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넌 고마운 사람
배지영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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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백색의 커버에 진청색 글씨.

표지를 싸고 있는 종이에 볼이 빨갛고 목도리를 한 짧은 머리의 여성, 눈이 오는 듯한 배경

차분하지만 차갑지 않고 포근한 느낌이다.

힘들었던 하루 끝에 듣던 위로의 말 10~12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드려주던 음악과 DJ, 목소리, 사연들이 우리에겐 충분한 위로를 주었다.

나는 그 시간의 라디오 방송에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위로와 사랑을 전달하고 있을 라디오 방송에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스쳐 지나간다.

시각적인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청각에만 전해지는 라디오는 쇠퇴되었고

영화.드라마 등이 유행하면서 책을 많이 안 읽고, 특히 시를 읽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서정적인 시를 통해 느끼고 발달되었던 우리 세대의 감성이 현재에는 부족한 결과를 초래했다.

다시 찾아지길시의 부활을 통해서~

 

밤의 사람들의 낮의 사람들보다 훨씬 너그럽다.

공감할 줄 알고, 위로하고 싶어하고, 기꺼이 함께 웃어줄 줄 알았다.

밤의 힘, 음악이 순한 결을 기꺼이 내보이게 했다.

꿈과 음악사이 허윤희(p10)

그 때 감성은 응답하라…’와 같은 드라마, 영화로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의 울림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밤에 라디오의 사연과 음악에서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1부   그냥 사랑이라서 좋았던 거야

2부   아주 작은 돌멩이에 지나지 않았을 거야, 그때의 고민들은

3부   서로가 서로에게 먼 불빛이 되어 준다면

4부   위로란 참 조용한 일

 

그 사람이 있는 그 곳의 일기예보가 궁금한 이유? 사랑 때문 아닐까요?

모든 사랑과 우정도 착각에서 시작되고 차츰 닮아간다.(p19)

펭귄-人鳥 : 펭귄의 사랑을 하던 그 시절의 뒤뚱거렸던 서투름이 그리워진다.(p26)

길을 잃듯 마음을 잃어 쓸데없는 걱정에 밤을 지새우기도 하지(p29)

일흔의 남편과 여든의 아내는 서로 바라보며 웃고 있더라(p37)

감정 표현을 제때 하지 못한 후회가 지나고 보면 제일 큰 것 같아.(p40)

사랑하니까 그냥 사랑이라서 좋았던 거야(p51)

아픈 가정사 딱 하나 해서는 안 됐을 그 말

사랑하는 사람은 용기 있는 탐험가가 될 수 밖에 없어.(p61)

 

못하는 게 당연하니 주눅들 필요 없다.(p78)

꿈이란 일단 시작하는 데서부터 이뤄진다.(p81)

걱정 말아요. 이날도 곧 지나가요.(p86)

찾고자 하는 마음은 그대로 두되 너무 절실해지지는 말자.(p90)

그냥 젊음이 버겁고 힘들어도 힘내지 않기로(p94)

밤섬 섬으로서 자기의 삶을 유지학하기 위한 노력. 너 로서의 인생을 살아가.

거창한 승리보다 꼴찌만 안 해도 된다, 이런 마음. 혹여 꼴지를 한다 해도 다음엔 너 나빠질 게 없잖아.(p107)

다들 그러고 산다. 여길 그만둔다고 더 좋은 델 들어갈 수 있겠냐.(p113) – 손에 꽉 주기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소중한 건 아니다.(p113) 새로운 선택을 위한 빈손 만들기.(p114)

어차피 불확실한 게 기억이라면(p116) – 좋은 기억이 과장되는 것 처럼 나쁜 기억도 증폭되지 않았을까?(p117)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같이 따듯한 밥을 먹고, 잠이 든다. 한 시간 정도 자고 깨어 커피를 마신다. – 용기를 준 따듯한 밥상의 힘

옆 친구가 멀어지면 따라잡고, 너무 가까워지면 속도를 늦추는 거(p169) – 간격 유지

도도새의 멸종은 도도새가 착하고 바보 같고 동지애가 강해서가 아니라 선원들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친구가 착한 게 문제가 아니라 친구를 속인 사람이 잘 못한거다.

보관해봐야 소용 없는 것들은 이제 모두 버리고, 마음속에 간지해야 하는 것들은 가끔씩 꺼내보며 떠올리자.(p177)

 

사로가 서로에게 먼 불빛이 되어주고 때로는 감동이 되어준다고, 그런 먼 빛으로 너에게 닿아 하나의 별이 되어준다면 참 좋겠구나 싶어.(p180)

어쨌든 북극을 그렇게 만든 건 우리지만 결국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것 또한 우리 뿐이란 거. 그 사실이 희망이 될 수 있을까.(p187)– 반드시 희망이어야 한다. 우리 지구는 우리 세대가 후대에게 빌어 쓰는 거니까 잘 보존하여 돌려줘야 한다. 늦지 않았다.

적당한 말을 적당한 때 하는 것. 진삼을 전하는데 굳이 많은 단어가 필요 없다.(p189) 앵무새 알렉스 잘 지내. 다음에 또 봐. 사랑해. : 이 말이 큰 울림을 주는 건~ 너무나 순수하고 진심이 담긴 말을 마지막 순간에 남기고 영원으로 돌아갔기 때문에시기의 적절함. 사람도 잘 못하는 것을 앵무새가 했다. 자극 받자.

 

가장 힘든 건 바로 지금, 모든 순간 순간들이야.(p202)

화해하지 못한 과거의 것들과는 화해하고 이젠 다 버려야 겠다. (p213)

위로란 참 조용한 일이 거 같아. 곁에 내려앉은 낙엽처럼 그냥 슬며시 곁에 있어주는 그런 조용한 일인 거 같아. (p234)

 

이 리뷰는 책과콩나무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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