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자, 오늘은 뭘 먹어 볼까?
마츠시게 유타카 지음, 아베 미치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내한해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홍보차 왔던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 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거의 동시에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다. 배우와 감독 그리고 심야의 음악 식당의 DJ 에다 매거진의 주간 기고까지 대체 몇 개의 직업인지, 참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신다^^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는 동명의 만화 원작이자 2012년 부터 일본에, 그리고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며, 티비 시리즈 촬영차 우리나라 노포에 와서 '한국편'을 찍었을 때도 재미있게 봤던 에피소드가 뇌리에 남아있다.

스스로 삼류 배우라고 하며 일본 전통음식과 현대 음식을 역사와 함께 소개하는 이 매력적인 글과 삽화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우리나라에선 생일이나, 출산하고 난 산모가 먹는 미역이 그에겐 술안주라고 여겨지고.

고기와 생선의 맛과 향을 표현해내는 안목에 그가 살찐 거구가 아닌 깡마른 노인이라는 편견을 가졌던데 의문을 갖게 된다. 일품요리 고코케 멘치카츠, 일본음식이 아닌 중국 샤오롱바오, 자완무시 등등...

고로케도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좀 더 화려하게 변신시킬 수 없을까. 그런 조연들을 모아 일본 드라마를 만들면 어떨까. 같은 업계에 속하는 전갱이 튀김이나 오징어 튀김에게도 제안해 봤다. ...직종은 비슷항 이들을 모아 '구황작물로 팀을 꾸리면 어떻겠느냐'라는 내용의 기획서를 썼다.

3장 일품요리_ 고로케 중에서.


...이대로는 분하니 비행기를 타고 대만의 타이베이로 가자. 도착하자마자 '딘타이펑'으로 직행해야지. 줄을 서는 건 기본이고, 1시간을 기대려야 할 때도 많으니 줄을 서서 계속 구경해야겠다. ...바라보기만 해도 만족감이 밀려올 거다.



중국이 아닌 대만의 샤오룽바오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한국의 미스터 빽이 생각났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유타카 님의 샤오롱바오에서 흘러나오는 육즙에 만족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매우 대중적인 요리로 특히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먹으면

시원한 국물이 지친 속을 달래주어 무척이나 인기가 많다.

대구를 뜻하는 타라를 파는 타라짱은 그가 추천하는 도쿄의 북엇국 맛집이라고 한다.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도 이 가게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국의 음식을 일본에서도 비슷한 음식에 연결짓는 그의 통찰이 대단하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밖의 덮밥, 국물요리, 디저트, 누구나 군침을 흘릴만한 면류 등 일본 전역을 돌아 <고독한 미식가>시리즈를 찍었던 그의 노하우가 듬뿍 담긴 책이다.

삽화와 함께 깨알같이 코멘트를 적어넣고, 곁들이는 음식이나 가니쉬까지 디텓일하다.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바라보며 열차 안에서의 촬영, 냉방도 되지 않는 한여름의 열차 안에서 카스텔라 사이에 양갱을 넣은 간식 '시베리아'를 떠올리는 그.

어릴 시절부터 양갱을 좋아해 끄트머리가 살짝 말라 까끌까끌한 부분과 물컹한 속살이 동시에 절묘하게 느껴지는 감촉을 이야기 한다.

마츠시게 유타카와 삽화를 그린 아베 미치코 일러스트가 만난 것은 8년 전, 그 동안 서로 소통하고 하나하나 음식의 일러스트를 완성했을 그들의 대담이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점도 재미있다.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소통의 결과이며 이 책이 엮어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단순한 홍보나 광고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닌 진정한 아티스트이자 동반자와 같은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김차명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서이초 교사의 자살 그리고 교사는 정치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역사를 관통하는 명제에 대해 의문을 품고, 경기도 교육청에 파견나갔고 그 분야로 계속 갈 수 있었음에도 다시 평교사로 돌아온 김 선생님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목차

pr. 교사의 일, 그리고 걱정 - 교사라는 직업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01. 교사를 선택한 이유 - 어떤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할까요?

02. 공교육의 목적 - 공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03. 교사의 업무 - 교사는 주로 무슨 일을 할까요?

04. 부장교사 - 부장교사는 어떤 일을 할까요?

05. 전문직 전직 - 장학사로 전직하면 어떨까요?

06. 교사 외부강의 - 학생 대상 말고 다른 강의도 할 수 있나요?

07. 교사 겸직 - 교사를 하면서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나요?

08. 전문적 학습공동체 -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참여해야 할까요?

09. 직업으로서의 교사 - 교사라는 직업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0. 교사 수입 - 교사는 얼마나 벌까요?

11. 교사 퍼스널 브랜딩 - 교사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나요?

12. 공무원으로서의 교사 - 교사는 몇 급 공무원인가요?

13. 교사 승진 - 교장 교감으로 승진은 어떻게 할까요?

14. 우리나라의 교과서 - 교과서의 문제는 교과서에 있습니다

15. 디지털 활용과 에듀테크 - 디지털 활용과 에듀테크는 필요한가요?

16. AI 디지털교과서 -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 혁명을 부를 수 있을까요?

17. IB 교육 - IB 교육이 무엇인가요?

18. 교육만능론 - 학교에서 가르치면 학생은 다 배우나요?

19. 공교육 붕괴 - 공교육이 붕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 학교폭력과 학교폭력 예방법 - 학교폭력은 처벌만이 답일까요?

21. 위기의 아이들 - 학교의 금쪽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2. 교권이란? - 교권은 어떻게 확립할 수 있을까요?

23. 교원 징계 - 교원의 징계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24. 교육과 법 - 교육 관련 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5. 교육과 정치 - 교육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나요?

26. 교사 출신 교육감? -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은 왜 교사 출신이 아닐까요?

27. 교사의 정치 기본권 - 교사의 정치 기본권은 어디까지 보장이 되나요?

28. 교원단체 - 교원단체와 노조를 알아볼까요?

29. 교육부와 교육청 - 국가교육위원회는 무엇을 할까요?

30. 평가 - 평가는 시험 아닌가요? 입시는요?

31. 특수교육 - 특수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32. 타 진로 - 교사를 그만두고 선택할 다른 진로가 있을까요?

ep. 교사의 삶, 그리고 용기 – 나는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



목차를 보기 전, 흔히 던질만한 질문리스트.

교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공교육의 목적, 장학사로의 전직, 교사는 얼마나 벌까?? ...

수많은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보고 있자니, 실제 강연을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만큼 세심함이 돋보인다. 올해 초등교사의 하늘이 살해사건 등 공교육의 현주소에 대한 회의감이 들게 하는 일들이 있었다. 잔인한 범죄는 항상 있어왔지만,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거나 이를 아이에게 투사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이제껏 있어왔던가? 세상에 밝혀진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가 교사가 희망직업이라고 했을 때 부모들의 반응은 예전 같으면, 그래 안정적이고 결혼 배우자감으로 좋은 직업 중의 하나라 얘기하며 전폭적 지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만 해도 첫째가 그런 이야길 했을 때, 요즘 대우받고 인정받는 직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그래도 교육자라는 사명감으로 스스로 그만두기 전에 좀처럼 해고당하지 않을 직업이라는 면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교사가 최고의 컨텐츠‘라고 강변하는 김차명 선생님의 예비교사들을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시고 이를 모아 내실있는 책을 펴냈다는 소식이 반갑다.

현 정부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찬반이 뜨겁다. 교과서의 지위에 넣느냐 부교재가 되느냐를 비롯, 학부모의 의견은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교육부는 무슨 커넥션이라도 있는지 급하게 진행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김차명 선생님 또한 원활한 환경이 갖추어지고 더 세심한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교육부의 실무자인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과 교육연구사들의 경력이 12년 이상의 경력의 교사 출신들에 비해 적은 경력의 가진 것도 문제점 중의 하나일 것이고, 전문성이 떨어진다 수적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들으니 내가 모르는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크고 작은 운영상의 해결점이 많아 보였다. 공교육이 아니라면 사교육으로 가도 된다. 유튜버로 전향한 전직 교사들이 얼마나 되는지, 하루하루 알고리듬으로 출현하는 이들을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짐작 가능하다. 아이들을 직접 만난다는 면에서 학원도 교육자로 분류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학부모 눈치를 보며 자본에 좌지우지 된다는 면에서 공교육이 바로 서야하고, 공교육이 사교육을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 세 아이의 부모로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 좋은 선생님들의 연구와 고민을 들여다봄으로 긴 여정을 함께 한다는 면에서 부담되지만 즐거움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샘터어린이문고 82
강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엉킴털 증후군? 처음 들어 생소하기도 하고, 강난희 동화작가님의 신작 표지를 보니 소녀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눈에 띈다!

아이 셋이면 셋모두 각기 다른 헤어 성질이 신기하다 평소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창조해 낸 모윤서라는 소녀는 본인의 외모 특히 헤어에 아주 강한 개성을 뽐내고 있네~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래 그렇다고 꼭 세계에서 100명 남짓한 엉킴털 증후군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우리나라 그것도 아이들 세계에서 특이한 외모를 가진 아이가 겪을 시선과 주변 어른들의 대응하는 이야기가 궁금하다.

은색과 철색, 철 수세미로 타버린 냄비의 더러운 부분을 설거지하고 있던 윤서 엄마는 '철 수세미' 가 왜 윤서가 놀라며 울음을 터뜨리는지 당황해 한다. 처음에 은색이었던 철 수세미가 더러워져 빛을 잃고 지저분해진 것이 아이의 무엇을 건드린걸까?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은 윤서의 머리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선생님은 파마를 멋지게 했다고 '사자 머리' 정도라는 말을 했을 뿐,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친구들은 남다른 외모의 윤서의 머리를 너는 왜 머리가 철 수세미냐며 놀리듯 말했다.

엄마 아빠나 할머니와 같은 가족 외의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의식하고 외부 환경에 대해 더 깊게 인식하고 사고하게 된 아이의 솔직한 심경에 대해 간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쇤, 안수타이가타.' 곱슬머리 펴는 법,

진구와 같은 유치원을 나오고 같은 반인 아이도 킥킥대며 윤서의 머리를 놀리는데 새로 전학온 고은이라는 친구는 윤서의 새로운 말을 전해준다.

일하느라 바쁘신 엄마 아빠 대신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는 윤서와 TV를 보며 여행을 한다면 독일을 더구나, 히틀러가 싫어했던 디즈니 성을 보며 '노이슈반슈타인'이 나오자 '수타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쇤이라는 독일어는 한국말이 서툰 고은이가 말했던 아름다운, 멋진이란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얼마걸리지 않았고, 곱슬머리를 펴는 법도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지만, 모자를 써서 엉킨 머리를 가리고 수업에 참여할 수 이지만.. 윤서는 감추고 싶기도 하고 또 드러내고 싶어하는 양가 감정을 다루기 위해 애쓴다.

나는 특별한 아이가 아니라 사실 남다른 아이였다.

할머니, 나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윤서는 타고난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할머니에게 묻고, 반짝반짝 빛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빛나지만 철 수세미는 아직 속상하다.

윤서는 빛이 나. 반짝반짝 빛이 나. ..동글동글 반짝반짝 빛나. 철 수세미 새것처럼 말이야!

스스로에 대한 관심은 물건을 관찰하게 하고, 부모나 가족없이 혼자서 사유도 해가며 소년느 거울 앞에서 깨닫는다. 눈썹까지 눌러쓴 모자를 벗어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거리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다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에 관심없어 보였고, 자신만이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니 소녀의 진짜 중요한 세계인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교류도 전보다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핼러윈, 그리고 온라인 수업의 모습 등 현 초등아이들의 문화와 세태가 드러나기도 하고 외국에서 전학온 아이 그리고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신세대 할머니를 통해 주변에 있을 법한 에피소드에 사실감을 전한다.

이를 통해 이야기의 핵심 메세지는 성형이 외모컴플렉스의 최고 솔루션으로 믿는 어른이나 청소년들의 마음에 제대로 닿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성장 중인 내 아이에게 오늘은 덕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아서가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

#철수세미와안수타이

#샘터출판사

#강난희글

#최정인그림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망설이는가? - 지금 당장 성공을 시작하라!
노창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동산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있다. 강남 개발과 이권을 다룬 영화들에서 흔히 땅은 권력과 결탁한 온갖 더러운 정치 이권과 맞물렸고 70년대가 아니라도 2000년 대가 훨씬 지난 지금에도 아파트 분양권, 산업단지 개발권, 신도시 등등 가장 자본주의적이고 불로소득의 대명사인 분야라는 것은 누구나 부인하지 못한다.


그런데 13 여년 간 부동산을 컨설팅해 온 저자 노창희는 무슨 할말이 그리 많아서, 특히나 대중에게 상업용 부동산, 즉 누구나 관심있는 주거용이 아닌 상업 빌딩, 오피스 등을 사고파는 역할을 해온 이가 책을 냈다. 전문가 혹은 그들을 따라가는 업계 사람들에게가 아닌 평범한 월급 노동자 혹은 자영업자들에게까지 하고픈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1장 체질을 바꿔라!

부동산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보다, 저자 노창희 님은 스스로 살아온 노하우, 습관, 그리고 요즘의 '워라밸'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하고 삶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2. 직업적 포트폴리오를 만들라!

3. 사람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4. 더 큰 꿈을 가슴에 품어라!

5. 남는 장사를 하라!

...

1장부터 5장까지 신입에서 경력까지, 단순 알바를 하는 사람 계약직까지 아우를 만한 직장 생활의 지표가 수두룩하다.

하루 24시간을 일할 자유라니?

야근이 필요하면 사전에 상사에게 연장 근무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야 일할 수 있는 대기업과 같은 경우, 근무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를 막고자 사원들에게 정해진 근무 시간을 활용하고 사내 시스템을 제한한다고 한다.

내가 일했던 유수의 마케팅 회사들도 오버 타임 수당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을 신청하는 직원들은 손에 꼽는다. 그만큼 야근이 생활화되어 있고 만연해 있었고 지금은 많이 달라졌으리라. 여하튼 샐러리맨에게 하루 24시간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저자만의 노하우가 있고 그것이 바로 본인의 워라밸이라고 주장한다.

오래 일한다고 전문가가 아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 일류가 되는 방법은 그리 특별한게 아니다. 연구하고 공부하며 하루하루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야 말로 시간 낭비만 한 것이 아닌 완성도, 숙련도를 키우는 단 하나의 솔루션이라는 것!

아무렇게나 살아도 죽을 날은 찾아온다.

6장 바르게 일하라.

7장 왜 망설이는가?

이 책을 들여다보든 표지만을 보든, 독자들은 망설이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정작 작심삼일, 작심삼주가 될지라도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들어 저자가 하는 말에 귀기울이다보면 자기성찰의 기제가 활발히 발동하게 될 것이다!

#왜망설이는가

#노창희지음

#두드림미디어출판

#부동산전문가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은 읽을수록 우아해진다 - 마음과 태도에 깊이를 더하는 인생 책들
이미령 지음 / 유노책주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제 우리의 삶은 우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식과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땅의 부모 세대와 그 모습을 가까이 지켜본 4~50대에게 문학은, 한때 심취했을지라도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고 멀리하게 되어버린 어느 낡은 책장과 같은 것. 이러할 진대, 저자 이미령 작가님의 <인생은 읽을수록 우아해진다>는 자칫 자본주의와 능력주의에 찌들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까? 내가 읽어야 할 책인가 싶었다.


인문학이 유행처럼 번지고, 대한민국에서 평균 200여 종의 신간이 하루에도 쏟아지는데 이 방대한 책들을 어찌 다 살펴볼 수 있을까한 작가님의 혜안이 이 작은 책 한권 속에 담겨있고, 이야기를 풀어내며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도 선별해 각 책소개의 말미에 곁들여주는 센스가 돋보인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 우아함은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에서

윌리엄 서멋 몸의 <달과 6펜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등이 인상깊었다.

그 다음 2장 관계를 가꿀수록 삶은 더 빛난다에서는 좋은 관계로 이끄는 책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소환하며 이를 원작으로 한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의 차이점, 그리고 인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우리에게 주거나 혹은 빼앗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3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삶을 성찰하는 기회, 내면부터 세련된 사람이 되려면 어떤 책들이 도움이 될만한가를 알려준다.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이라든가 조지 레너드의 <마스터리> 같은 책들은 프랑스나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 성찰

우리가 행운이라 부르는 것 <노인의 바다>의 한구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

늙은 산티아고 노인은 달려드는 상어 떼를 물리치고 청새치를 낚기 위해 망망대해 바다 위에서 홀로 싸운다. "파멸당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는 그의 독백은 처절한 인간의 고독과 고통에 정면으로 맞서는 위대함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행운은 다양한 형태로 오는 것인데 누가 그것을 알아챌 수 있겠어?

정운 스님의 <법구경 마음공부>는 고전이지만 이 시대에도 적용될 만큼 불교 경전을 쉽게 해석해주는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나 구스타프 슈바브 <구스타브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익히 우리가 아는 고전이지만, 새롭게 흥미롭게 재해석해 소개해주고 있다.

단테의 <신곡>을 꼭 내 아이들이 읽었으면 해서 사두었는데 이번에 중학교 입학하는 첫째에게 알려주고 권해야지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라고 스스로 포기하고 패배를 인정하지 말고 헤밍웨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열심히 살다가 무릎이 꺽여 파괴될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는 것이 인생이라 말하는게 아닌지. 준비되어 있다면 불운이 닥쳐도 행운이 언제올지 모르기에 인생은 살만하다 말하는 것일까?

그저 달리고 또 달릴 뿐이라 말하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삶을 독자에게 들려주는 유일한 에세이집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작가로서 베스트셀러 밀리언셀러를 줄줄이 내는 천재, 재능을 타고나 그런 작품을 썼던게 아니라 영감을 위해 몸을 움직여 '노동'과 같은 글쓰기 그리고 달리기를 통해 체력을 유지하고 자신의 한계를 늘리고자한 평범한 작가의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고 한다. 이것도 그의 주요작품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불교 경전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작업 뿐아니라 책 읽기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북 도슨트 활동도 활발히 하시는 이미령 작가님은 철학적 성찰과 종교의 삶을 아우르는 독서 문화를 위해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을 10년 가까이 진행하고 계시다고 한다. 라디오를 멀리하는 시대에 책을 라디오에서 소개하는 일이라니...극히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지금 20,30대에도 매력으로 다가오는 주제와 직업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유투브에서도 책과 삶이라는 주제로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여전히 40대 이상은 아마 이런 류의 책을 선호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