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언 로봇(동반자 로봇)...코봇은 고유한 존재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의 외형을 빈틈없이 복제하도록 주문 제작될 것입니다. 소셜미디어 기록과 문자를 비롯한 자료를 통합해 고유한 특성과 개성을 반영하는 '신경파일'이 창조됩니다. 


최근 읽은 소설 중에서 손에 꼽을만한 책이다.

 

 

 

 

 

사실 <나를 찾아줘> 같은 범죄심리물이면서 미국판 '부부의 세계'류를 좋아하는 개인적 성향으로 이 책을 택했는데, 내가 알고있는 한 출판사 소미미디어에서는 좀더 소프트(?)한 소설, 인간미 있는 스토리를 기대하였다.

 책 표지 이미지도 우아하지만 뭔가 미스테리한 여성이 전화를 하며 걷고 있고 어느 부유한 저택의 수영장인듯 수면 위에, 그녀의 모습이 비친다.

 

 

뒷표지의 간략 스토리를 보면, 성공한 스타트업 창립자의 아내인 주인공 그러나 죽었고, 죽음 이후 기계의 몸이 되었다?

 

<디 아더 미세스>의 작가 메리 쿠비카도 '최첨단 서스펜스'라고 했으니~ 이제 나는 기계의 몸이 주인공을 가진 그녀(1인칭 시점)의 시선으로 소설 속 여행을 하게 되는 걸까?

 

 

당신은 다시 그 꿈을 꾼다, 공포에 휩싸인다. ...당신은 ...의문이 든다...으잉? 1인칭 시점이 아닌 당신인 2인칭으로 지칭하지만 모든 심리, 내면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봐서 전지적 작가시점. 그래서 이야기를 따라가는 내내 조금 불편하다. 왜냐하면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언맨처럼 장기 일부가 기계도 아닌 100%기계인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독자로서는.

 

 

애비 게일, 나는 재능있는 예술가였고 열성적 서퍼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둔 자상한 엄마(자폐아들을 둔 참을성있기도 한)였으나 불의의 서핑 사고로 죽고나서 남편 팀을 살인죄로 기소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랜 잠에서 깨어난 나는,

 

나의 피부가 얼굴이 수상 스포츠용 고무옷처럼 벗겨지며 하얀 플라스틱 두개골을 가지게 된 기계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한다. 나는 코봇이 되었다...코봇(사람의 형체를 완벽하게 구현한 AI로봇)을 만드는 남편과 그의 회사 덕분에 외모로는 완전하지만 '기억의 공백'을 가진 애비가 된 것이다. 팀은 다시 태어난 그녀에게 말한다. "받아들이기 무척 힘들거야."

 

 

 

사랑은 짧은 시간과 더불어 변하지 않고

 

최후의 모서리까지 견디어나간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116

 

 

 

꿈속에서 냄새까지, 과거의 기억 하나하나도 가진 나는 과연 진짜 애비 게일일까? 기억, 생물학 적인 뇌가 아니어도 기억이라는 데이터를 가졌다면 인간이라고 해야 하나?

 

만약 독자가 주인공 애비가 된다면? 남편 팀이 된다면? 그들의 가여운 아들 대니 또는, 그들 주위의 마이크와 제니 그밖의 등장인물이 된다면???

 

어떤 관점을 갖게 될까... 소재로 사용한 인공지능의 기술의 복잡성이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는 작가의 태도가 느껴진다.

 

그렇다. 사람들, 내 가족이 아닌 주변인들, 철저히 나를 알지못하는 사람들은 나를 그저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는 '알파고' 즘으로 여기고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삭제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으로 맺어진 남편과 아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가? 스포일러는 아니고 남편 팀은, 이기적이고 여성편력이 일과 회사에서 대단한 편집증과 여성차별적 인사라는 것이 초반부터 나온다. 그런 남편이 주인공에게만 좋은 사람일리가 없다. 회사 연구실에서 완성해 집으로 데리고온 로봇인 그녀에게 본색을 드러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폐증이 있는 아들 대니의 보조교사로 집에 와 있는 시안이라는 여자와 굳이 숨기지 않고 내연의 관계를 인정했다.

 

"당신은 무언가에 얻어맞은 느낌이다."

 이상하지 않아? 대니의 상태는 당신이 내게 갖춰주려 했던 것과 정반대야. 대니는 공감 능력이 손상된 사람이고, 나는 공감하는 기계잖아.

  


흰 종이로 된 '당신'의 이야기들이 전개되는 동안 중간중간 하나로부터 스물여섯가지의 회색으로 된 페이지들이 있는데, 이는 '우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애비를 그녀로, 팀을 그로 지칭하는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팀이 우리 모두 듣는 곳에서 그 불쌍한 사내에게 호통칠 때 그녀는 그걸 모른 척하지 않음으로써 우리와 팀을 분리했던 보이지 않는 벽을 깬 셈이어었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갈채를 보냈다.

 

 

팀의 회사 즉, 코봇을 만드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시점이 등장한다. 그들은 AI를 코딩으로 만들면서 '그것'으로 대하지 않고 사람으로 대하는 몇 안되는 인물들이다.

 

 

당신은 다시 숨겨진 과거사가 있음을, 당신이 알지 못하는 뒷이야기와 기억, 과거의 일들이 있음을 감지한다.

 코딩으로 이루어진 몸을 지닌 퍼펙트 애비 게일은, 아들 대니와 다시 예전처럼 강한 연대를 느끼게 될까? 남편 팀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고 남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과거가 들어있는 애비의 죽음의 진실을 담고 있을 만한 아이패드 그리고 그녀가 들러서 샀던 스마트폰의 출처, 네이선에게서부터 암호를 풀고 진실을 알게 될까?

 

 

이야기의 호흡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흘러가면서, 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AI 의 시점으로 따라간다. 독자는 이미 느꼈겠지만 감정을 지니고 사람과 연대하는 지속가능한 로봇을 응원하고 결말은 사필귀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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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하는 에코 라이프

 

대형마트에 가면 채소과일 섹션에 친환경, 무농약 라벨이 붙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흔히 본다. 그 채소나 과일들은 재배지의 토양이나 환경이 좋기 때문에 출하시 특정한 라벨을 붙여 친환경이 아닌 거들보다 조금더 비싸게 사야한다. 그러나, 그런 제품들조차 포장은 모두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이 되서 진열이 되어 있기에, 제로 웨이스트랑은 거리가 좀 있다고 생각한다.

 


깜찍한 표지 디자인, '오늘부터 시작하는 에코 라이프'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진다. 뒷표지에는 140여 가지의 질문답을 통해 '''지구'를 위한 실제적인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작가 조지나 윌슨 파월 Georgina Wilson-Powell

 

<페블>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에코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여러 환경 이슈를 다루는 매체이고 그곳의 창립자이자 기자인 그녀는 개인과 기업을 위해 17여년간 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이 책을 냈다고 한다.

 

 

개인과 기업을 위한 친절한 ESG 실천 매뉴얼 140 

심각한 생태 위기를 맞고 있는 21세기의 전 지구인에게 가장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이 친환경이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토록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일에 어느 누가 동참하기를 원치 않을까? 이런 흐름은 현재 기업을 중심으로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새로운 시대의 캐치프레이즈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적 올바름 혹은 사회적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무엇이 진정한 친환경삶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삶을 살고자 하지만 정작 그 올바름의 기준과 내용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다.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는 이와 같은 우리의 게으름을 일깨우는 책이다. 구체적인 생활 속 행동 지침을 알려줌으로써 일상의 친환경 딜레마에 답하고 적극적으로 우리 모두의 생태 발자국을 줄여 나가는 일에 동참하게끔 한다.

   

출판사 소개 중에서.

 

 

. 개인에게는 친환경 제품들을 사용하고 가족과 인간관계에 친환경을 더하는 일까지, 기업 차원에서도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구호에 성의껏 호응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등, 우리가 가진 환경 딜레마를 돌아보고 모두에게 쉽게 친환경적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저자느 우리 사회가 친환경으로 나아가는 것은 사실상 개개인의 작은 변화들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이고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어떤 방식으로든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친환경의 목적에 부합하는 작업인가?

 

기후 비상사태는 현실인가?

 

지구가 직면한 문제들은 무엇인가?

 

 

하나 하나 짚어가며 지구의 곳곳에 일어나는 일들, 당장은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지만 이미 계절의 변화를 겪어가며 우리 코 앞에 다가온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어려 가스레인지가 위험하기도 하고 인덕션을 설치하고 이용한지 꽤 되었는데 편리하기도 하고 집안 공기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다행히 인덕션이 열효율이 높고 조리 시간이 단축된다는 내용이 있어 반가웠다.

 

냉장고,세탁기, 식기체척기처럼 열을 발생하는 가전제품의 위치라던지 사용팁, 구매팁까지 그리고 청결히 유지해야 에너지 효율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도 유용했다.

 

 

설거지를 할 때 뽀득거리는 느낌을 좋아하는 남편과는 달리, 나는 하루에 나오는 크고 작은 식기들의 수가 많기에 한꺼번에 세척할 수 있고 건조도 빠른 식기세척기를 사용해왔다. (사실 사용한지 꽤 됐지만 나만 사용법을 알고 있다.)

 

다행! 다행히 신형 식기세척기를 사용중이므로 회당 엄청난 물의 양을 절약중이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재활용되는 쓰레기를 매일 열심히 분리해놓고 일주일에 한번 아파트 분류수거 장으로 나르는 것은 내몫인데, 재활용되지 않는 비율이 재활용되는 비율보다 훨씬 높다는 그래프는 정말...맥빠지게 한다.

 

 

대량 판매용 고기는 온실가스 배출, 산림파괴 , 토양악화 등을 초래하고 공장용 축산농장에서의 동물복지는 말할 것도 없으며 동물에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투여함으로써 사람들이 항생제 내성의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소고기나 양고기보다는 탄소배출이 적은 닭고기를 먹거나 그것도 동물복지가 잘 되어 있는 농장의 닭과 달걀을 소비해야겠다고 느꼈다.

 

  

'식물성 우유'로 대체하는 방법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은 우리 집은 조금 어려운 실천일 듯하지만, 아이들이 청소년만 되어도 귀리우유, 코코넛우유, 헴프우유, 완두콩 단백질우유 등을 선택 소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하나의 아몬드를 재배하는 데 3리터가 넘는 물이 필요하다.

 탄소 발자국의 고려해야 할 '음식과 재료' 중에서

 

대규모 아몬드 농장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기후 변화 때문에 이미 거의 영구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아몬드는 일 년 내내 물을 주어야 하고 재배자들은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다 대느라 미래 물 공급을 위태롭게 하며, 아몬드 나무에 사용되는 살충제는 가루받이를 해주는 벌들에게 해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콩, 쌀 등도 물이 많이 들어가는 작물이라...정말 심각한 식재료의 고갈이 걱정된다.

 

 

당신이 거주하는 국가에서 특정 기름용 작물이 과잉 공급되면 지역 상품을 구매할 기회가 생긴다.

 

 

기름의 대량 생산으로 기름생산용 작물들은 올리브, 코코넛 등이 모두 문제를 안고 있다. 친환경 식용유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가?

 

 

가능하면 유기농,

 

기름을 구매할 때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은 것,

 

공정 무역 제품

 

플라스틱 병이 아닌 유리병,

 

제로웨이스트 숍에서 기름병을 리필할 수 있는지 알아보거나 벌크로 구입할 것.

 

기름의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최대의 관심사인 먹거리, 그리고 매일 마시지 않고는 못견딜 커피에 관한 친환경 라이프...

 

친환경 주방 뿐아니라 욕실, 옷장, 쇼핑 그리고 친환경 기술까지 정말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망라하는 길잡이가 되는 책이라 두고두고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친환경이뭔가요#조지나윌슨파월#서지희옮김#문예춘추사#컬처블룸#컬처블룸서평단#제로웨이스트

 

이 리뷰는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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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의 정의다 - 버닝썬 226일 취재 기록
이문현 지음, 박윤수 감수 / 포르체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정의'라고 함부로(?) 말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누굴까? 하는 궁금증이 강하게 일었다.

mbc 뿐아니라 모든 언론사가 몇 년전 떠들썩하게 보도하다 어느 순간 용두사미... 최근 재판의 결과를 듣고는 내 귀를 의심하게 한 그 사건! 버닝썬...

최초 보도이자 2019년 한국방송기자대상 뉴스 부문, 올해의 방송 기자상, 이달의 기자상 이달의 좋은 보도상 등을 휩쓴 mbc 이문현 기자가 쓴 책,

<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의 정의다> 는 2년 전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평범한 20대 청년이 당했던 자칫, 강남의 한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났던,

일상의 조금 잔인한 헤프닝으로 끝날 수 있던 그 사건. 일방적 피해자의 주장 그리고 한 포털의 글은 미심쩍었고,

경찰의 미진한 cctv 추척하고, 인터뷰하고 제보자들을 만나고 끈질기게 추적한 기록.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까면 깔수록 단순한 클럽이 아닌 성범죄, 탈세, 마약거래 등이 나오는 출처를 조사하고 치열하게 고민한 저자의 흔적을 읽어내려가며 기자정신이 무엇인지, 우리가 흔히 '기레기'라고 깎아내리는 언론인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할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우리같은 소시민이 기댈 수 있는 경찰에서 행한 시민에 대한 폭행 그리고 은폐, 편집한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또다른 언론은 피해자의 성추행 의혹, 고소에 대해 보도하고 본질을 흐리고 있었다.

매체들은 이 사건 이전의 승리를 기억한다. 내가 젊었을 때 아니 지금도 핫한 빅뱅 그룹의 멤버 한때 아이돌이었던 이승현, 승리가 가수를 그만두고 자신의 강점을 살려 요식 사업을 그리고 강남 클럽까지 손을 대 잘나가고,

'승리 클럽'은 다른 바지 사장을 내세워 운영하며 탈세를 일삼았다는 충격적인 보도들...

우리 모두 언제든 그날 김상교처럼 폭행당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만약 이런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을 땐 적어도 경찰의 공권력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기사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강남경찰서는 어떤 곳인가?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저 서울의 다른 경찰서나 지구대처럼 투명하고 일 잘하는 곳인줄 막연하게 생각했으나,

유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될 만큼, 아니 실제로 내부 조사에서 명확하게, 유흥주점 뇌물수수 등 각종 부패가 일어나는 곳이라는 것을 어렴풋 깨달았다.

(소오름~)

본문을 사건과 취재기록을 따라가면서, 소위 물뽕 'GHB'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마약 중에 타인에게 주로 투여하게 되지만 그 타인은 6시간 만에 검출이 되지 않고 소변으로 빠져나갈 정도로 골치아픈 마약이다. 이 마약을 공공연하게 버닝썬에서 거래하고 VVIP들이 강간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왔으며 부당이득을 챙기고 돈세탁까지 했다는 것을 밝히는 내용을 보고 있자니...

지금은 뭐가 나아졌나? 피해 여성들은 지금 구제가 되었는지, 관련 법은 개정이 되었는지가 궁금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저자에 의하면,

대중의 관심이 떠났고, 세상은 변화하지 않았다. 여전히 법에는 공백이 있고, 여성들은 약물을 사용한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 모두의 잘못, 버닝썬

우리가 기억하는 그 아이돌 승리가 아니라, 이제 범죄자로 기억되는 이승현...개인적인 배신감은 차치하고. 사회에서 더이상 이런 청소년의 아이돌이 등장하지 않도록 법제를 공고히 하고 대중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우리 모두 언제든 그날 김상교처럼 폭행당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만약 이런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을 땐 적어도 경찰의 공권력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기사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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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쫓는 두 여자, 두 여자의 위태로운 시선 끝에 매달린 한 남자.

치정에 의한 살인일까? 내가 좋아하는 범죄수사물 중에 대부분의 남녀 관계에서는 사랑, 배신에 의해 살인하게 되는 내용들인데 이것도 비슷하겠지 지레 짐작을 했다.


세이디,

그녀는 매력적인 남편을 둔 두 아들의 엄마이자 시카고 응급의학과 의사였지만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항상 그렇듯 격무에 시달렸고 가정에 소홀했었다. 가정에 수입에 대부분을 책임지기도 했지만 조력자로서 남편 윌이 훌륭했기에 그러저럭 버티던 그녀.

큰 아들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한 사건 이후로, 자의반 타의반 메인이라는 작은 섬으로 가족이 이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곳 작은 진료소에서 일하게 되고 남편 윌과는 달리 세이디는 이웃이나 진료소 간호사들과도 잘 지내는 성격이 아니다. 매력적이고 호감을 지녀 섬의 이웃주민들과 친분을 갖고 지내는 남편은 아이들 등하교. 집안 살림도 내내 해낼 뿐아니라 그의 누나의 죽음으로 마음을 닫은 조카 이모젠까지도 믿음을 보일 정도로 따뜻한 성격이다.


평범하게 새 희망을 버리지 않기 위해 들어온 메인 섬. 누나의 빈자리를 메워 함께 잘 지내고?싶은 세이디의 의도와는 달리 (누나의 딸 시조카) 이모젠은 그녀에게 계속 적대감을 보이고 어느 날 이모젠의 방에 호기심으로 들어갔다 마시던 와인잔을 놓고오는 바람에 조카에게 들키고 만다. 아예 잠금장치를 달아버린 그녀 그리고 휴대폰에 엄마 앨리스의 자살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본 세이디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이웃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 나는데...살해된 여성은 모건 베인스 라는 이웃여자 그리고 그녀가 살해된 시각 일본으로 장기출장 가 있는 남편. 그 시각 함께 있던 6살의 의붓딸(남편의딸)만이 죽어있는 모건을 처음 발견했다. 작은 섬에 자살도 아닌 살인이 의심되는 일은 떠들썩하고 세이디의 마음은 흔들린다. 살인자가 섬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고 자신의 가족들을 해칠 거라는 불안이 그녀을 사로잡게 된다...

아름다운 여성을 살해한 자는 남편 제프리일까? 아님 수상한 알리바이의 섬뜩한 조카 이모젠일까...? 심지어 집안에서 끔찍한 그림을 발견하고 14살 아들 오토를 의심하기 까지 한다. 모른체하고 싶어도 집집마다 탐문 수사를 하던 형사가 그녀를 찾아오고 모건과 다툼을 하는 모습을 본 목격자 이야기를 한다.

세이디의 알리바이는 윌이 집에 함께 있었다고 했으나 이내 진술을 철회하고 아내는 집을 비웠다고 말했기에...세이디는 사실 본인이 그 시각에 진료를 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

바람을 피워 들킨 적이 있던 남편 윌이 거짓말을 하는 걸까? 그녀의 싸우는 모습을 본 이웃인 할아버지 닐슨이 거짓말을 하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버그 형사가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으로 세이디를 표적 수사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누구도 믿을 수가 없고. 남편을 포함한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만이 용의자가 되어 곤란해졌으므로 어떻게든 무혐의를 밝혀내야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집안에서 나온 살인 무기인 칼과 모건의 목걸이 피묻은 수건을 발견하게 되고...윌의 과거와 맞닥뜨린다.

상황은 세이디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내 빈자리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듯, 윌과 아이들은 내가 없는 삶에 익숙한 것처럼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풍경이었다.

그녀는 난관을 이기고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어떤 음모를 밝혀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주인공의 어린 시절은 엄마의 부재 그리고 사랑하지만 집을 자주 떠나있던 아빠에 의해 잘못 기억이 되어있었다. 그것이 원인되어 다 자란 그녀가 해리성 인격장애를 갖게 되었고 남편도 그것을 알고 이용했다는 것을 독자들이 깨달을즘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숨막히는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용서와 화해가 있긴 하나 미국 헐리웃식 엔딩이 조금 식상하다는 인상이 남는다. 그래도 반전에 반전 배경과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설정들이 그렇게 작위거나 하진 않아 좋았다. 사춘기 아들의 학교폭력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는 해결하지 못했다는 엄마의 자책 또한 부모 중 한 사람만이 가져야하는 의무감이 아니며 부부간의 일들이 표면에 보이는 의무들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다라는 삶의 진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디아더미세스 #메리쿠비카지음 #신솔잎옮김 #해피북스투유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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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택시운전사, 대학생 그리고 경찰. 평범하거나 평범하지 않거나 둘중의 하나.

 

각 자의 기억은 어떤 진실을 품고 있을까? 머리말부터 흥미롭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어쩌다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는 믿었던 것의 상실일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변질될 수 있는지 충분한 가능성을 열고... 여기서 나는 먼저 읽었던 스릴러 소설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 예감의 일부는 맞았다고 생각했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롤로그 '기억'과 에필로그 '섣부른 기억의 오류'의 연결점은 못 찾겠다ㅜㅜ

 

단지 주인공(범죄자)이 병원에서 의사와 이야기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된다는 것만은 이해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take#1 택시운전사가 여수에서 서울로 가려는 이상한 어떤 손님을 태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손님의 이야기를 듣다가 take#2로 넘어가며 성찬이라는 이름의 대학생과 친구들 친구 태형과 그 누나가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술을 먹고 교통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1장 알 수 없는 기억의 하루는,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목격담 그리고 '필름이 끊기는' 마지막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고

 

 

경찰이 된 고등학교 친구가 대학생 성찬의 단골 식당 배달원으로 잠시 맞닥뜨리는 순간을 보여주고, 곧 같은 팀을 이룬 다른 형사가 찾아와 성찬에 대해 그리고 새벽에 목격한 택시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여수의 문제의 정육점은 택시의 피흘리는 손님에 의해 신고가 들어와 여수의 경찰인 임 경위가 가서 조사를 하게 되고, 골목에서 악취가 나는 드럼통을 발견하게 된다. 그 드럼통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그리고 주인없는 정육점에 택배 배달을 온 택배기사는 주인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고 경찰을 사칭하고 드럼통을 가져간 이는 누구일까?

 

 

모든 것이 이상하게 여겨진 임 경위는 딸 연수와 함께 서울로 출장을 가서 정육점과 실소유주와 매매거래 대해 조사를 하게 된다.

 

 

정육점 실소유주 김성균은 김성찬의 형이다. 그리고 형제는 서울 성찬의 월세방에서 사람을 죽이고 말다툼을 벌인다. 정확히 말하면 동생이 죽이고 형이 뒷수습을 하는데 김성균은 '그만둬야 한다'고 동생을 설득하다 결국 매번 성찬이 쇠파이프로 때려 기절시키고 수면제를 맞고 잠을 자고 '기억을 잃는다' 매번 기억을 잃기 때문에 그는,

 

정말......, 아무 기억이 나지 않아요......

 

 

형사의 말에 이렇게 밖에 대답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성찬의 시점으로, 태형의 누나 태연은 자신과 사귀고 있고 그가 군대를 다녀와서 그녀가 도와준다면,

 

형에게 넘긴 정육점을 가끔 와서 운영해준다면, 정육점을 그녀에게 넘겨주고 결혼하자고 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형과 나는 이미 한 몸이나 다름 없었다...그런데 요즘 자꾸 형이 거슬리기 시작했고 그냥 이쯤에서 형을 남겨두고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여기서 낌새를 챘는데 성찬은 성균의 대학생 때의 분신이다. 군대를 다녀왔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김성균이 박태연과 사귀었고 그녀의 전 남편을 살해했으며 증거들을 없애고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한 것이다. 알 수 없는 기억의 시작과 추적은 임 형사의 활약으로 짜맞춰졌고 정육점과 김성균의 추악한 진실은 밝혀져 한편으론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이 퍼즐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맞춰지다 별안간 5장 뒤통수에서 또 '~'하고 또 다른 진실을 알려준다.

 

 

왜 김성균이 자아를 분리해 본래 자신보다 폭력적인 김성찬이라는 동생을 만들어야 했는지, 어린시절 아버지에 학대를 당했고 택시운전을 할 당시 손님에게 조롱을 당했다고 생각해 살인을 저질다.

 

박태연과 결혼하려고 했던 것은 자신이 아니라 뭐든 서슴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동생이었다,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왜 만나면 항상 이런 일이 생기고 기억이 안 나는지......알고 싶다

 

 

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격이 분리돼 소심한 성격의 자아를 폭력적이고 대담한 성격에 살인을 저지른 인격은 자신이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희생된 이는 병원에 있는 그가 아니라 진실을 밝힌 임 경위 그리고 그의 하나밖에 없는 딸 연수가 되었다. 죄없는 이들은 슬픔에 빠져있지만 범인이자 용의자 김성균은 감옥에 가지도 않았고, 병실에서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는다. 의사의 질문에 답하던 그는 약물 중독임을 실토하고 의사는 사건을 넘겨받은 형사에게 설명하기를, 소설 초반에 그가 태운 피 흘리는 남자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그 남자는 김성균 씨 본인과 그가 만들어낸 동생의 합쳐진 인격으로 보여집니다. 도박을 하는 형을 두었다는 건 동생 성찬일 것이고 자신이 택시운전수였다는 건 본인 그대로를 말하는 겁니다. 피를 흘렸다는 환상은 살인에 대한 뒤처리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고깃집 앞에서 '목격했다고 기억한' 뺑소니 교통사고는, 김성균 본인이 어머니를 치어 낸 사고였던 것이다. (...여기서 나는 살인 장면보다 더 소름이 끼쳤음.) 다중인격장애, 망상장애 그리고 천륜을 저버린 패륜...

 

 

에필로그 섣부른 기억의 오류는 take#5 으로 분류되어 단 3페이지인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줍게 된 예쁜 꽃 무늬 플라스틱과 비를 피하기 위해 작은 통나무 집에 들어갔고 아이들은 그곳에서 11구의 시체가 거기서 발견되었다고 나온다. 그런데 김성균이 살해한 시체들이 왜 거기에 있는지 왜 그들의 유류품에 알 수 없는 부적이 나왔는지, 임 형사의 딸 연수가 뉴스를 보며 부적을 가지고 있던 임 형사에 대해 언급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 뭔가 꺼림칙하지만 이 제목과 프롤로그를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가는 결말은 아니지만. 기억의 오류가 대체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고 알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것에서 그냥 '잊어야 할 것 같다.'

 

 

 

 

 

#기억잊어야하는밤#진현석지음#반석북스#컬처블룸#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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