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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김차명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2월
평점 :

작년 서이초 교사의 자살 그리고 교사는 정치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역사를 관통하는 명제에 대해 의문을 품고, 경기도 교육청에 파견나갔고 그 분야로 계속 갈 수 있었음에도 다시 평교사로 돌아온 김 선생님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목차
pr. 교사의 일, 그리고 걱정 - 교사라는 직업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01. 교사를 선택한 이유 - 어떤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할까요?
02. 공교육의 목적 - 공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03. 교사의 업무 - 교사는 주로 무슨 일을 할까요?
04. 부장교사 - 부장교사는 어떤 일을 할까요?
05. 전문직 전직 - 장학사로 전직하면 어떨까요?
06. 교사 외부강의 - 학생 대상 말고 다른 강의도 할 수 있나요?
07. 교사 겸직 - 교사를 하면서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나요?
08. 전문적 학습공동체 -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참여해야 할까요?
09. 직업으로서의 교사 - 교사라는 직업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0. 교사 수입 - 교사는 얼마나 벌까요?
11. 교사 퍼스널 브랜딩 - 교사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나요?
12. 공무원으로서의 교사 - 교사는 몇 급 공무원인가요?
13. 교사 승진 - 교장 교감으로 승진은 어떻게 할까요?
14. 우리나라의 교과서 - 교과서의 문제는 교과서에 있습니다
15. 디지털 활용과 에듀테크 - 디지털 활용과 에듀테크는 필요한가요?
16. AI 디지털교과서 -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 혁명을 부를 수 있을까요?
17. IB 교육 - IB 교육이 무엇인가요?
18. 교육만능론 - 학교에서 가르치면 학생은 다 배우나요?
19. 공교육 붕괴 - 공교육이 붕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 학교폭력과 학교폭력 예방법 - 학교폭력은 처벌만이 답일까요?
21. 위기의 아이들 - 학교의 금쪽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2. 교권이란? - 교권은 어떻게 확립할 수 있을까요?
23. 교원 징계 - 교원의 징계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24. 교육과 법 - 교육 관련 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5. 교육과 정치 - 교육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나요?
26. 교사 출신 교육감? -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은 왜 교사 출신이 아닐까요?
27. 교사의 정치 기본권 - 교사의 정치 기본권은 어디까지 보장이 되나요?
28. 교원단체 - 교원단체와 노조를 알아볼까요?
29. 교육부와 교육청 - 국가교육위원회는 무엇을 할까요?
30. 평가 - 평가는 시험 아닌가요? 입시는요?
31. 특수교육 - 특수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32. 타 진로 - 교사를 그만두고 선택할 다른 진로가 있을까요?
ep. 교사의 삶, 그리고 용기 – 나는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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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기 전, 흔히 던질만한 질문리스트.
교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공교육의 목적, 장학사로의 전직, 교사는 얼마나 벌까?? ...
수많은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보고 있자니, 실제 강연을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만큼 세심함이 돋보인다. 올해 초등교사의 하늘이 살해사건 등 공교육의 현주소에 대한 회의감이 들게 하는 일들이 있었다. 잔인한 범죄는 항상 있어왔지만,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거나 이를 아이에게 투사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이제껏 있어왔던가? 세상에 밝혀진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가 교사가 희망직업이라고 했을 때 부모들의 반응은 예전 같으면, 그래 안정적이고 결혼 배우자감으로 좋은 직업 중의 하나라 얘기하며 전폭적 지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만 해도 첫째가 그런 이야길 했을 때, 요즘 대우받고 인정받는 직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그래도. 그래도 교육자라는 사명감으로 스스로 그만두기 전에 좀처럼 해고당하지 않을 직업이라는 면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교사가 최고의 컨텐츠‘라고 강변하는 김차명 선생님의 예비교사들을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시고 이를 모아 내실있는 책을 펴냈다는 소식이 반갑다.
현 정부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찬반이 뜨겁다. 교과서의 지위에 넣느냐 부교재가 되느냐를 비롯, 학부모의 의견은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교육부는 무슨 커넥션이라도 있는지 급하게 진행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김차명 선생님 또한 원활한 환경이 갖추어지고 더 세심한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교육부의 실무자인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과 교육연구사들의 경력이 12년 이상의 경력의 교사 출신들에 비해 적은 경력의 가진 것도 문제점 중의 하나일 것이고, 전문성이 떨어진다 수적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들으니 내가 모르는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크고 작은 운영상의 해결점이 많아 보였다. 공교육이 아니라면 사교육으로 가도 된다. 유튜버로 전향한 전직 교사들이 얼마나 되는지, 하루하루 알고리듬으로 출현하는 이들을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짐작 가능하다. 아이들을 직접 만난다는 면에서 학원도 교육자로 분류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학부모 눈치를 보며 자본에 좌지우지 된다는 면에서 공교육이 바로 서야하고, 공교육이 사교육을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 세 아이의 부모로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 좋은 선생님들의 연구와 고민을 들여다봄으로 긴 여정을 함께 한다는 면에서 부담되지만 즐거움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