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의 소설 읽기 - 베르테르에서 해리 포터까지,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본 문학 속 주인공들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윤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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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에서 해리포터까지...《정신과 의사의 소설 읽기》는 정신분석, 비교문학 전문가인 두 저자가 서양 문학사를 다섯 시기로 나누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대별 작품들을 선별해 심리학, 문학, 정신분석학 그리고 사회학적 관점으로 들여다본 책이다.

먼저 각 시대적 배경과 문학사적 특징을 짚어보고, 문학 비평과 정신분석학이 두루 섞인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 주요 인물의 성장 배경과 심리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총평, 주인공을 포함한 주요 인물의 심리 분석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심리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고 바로 읽고 싶었다고 느낀 지점이 '세계문학의 주인공'들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석해 심리치료까지 제시했다는 점이었다.


클라우디아 호흐브룬(Claudia Hochbrunn)

안드레아 보틀링거(Andrea Bottlinger)

클라우디아 호흐브룬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 상담가다. 그는 수년 동안 여러 정신과 전문 병원에서 일했으며, 정신 건강 보건 센터와 정신 질환 범죄자 감호 시설에서도 오랜 기간 종사했다. 저서로 《세상은 정신 병원, 여기는 그 한복판》 《분노 유발의 심리학》《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을 빼야 할까?》 등이 있다.

안드레아 보틀링거는 도서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출판 편집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다수의 소설을 번역하고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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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설 속 유명 인물들이 적나라하게 정신 감정을 받는 일종의 '모독' 행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5장의 챕터는 고대부터 21세기에 이르는 문학사에서 굵직한 작품들을 선정했다. 나는 특히 17~19세기 그리고 20세기 작품들을 해석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드라큘라>는 뱀파이어라는 표상이 '해방'을 의미하며 그에 매혹되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인물로 묘사된다. 1976년부터 이미 작가 앤 라이스는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뱀파이어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소설에 담았다. 대표적인 예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는 내 젊은 시절에 보았던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의 영화를 상기시켰다.

뱀파이어로서 괴로워하는 루이보다 강인한 모습의 레스타는 대개 여성 팬 사이에 더욱 인기가 있는데 레스타는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의식하며 충분히 즐기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기꺼이 유혹에 넘어가며 즐거움을 만끽하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셜록 홈즈 시리즈가 17~19세기 분석된 작품의 마지막이다.

오늘날 우리가 팬덤이라 부르는 현상을 처음으로 이끌어낸 작품 중 하나이다.

50년 이후 <스타 트렉> 팬들처럼 홈즈에 열광한 수많은 독자들은 소설이 연재되던 월간지를 구독하고 주인공 홈즈가 작품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추모했고 수만 명의 독자들은 월간지 구독을 취소할 정도였다고 한다. 수천의 사람들이 담당 편집자에게 항의 편지를 보내서 죽은 그를 살려내는 데 이르기도 했단다.

원래 홈즈의 결말을 모리어티 조직에게 역습을 당한 홈즈가 스위스에서 잡히고 난투를 벌인 끝에 모리어티와 함께 모두 폭포에서 추락하는 것으로 했지만 작가 코난 도일은 팬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의해 셜록 홈즈를 되살리며 폭포에서 떨어진 후 죽은 것이 아니라 모리어티가 홈즈의 흔적을 찾지 못하게 함으로써 간신히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했다. 홈즈 시리즈는 왓슨과의 끈끈한 인연과 남성들의 진정한 우정 그 이상을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시대적으로 과학의 믿음이 범행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한 것이 주효했는데 현대적인 과학 수사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시에 과학을 통해 범행을 밝힐 수 있다는 생각을 매우 유치하게 취급했다.


셜록 홈즈는 오늘날이었다면 지체 없이 정신과 정문의에게 보내,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닌지 검사해봐야 할 정도로 이 증상에 부합하는 여러 특징을 보인다.

그가 특별한 감각 능력을 토대로 그와 마주한 상대방의 세부적인 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인물 유형을 구분하여 의사소통에서 오해가 벌어지기 쉬운 단점을 상쇄한다.

그는 '보통'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 신경을 쏟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세밀한 부분에서 오히려 흥미로운 점을 발견한다.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빈번히 보여 주변 사람들 심기를 건드리곤 하는데, 그래서 같이 지내던 왓슨 박사도 재차 집을 나가야만 했다.

 

20세기에는 거대한 각성이 일었는데 새로운 기술로 두 차례 세계대전을 치루고 이전의 그 어떤 전쟁보다 더욱 난폭한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 사람들은 환상에서 깨어나 환멸에 빠져 훨씬 단순하고 소박해 보이는 이전 시대를 그리워하며 되돌아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학교에서 읽으라고 권하는 문학작품은 재미도 없고 딱히 마음에 드는 구석을 찾기도 어렵다는 것을.특히나 어딘가 기이하면 흥미가 일지 않는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매우 낯설고 이상하다. <변신>은 카프카 생전에 출간된 작품들 가운데 가장 긴 소설로,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여기에 담긴 카프카의 생각은 그렇게 혼란스럽거나 복잡하지는 않은 편이다.

사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이 작품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점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마거릿 미첼의 소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나에게 스칼렛 오하라 역의 비비안 리와 레트 버틀러 역의 클라크 게이블의 영화를 자동 연상시킨다. 여기서 스칼렛은 매번 쉽게 흥분하고 쉽게 격앙되며 지속적인 모험거리를 찾으면서 결코 깊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 양심의 가책도 잘 느끼지 않으니 사이코패스 성향을 의심하게 된다고 한다. 그녀는 사람들을 체스 말처럼 사용한다. 여동생의 약혼자를 뺏기 위해 둘 사이를 이간질하고 여동생을 유용한 도구로 보았으며 남편이 세상을 떠나도 그리 비통해하지 않는다.

그녀는 체질적으로 사랑을 어떻게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이러한 정서적 결함은 그녀의 양육 과정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그녀는 노예를 소유한 가정에서 자라나 공감 능력을 형성하는 데 어려웠고, 모든 남성적 미덕을 지녔지만 '여성인 까닭'에 그저 규범에서 벗어난 인물로 여겨진다.

이러한 스칼렛에게 결여된 공감 능력이 멜라니에게는 잘 갖춰져 있는데 이는 인간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서 비롯된 깊고 단단한 믿음이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늘 불안하고 변덕스런 스칼렛과 달리 내적으로 안정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할 줄 알며 남편과 아이 그리고 스칼렛도 사랑하며 레트와도 우정에 바탕을 둔 사랑을 주고 받은다. 저자들은 소설에 등장하는 가장 성숙하고 정상적인 인물은 그녀다. 심리 치료 전문가로 일해도 손색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마거릿 미첼은 이후 다른 작품을 남기지 않았으며, 이 소설의 연작이나 속편을 내려 하지 않았으나 다른 작가들이 쓴 속편이 나왔는데 스칼렛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소설 <스칼렛>과 레트를 집중 조명하는 소설 <레트 버틀러의 사람들> 이렇게 두 편이 세상에 나왔다.

이전의 애슐리에게 그랬든이 주인공 스칼렛은 레트를 향해 지속적으로 손을 뻗지만, 그가 다시 마음을 받아줄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새로눈 이상이 손에 잡힐 위험은 없다. 그녀를 향한 사랑이 소진되었기도 하지만 그녀에게서 결코 사랑을 기대할 수 없음을 이미 알기 때문에 그녀와의 딸이 죽은 이후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을 치유하지 못하고 스칼렛이 그걸 그에게 줄 수 없는 인물이기에 작가 미첼은 속편을 원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스칼렛은 자신의 땅과 자신을 위해 살며, 위험하지 않은 관계만 맺고 유지할 수 있다.

...다들 그녀를 바꾸어보려 시도하지만, 결국 그녀의 매력 속에서 파괴되며 그녀가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활기 속에서 휘청거린다. 이런 스칼렛이 달라진다면 더는 스칼렛이 아니다.

 

위 작품들 외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삐삐 롱스타킹, 모모, 장미의 이름, 해리 포터, 트와일라잇 등의 각 시대의 문학을 사랑하고 동시에 심리학에도 흥미가 있는 나로서는 세계 문학사를 두루 살펴보며 재미난 여행이 되었다.


이 리뷰는 문학사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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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애플북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첫 어른이야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윤정은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 표지를 넘겨 살펴보았다. 그녀는 종이에 적힌 활자를 보며 기쁘고 슬프고 안쓰럽고 초라하기도 한 모습에 그녀 자신의 마음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지금을 소중하게 느낀다고 한다. 지은 책으로는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세상의 모든 위로><같이 걸을까> 등이 있다. 현재 오디오클립을 진행하고 있고 2012'삶의 향기 동서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굳이 행복을 위해 애쓰지 않아도 이미 삶은 충만하게 아름답지 않은가. ...비가 와도 괜찮아, 굳이 비가 오지 않는 날을 기다려 길상사에 갈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나 기다린 날인데.

 

1장 굳이 행복을 위해 애쓰지 않아도

 책속으로_ 


황홀하게 자리가 채워지는 광경을 목도한다. 촛불과 와인이 테이블마다 놓여진다. 연인들은 입을 맞추고, 새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은 긴 머리를 넘기며 샴페인을 마신다. ...

 

일몰이 지는 바다를 본다. 배 한 척이 느릿하게 지나가고, 야자수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유리창 너머의 그들이 연주를 하고, 나폴리에 가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영상에서 본 나폴리에 와 있는 기분이다.

 

 

젊음이 노력하지 않아도 선물처럼 찾아오듯 나이가 들어가는 시간은 원치 않아도 찾아온다. 다행인 사실은, 삶이 유한다는 점이다. 유한한 삶과 청춘이기에 아껴가며 야금야금 사랑해준다.

 

 

 

눈빛이 시들어가거나 주름이 지는 것도 슬프지만 생각이 늙어가는 게 두렵다고 하는 그녀. 생에 대한 호기심이 줄어들까 글감을 찾는 일에 게을러질까..."이리도 두려운 게 많은 걸 보니, 아직 나는 청춘인가 보다. "라고 하는 작가의 말이 인상깊다. '생각이 늙어간다'...

 

 

매일 눈을 뜨며 맞이하는 오늘도, 늘 새로이 살아보는 처음.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 해도

 

나의 오늘은 늘 처음이지.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오늘이 첫 어른이야.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을 용기.

 

고통 속에서 도망칠 용기.

 

시시한 나를 인정할 용기.

 

친구에게 열등감 느끼는 나에게 실망하지 않을 용기.

 

...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줄 용기. 이 짧은 용기 하나 없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용기.

 

p44~45. 어른에게 필요한 용기 중에서.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

 

 

자신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남을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며 저마다 속도와 거리도 다르고 결승선도 없다. ...이제 멈추어 서야 한다. 뛰다 힘들면 쉬면 되고, 뛰는 게 맞지 않다면 걸으면 된다. 앞으로 걷는 게 싫다면 뒤로 걷거나 옆으로 걸어도 된다. 정해진 길도, 방법도 없다.

 

2장 너의 삶이 꽤나 마음에 들어

 

 

아무에게도 듣지 못한 어른의 삶. 어린 시절 상상했던 근사한 나는 아닐지라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좇으며 일상을 영위하는 어른이 되었다.

 

언젠가 <읽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의 어른들도 상처를 극복하고 혹은 상처 안에서 성장하며 쉬어간다. 정호승 시인의 시처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 저자는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눈빛 한 번에 마음이 녹고, 안부를 묻는 문자 메세지 하나에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마음껏 늦잠은 못 자도 쪽잠이나 달콤한 휴식에 감사하는 마음이 스친다는 데에 공감이 되었다.

 

 

'자기 관찰 일지'를 써보자. 희로애락에 따른 행동을 기록하고 내가 어떤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고 힘들어하는지 한눈에 들어오면 스스로 치유하는 힘이 길러질거라고, 때로는 깊은 슬픔이 살아갈 이유가 되기도 한다지만...

 

 

나를 위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사는 게 편하다. 여러 가지를 다 해보아도 풀리지 않는다면, 그때는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야 할 시기일까? 사소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려고 타인에게 기대기엔 이미 너무 커버려서 나의 시름을 상대방에게 얹는 근심 대신 셀프 위로를 해야 한다. 슬픔과 우울은 오랜 시간 묵혀두지 말고 흘려보내야 한다.

 


<당신이 옳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가 쓴 책을 차를 마시며 천천히 혼자 있을 때 읽은 저자는 찬찬히 글을 읽어내려가다 어떤 구절에서 마음이 툭, 하고 풀어졌다고 한다.

 

감정도 그렇다.슬픔이나 무기력, 외로움 같은 감정도 날씨와 비슷하다. 감정은 병의 증상이 아니라 내 삶이나 존재의 내면을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므로 우울은 질병이 아닌 삶의 보편적 바탕색이다. 병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말이다.

 

정혜신,<당신이 옳다>, 해냄, 2018

 

 

나 또한 수년 전에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생김새에 대해 처음 생각해봤었다. 당신의 오늘 참 아름답다고 위로를 해주는 윤정은 작가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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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말하고 싶을 때 읽는 대화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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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않고 센스 있게 말하는 거절의 기술...

와..이 얼마나 매력적인 소제목인지!!!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거절,

관계가 멀어지지 않게 거절,

거절 못 하는 호구가 되지 않게,

내 마음도 홀가분하고 후회하지 않게 거절,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거절...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마는, 정말 되고 싶다!!!


하고 싶다, 하고 싶지 않다,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이런 말들은 이제껏 얼마나 했을까? 자기중심은 흔히 부정적인 쓰임으로 사용되는 태그였지만 이제부터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일의 시작임을 깨달았다.

자기중심 심리학을 제창한 심리상담 전문가 이시하라 가즈코가 '자신을 사랑하고 해방시켜 더욱 즐겁게 살기'를 위한 책을 썼고 나는 이 책을 만남으만나므로 중대한 전환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가 엄마의 지적을 받고 과자를 먹는 것 자체를 '나쁜 짓'으로 인식하면 과자를 먹을 때마다 튼 잘못을 하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그런 마음이 강해지면 자신이 뭔가를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려고 할 때마다 타인에게 금지당하거나 방해받을까 봐 경계하기도 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면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을 인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나는 아이에게 간식시간외 과자를 먹지 말라고 하면서, 수시로 감정적인 말투를 쓰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거나 상대가 나의 부탁을 거절했을 때, 서로에게 상처가 되거나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 앱솔루틀리~~


타인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고 휴식하지 못한다.

지긋지긋한 남편의 잔소리,,,"그렇게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잖아." 요즘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가족끼리 부딪치는 일이 많다보니 서로 다투는 일이 잦은데, 저자는 이 부분도 간과하지 않고 짚어준다.


그렇다면 거절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과 방법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하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을 인정한다. '거절하는 나'를 용납한다. 거절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분명하고 명확하게 거절한다.


나는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달콤한 말이지만 실행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거절하기로 마음먹어도 주변상황이나 내 마음에 대한 갈피를 못잡기 일쑤이므로 ㅠㅠ


그래서...어떻게 부드러운 말투로 올바른 방법으로 거절하고, 나를 중심으로 관계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할지 솔루션을 제시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관계에 지칠 때마다 들여다 볼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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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생각 연구소 - 마음이 100cm 커지는
마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지음, 최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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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음 연구소라는 책 제목답게 초등학생들의 고민인 친구 관계, 습관, 배려 가족 이야기 등 생활 전반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친근한 강아지 캐릭터인 매리~고민을 들어준다는 어린이 생각 연구소 소장 매리는 이야기마다 생각할 포인트를 집어주고 아이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통해 해결방법을 직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어린이 월간 잡지 <마음꽃>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인 학부모, 초등학교 교사, 그림 작가, 어린이 담당 스님 등으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잡지에 실린 내용을 실었다.

목차를 볼까?

1. 이럴 땐 어떡하지? 작지만 중요한 사건들

2. 가깝고도 어려운 사이, 친구 관계 맺기

3. 너의 색안경을 벗어 봐 편견, 선입견

4. 나도 멋지고 인기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 외모

5. 남들은 다 있는 것, 이성 친구

6. 미래를 향한 우리의 소소한 준비, 습관

7. 내가 잘 몰랐던 가족 이야기, 배려

8. 같이 잘 사는 방법은 없을까? 동물, 식물, 공생

 

겉모습을 보고 판단해버리는 지구인들에게 영혼이 탈탈 털린 외계 친구 알파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야. 내 멋대로 쉽게 판단한다면 잘못된 생각으로 괜한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러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까?

3. 너의 색안경을 벗어 봐 편견, 선입견 중에서.


학교에는 정말 다양한 친구들이 있어 대부분은 서로 친하게 지내지만, 때로는 사는 곳, 성별, 겉모습 등을 보고 째는 '나랑 대화가 잘 안 통할 거야.' '별로 다가가고 싶지 않아.' 라며 미리 판단하곤 해. 그런 성급한 생각이 편견을 만들어. 편견을 가지면 친구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없어.


질투는 남과 비교할 때 생기는 마음.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고, 질투심도 느끼게 되지만 우리 각자는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난 왜 잘 못하지?''나는 왜 저게 없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 '나는 친구들을 금방 사귀지는 못하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니까 나랑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가 생길 거야.'라고 생각할 줄 아는 대장부가 되면 좋겠어. 친구들의 마음 그릇이 더 넓어지길 응원할게.

그렇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끊임없이 우리를 따라다니는 비교하기, 내 아이와 다른 아이들을 비교하지 않았는지...

이 챕터를 읽으며 반성하게 된다.

우리가 모르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_ 조별 과제를 하는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은 우리 마을 명소를 조사하는데...

남자 아이들이 식당 이야기를 하자 여자 아이들이 '넌 먹는 것만 생각 하냐? 돼지야!!' '너흰 그냥 가만히 있어!'

이런 말들을 들은 남자 아이들은 '지금 우리 무시하냐?' '가만히 있다가 가마니가 되었다.' 순식간에 말다툼이 일어난다.

소년 소녀의 차이를 보여주는 카툰 컷... (너무 재치있고 재밌다)

우리 딸은 화장에 관심이 많다. 씻는 것보다 옷을 잘 차려입는거보다 얼굴에 찍어바르는 것에 더...그리고 막내딸까지도 메이크업을 해주고 ㅜㅡㅜ

어쨌든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화장만 해서 예뻐 보이는 걸까? 아니다. 건강한 몸과 피부를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평소에 튼튼히 가꾼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매리가 알려준다.

아름다워지는 습관...

1. 나는 단점같지만 남이 보면 매력 포인트일 수도 있다는 걸 알자. 

2. 친구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하지 말자. 

3. 진짜 멋진 사람은 자신감이 있는 사람.


만약, 누군가 놀린다면 대처하는 법이 나와 있다.

화내지 않고 무시하기,

논리적인 허점을 찾아내서 지적하기,

쿨하고 당당하게 인정하기

어쩌다 저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하고 안타깝게 생각하자!!!

사랑이라는 본능에 충실한 우리의 아이들이 이성 친구를 사귄다면 어떨까? 위험한 충동에 사로잡혀 어리석은 짓을 할까 걱정은 되겠지만 건전한 이성교제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는 다른 친구들처럼 남친, 여친을 갖고 싶은 복순이가 소꿉친구 만철이와 사귀기로 하며 어색하게 되고. 복잡한 마음의 복순이가 애정 언니의 도움을 받아 다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과정이 나온다.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을 거절해야 하는 것도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일 중에 하나이다.

평소에 뭘 하는게 즐거운지, 진짜 꿈을 찾는 방법은 뭘지 아이들은 스스로를 관찰해야 한다.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소소한 것들도 알려준다.

 


이 리뷰는 주니어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그런 성급한 생각이 편견을 만들어. 편견을 가지면 친구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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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일할 거야! 제목처럼 초등학생들은 대통령을 꿈꾸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청와대라는 곳은 어떤 곳인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공교롭게도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지인 동생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조차 모르던 사실들을 듣게 되어 반가웠다.

미래 유망 직업을 망라한 JOB시리즈는 40권 정도가 나와있는 듯한데 그 중에 청와대에서 일하는 직업은 얼마나 되며, 어떤 호칭을 쓰는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울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만화는 초등과학만화만 줄기차게 보던 초3 첫째에게 새로운 책을 접하게 되어 좋았다. 용어가 다소 어렵지만 익숙해지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시사점이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두고두고 볼 만한 정보들이었다.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이모를 가진 태우는 대통령이 장래 희망이고 친구들과 함께 이모를 따라 청와대를 견학하게 되고...


대통령의 할 일 뿐아니라 보좌하는 비서실, 국민과 정부와 일하는 연결 고리, 각각 수석비서관별 조직 등 과거와 다른 현재 2021년 5월 기준으로 명칭과 조직을 비교적 상세하고 알기 쉽게 실었다.


정부조직도를 확인하고 아이의 질문에 답할 수 있게 공부를 좀 하도록 해야겠다는ㅋ

등장인물인 초등생들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견학과 직업 역할극까지 하는 값진 경험을 했고, 우리 아이들도 기회가 되면 청와대 투어를 해보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본편 마지막에는 워크북이 있어 앞의 내용에 대한, 아이 스스로 체크를 할 수 있게 했다.

이 리뷰는 국일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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