 아닌가

내 사상의 근원은 부산이다.

딸의 위패를 봉인한 절집

자연은 말 그대로 그저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

마음은 언제나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만 모든 일은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된다.

놓아두었던 나를 붙잡고 삶터로 다시 돌아왔다. 28년 동안 나를 사로잡았던 것들도 이제 물러갔다. 방황의 날들도 이제 아련하다. 남은 것은 씨앗이 되어 새로운 꽃을 피울 것이다.

내 삶의 전반부는 그저 무의미한 왕복여행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여향은 꼭 익숙해지려고 할 때쯤 작별을 고한다. – 그래야 여행이다. 더 익숙해지면 그냥 삶이다.

인샬라(신의 뜻에 따라) 마음속으로 외치고 시공을 초월하니 그대로 편해졌다.

딸을 잃고 호주 아들 집에 3개월 머물렀다. 비를 맞으면 운동을 했다. 눈물이 씻긴다.

살면서 소울메이트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고흐와 동생 테오. 발작과 조울증에 시달릴수록 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필생의 걸작은 혹독할 때 탄생하는 것 같다. 삶은 외롭고 서글프며 그리운 것이다. 백석과 자야(나타샤) 길상사.

심우장(尋牛莊) 만해 한용운의 유택. 시인은 경계가 없는 사람이며 자발적을 깊은 슬픔의 바닥 까지 내려간다.

방외인 생육신 김시습. 마음과 세상일이 어긋날 어떻게 해야 할까.

인생은 여행처럼 떠나서 잠시 멈추고 바라보다가 다시 떠나가는 과정이다.

혼돈가를 부르면 허암이 마셨던 혼돈주.

동백꽃이 모두 떨어져야 봄이 온다.

두만강? 탈북자가 자유를 찾아 건너는 강.

역의 리듬을 타고 서핑하 듯 살아간다.

무탄트 메시지???

저자는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듯 하다. 대학을 해방구 삼아 독립(?)을 하고 수녀원의 기숙사에서 기숙하면서 학교를 다녔다. 장학금만 받았다. 독재에 항거하기도 한다.

아들은 호주로 이민가고, 딸은 백혈병을 세상을 떠난다.

28년 같이 산 남편과 이혼도 한다.

종교적인 배경은 불교인듯한데인살라~

한자만 써놓은 심우정, 방외인, 무탄트 메시지는 알수 없어 답답했고

검색으로 겨우 확인하고 나선 현학적인 표현에 불편함을 느꼈다.

1부   잃어버린 나에 대한 이야기와 2부 다시 돌아오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잘 돌아왔을까?

상실이 클수록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저자를 응원한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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