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쫓는 두 여자, 두 여자의 위태로운 시선 끝에 매달린 한 남자.

치정에 의한 살인일까? 내가 좋아하는 범죄수사물 중에 대부분의 남녀 관계에서는 사랑, 배신에 의해 살인하게 되는 내용들인데 이것도 비슷하겠지 지레 짐작을 했다.


세이디,

그녀는 매력적인 남편을 둔 두 아들의 엄마이자 시카고 응급의학과 의사였지만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항상 그렇듯 격무에 시달렸고 가정에 소홀했었다. 가정에 수입에 대부분을 책임지기도 했지만 조력자로서 남편 윌이 훌륭했기에 그러저럭 버티던 그녀.

큰 아들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한 사건 이후로, 자의반 타의반 메인이라는 작은 섬으로 가족이 이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곳 작은 진료소에서 일하게 되고 남편 윌과는 달리 세이디는 이웃이나 진료소 간호사들과도 잘 지내는 성격이 아니다. 매력적이고 호감을 지녀 섬의 이웃주민들과 친분을 갖고 지내는 남편은 아이들 등하교. 집안 살림도 내내 해낼 뿐아니라 그의 누나의 죽음으로 마음을 닫은 조카 이모젠까지도 믿음을 보일 정도로 따뜻한 성격이다.


평범하게 새 희망을 버리지 않기 위해 들어온 메인 섬. 누나의 빈자리를 메워 함께 잘 지내고?싶은 세이디의 의도와는 달리 (누나의 딸 시조카) 이모젠은 그녀에게 계속 적대감을 보이고 어느 날 이모젠의 방에 호기심으로 들어갔다 마시던 와인잔을 놓고오는 바람에 조카에게 들키고 만다. 아예 잠금장치를 달아버린 그녀 그리고 휴대폰에 엄마 앨리스의 자살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본 세이디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이웃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 나는데...살해된 여성은 모건 베인스 라는 이웃여자 그리고 그녀가 살해된 시각 일본으로 장기출장 가 있는 남편. 그 시각 함께 있던 6살의 의붓딸(남편의딸)만이 죽어있는 모건을 처음 발견했다. 작은 섬에 자살도 아닌 살인이 의심되는 일은 떠들썩하고 세이디의 마음은 흔들린다. 살인자가 섬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고 자신의 가족들을 해칠 거라는 불안이 그녀을 사로잡게 된다...

아름다운 여성을 살해한 자는 남편 제프리일까? 아님 수상한 알리바이의 섬뜩한 조카 이모젠일까...? 심지어 집안에서 끔찍한 그림을 발견하고 14살 아들 오토를 의심하기 까지 한다. 모른체하고 싶어도 집집마다 탐문 수사를 하던 형사가 그녀를 찾아오고 모건과 다툼을 하는 모습을 본 목격자 이야기를 한다.

세이디의 알리바이는 윌이 집에 함께 있었다고 했으나 이내 진술을 철회하고 아내는 집을 비웠다고 말했기에...세이디는 사실 본인이 그 시각에 진료를 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

바람을 피워 들킨 적이 있던 남편 윌이 거짓말을 하는 걸까? 그녀의 싸우는 모습을 본 이웃인 할아버지 닐슨이 거짓말을 하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버그 형사가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으로 세이디를 표적 수사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누구도 믿을 수가 없고. 남편을 포함한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만이 용의자가 되어 곤란해졌으므로 어떻게든 무혐의를 밝혀내야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집안에서 나온 살인 무기인 칼과 모건의 목걸이 피묻은 수건을 발견하게 되고...윌의 과거와 맞닥뜨린다.

상황은 세이디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내 빈자리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듯, 윌과 아이들은 내가 없는 삶에 익숙한 것처럼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풍경이었다.

그녀는 난관을 이기고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어떤 음모를 밝혀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주인공의 어린 시절은 엄마의 부재 그리고 사랑하지만 집을 자주 떠나있던 아빠에 의해 잘못 기억이 되어있었다. 그것이 원인되어 다 자란 그녀가 해리성 인격장애를 갖게 되었고 남편도 그것을 알고 이용했다는 것을 독자들이 깨달을즘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숨막히는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용서와 화해가 있긴 하나 미국 헐리웃식 엔딩이 조금 식상하다는 인상이 남는다. 그래도 반전에 반전 배경과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설정들이 그렇게 작위거나 하진 않아 좋았다. 사춘기 아들의 학교폭력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는 해결하지 못했다는 엄마의 자책 또한 부모 중 한 사람만이 가져야하는 의무감이 아니며 부부간의 일들이 표면에 보이는 의무들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다라는 삶의 진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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