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하는 김 순경에게
이재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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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찰이 되어 인생을 바꾸었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최근 뉴스에 등장하는 경찰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시점에 나온 책이라 필자의 마음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저자 이재형도 경찰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의식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에 조심스러운 듯하다.


일반인도 경찰에 대한 여러 오해가 많다. ... 이제 더는 숨기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보여주자.

그게 경찰을 더 알리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숨기지 않고 드러내 보기로 했다.


저마다 개인 사정이 있고 꿈이 원래 경찰이었던 많은 젊은이들이 있겠지만,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 전선에 뛰어든 그는 경찰고시를 준비한다는 것 수험생활을 처음으로 해본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어떤 것일까?

우선, 그의 집안은 경제적 상황이 열악했고 부모님은 성실하셨지만 상황은 나빠져만 갔다고 한다. 친구들이 수능을 치를 때 공장으로 출근했던 스무살부터 그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공장을 그만두고 부모님의 지원으로 재수학원을 다녔지만 아르바이트를 해야할 정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학진학의 꿈을 접고 육군 부사관에 지원하게 된다. 의무복무 4년이 끝나면 장기 근무를 할 수 있고 직업으로 군인을, 직장인 특별전형으로 모 대학에 입학하기로 진로를 정했다. 그러나 대학 합격과는 별개로 장기 복무 심사에 탈락은 강제 전역을 해야하고 26살에 다시금 대기업 하청으로 자동차 부품 생산직으로 떠밀려 간다. 사회에서 만난 여자친구를 만나고 새 직장 업무에 적응하려고 했지만 또한번의 구조조정으로 회사는 3개월만에 퇴사하게 된 것이다.저자는 계속되는 불운이 자기의 것이었다고 말한다. 유년 시절이 그랬고, 청년 그리고 지금 경찰직에서의 승진운까지 따르지 않아 고생했고 고생중이라고. 그럼에도 여자친구의 권유로 경찰공무원에 대한 꿈을 꾸며 준비했고, 두 번의 낙방과 여러 어려움에도 세번째 합격을 이루었다. 경찰이 되고 싶은 이들, 준비하고자 할 때 유념할 부분 실질적 조언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공부방법을 새롭게 하고 선후배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 그리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필자 또한 가족이 여러 해 군인과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 것을 함께 겪었다.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금전적으로 건강상으로 수험생활은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고 있다. 마치 터널 안을 헤매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어디가 탈출구일지 모르는 목표지점을 향해 걷는 것과 같아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지칠 수 있다. 나 자신은 그리 도움이 못해주었는데 저자가 경찰입직 후 배우자가 된 당시 여자 친구와 그녀의 가족들의 보이지 않은 도움과 지지가 필요 불가결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지구대에 처음 근무하면서 낯섬과 어려움 초임 형사로 그리고 사이버수사팀으로서의 성과를 내기까지, 고졸과 컴맹이라는 컴플렉스를 보기좋게 극복했음을 직접 증명해냈던 경험을 솔직히 풀어낸다. 자신의 실수로 감찰과 징계(경고에 그친)를 받아 창피하지만 고마운 동료와 선배들은, 그만두고 싶고 도망가고 싶던 과거에 다시금 경찰로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한다.

자살, 살인, 성범죄와 사이버범죄 그리고 청소년 범죄까지 곳곳에서, 피해자와 피의자와 겪은 일들이 영화보다 더 극적으로 느껴진다. 젊은 후배들이 재능이나 스펙이 아닌 현장실무능력이 중요함을 알고 '두려움없이'임해야 한다는 사실, 오히려 그들에게서조차 배울 점이 많았다고 고백하는 이재형 경찰관은 경찰이란 직업이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아이의 아빠로 살게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피의자의 조서를 작성하고 수사기록을 만드는 직업인으로서 글쓰기 능력이 매우 중요하며 책을 좋아하기에 삶의 궤적을 기록하며, 모든일에 능통한 경찰이길 원한다면, 독서와 글쓰기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빠! 경찰이야!

그는 맞벌이 부부로 살며, 지구대의 탄력근무를 지원하여 일곱 살 아이의 유치원 등하원을 책임지고 있다. 육아와 주야간 근무 2교대를 하며 제대로 쉬지 못해 육아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한다.

20년 30년 이상 몸담아 온 베테랑 형사나 간부가 아닌 십 년차 경찰이다. 그렇다고 신입으로 막 사회에 나와 깨지고 부딪히는 입장도 아니다. 서툴지만 글을 쓰고 아이가 커나갈 가족의 미래를 그리며, 지금의 그는 초임 때와 달리 변화를 느낀다.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고 위험을 무릅쓰고 범죄와 싸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13만 경찰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고군분투할 '김 순경'으로 대변되는 그와 일선 경찰들에 대한 응원을 이 책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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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_0419
달빛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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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실제 르포에 가까운 담론은 무수히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제목부터 비극이 아닌 '축제'라고 지칭하는 책은 없었다.

어떤 선입견도 없이 그 날, 4월 19일에 움직이는 인물과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필자가 이야기의 서두와 전개를 추측하기 위해 출판사 소개글이나 서점리뷰 등을 보지 않았다.막연히, 중심 인물들이 가족 관계이고 4.19를 어떻게 가족의 서사로 엮어냈는지가 최대의 관심사였는데, 처음부터 등장하는 남자 그리고 병원인 듯한 공간에 대한 묘사가 (첫숨) 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나올 뿐 어떤 단서도 없다. 그리고 타임슬립을 타고 날아가듯 1960년 대 연탄 공장에서 일하는 장지유와 함께 아직 솜털이 가시지 않은 십대들이, 흑탄 가루를 뒤집어쓰고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일을 한다.

지유라는 소년의 아버지는 경북 청도 집성촌에서 동경 제국 대학을 유학한 일본에서, 조선의 가정을 숨긴채 일본 첩을 데려와 지유를 낳았다. 아버지지의 본가에서 살다 지유가 열 달이 되며 광복이 되었고, 함께 살던 어머니는 생떼같은 어린 지유를 놓고 일본으로 보내진게 아니라 마산으로 흘러갔다고... 열 살이 된 지유는 자신의 친어머니에 대한 비밀을 알고 내쫓기듯 그길로 집을 나와 자전거로 대구, 마산으로 왔고 어머니를 만났지만 어머니는 암으로 힘겨운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단 3년을 같이 살았고 마산 앞바다에 뿌려졌다.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 조실부모하거나 가족이란 길에서 만난 열 일곱 같은 또래인 수봉, 용수, 정호같은 아이들이다. 이들은 공장 근처 식당에 모여 고단한 하루를 끼니와 술로 마감하고, 학교 밖이라는 사회를 일찍 겪으며 이골이 났을 법하지만 같은 업장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퇴역군인 출신 스물아홉 노씨와의 싸움에 휘말린다. 그 싸움이 나던 날 야간중학교를 다니는 최지숙과 함께였고 그 자리가 장차 이들의 깊은 인연의 시작이 될 사건이었다.이야기는 어느 덧 세헌이라는 아들이 아버지가 된 지유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지유라는 사실을 독자는 나중에 알게 될 정도로, 아버지의 유산을 거부하고 공사판에서 일하는 모습, 그 중에 섞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민욱이라는 인물을 통해 월남전 파병이라는 한국사를 겪고 상처받은 민욱의 사촌형. 그들의 영웅이라는 허울을 위해 바쳐진 젊은 영혼들이 많았음을 그리고 1980년에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들과 겹쳐진다.

영웅? 나는 죽이고 죽였다. 살기 위해서. 그저 내가 살기 위해서, 그래서는 안 되었던 거야. 알고 있니?

경상도 지역에서 언론 보도의 통제로 광주 유혈 사태에 대한 소식은 철저히 왜곡되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총칼을 든 전쟁과 독재는 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과, 남자들이 바깥으로 사회를 재편하는 동안 여성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아픈 기억을 욱여넣고 알츠하이머를 선택한 '잘 나가던 배운' 여성의 일생을 통해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눈부신 경제적 성장을 한 우리나라에 2014년의 세월호의 참사는 그녀가 오랫동안 정부인사로 일했던 경험으로 반추해도 말이 안되는 사건이었음이 그리고 함께 겪었던 2016년 국정농단으로 2017년 새정부의 탄생과 그토록 바라던 여성 외무부 장관의 탄생은 현미가 '잃어버린 꿈'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된다.

이제 할아버지가 된 지유 아버지가 된 세헌, 그들의 자손인 미국인 민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모세대의 인연이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어지는지...아직 중반도 넘어가지 못한 페이지는 실로 어마한 세대를 아우르는 속도감과 공간의 이동, 세대간 갈등이 정신없이 펼쳐진다. 시간과 공간을 오가다보면 누구도 피해자일 수 있으며 가족 또한 역사의 흐름속에 안전망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갈등이 풀리고, 어리석은 자신을 그리고 가족을 용서할 수 없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재설정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결말은 한편의 영화를 본 것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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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은 있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7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염혜원 그림, 공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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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첼시 린 월리스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소재도 재미있고 일러스트를 그리신 염혜원 작가님 그림과 너무 잘 어울려요.

염혜원 작가님의 이력을 보면 볼로냐 라가치 픽션 부문, 에즈라 잭 키츠상, 미국 아시아 태평양 도서관 사서 협회 선정 문학 상 등을 수상한 일러스트 도서 뿐아니라, 글과 그림을 함께 낸 책도 다수 있네요^^ 역시 믿고 보는 그림책 작가랍니다. 전문 번역가이신 공경희 님이 참여하신 것도 눈에 띄고요. 아이들 그림책 중 이 분이 옮긴 책을 안 읽은 한국어린이가 있을까 싶죠.

주인공 어린이는 유치원생인가봐요...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혼자 스스로 옷입기도 귀찮은지 잠이 덜 깼는지 우리집 상전 막내랑 비슷해 웃음이 나옵니다.

어제는 신나고 신나는 하루였는데! 어제야, 다시 와서 나랑 놀지 않을래?

 

아이는 시리얼을 먹고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하면서도 잠깐씩 공상에 빠지나 봅니다. 어제는 신나는 하루, 오늘은 모든게 잘 안되는 것 같고 꼬인 것 같고 말이죠...

허둥대기, 총총대기, 앞다투기, 그만! ...조금만 천천히 가도 뭐 어때요? 하고 아이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를 제시간에 등원시켜야 하는 부모의 마음과 몸은 쌩쌩~ 아이의 손을 잡아 이끌고 서두를 수 밖에 없죠. 어른과 몇 뼘 키차이가 나고 속도 차가 나니, 아이는 미끌미끌한 땅에 꽈당하고 넘어지고 맙니다. 피가 나고 아앙~ 울음을 터트리고 마는 우리의 꼬마 아가씨~

누가 반창고 좀 줘요...

우여곡절 끝에 등원해서는 간식줄에서 새치기 대장한테 자리를 뺏기고,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괴로워하고,

더이상 나빠질 게 하루가 계속됩니다. 이게 머피의 법칙일까요?

아 맙소사! 어쩌면 좋아!

완전히 망쳤어, 쫄딱 망했어!

 

미술시간도 내 맘같지 않고요... 집으로 돌아온 아이에게 밥은 또 맛이 없었나보네요... 맛없는 치약을 밤마다 칫솔질을 왜 해야 하는지 도저히 아이는 알 수가 없답니다. 귀뚜라미가 여기 저기 쫓아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귀뚜라미의 정체는 미궁이긴 합니다만 아이를 지켜보는 독자의 시선 같기도 합니다. 어찌 어찌 엉망진창인 하루가 온종일 짜증났던 아이는 이제 지쳤는지 아빠의 품에 안겨 잠을 청합니다.

나쁜 하루에도 좋은 순간은 있어, 하루가 끝나 간다는 것, 그거면 충분해.

 

귀뚤귀뚤 귀뚤귀뚤. 아, 귀뚜라미구나. 잘 자.

 

아이는 오늘보다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점차 성장해 가겠지요. 엉망인 것 같던 하루도 내일이 되면 다시 시작하고 그만큼 몸도 마음도 자라는 모습이 우리네 어릴 적 모습인 것 같기도 해서 다시 한번 미소짓게 됩니다.

'내일아, 빨리 와 주지 않을래?' 이제 반백 살이 되니 내일이 더디게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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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계사 100 탈것 도서관 1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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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69년 증기자동차부터 미래의 자동차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는 이 책은 100년의 기간이 아니라 자동차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100가지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뜻이었네요...'스스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이라는 뜻의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해야 하죠. 그런데 지금 한창 개발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제 그 용어에 점점 가까워지는 똑똑한 물건이 되고 사람을 실어나르고 운전을 하지 못하는 노약자나 장애인에게 희망적인 기술인데요. 이와 함께 최신 꿈의 기술인 전기차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했고요. 자동차는 이제 없어서는 안되는 산업이기도 하니 1부 자동차의 발전과 미래 자동차, 2부 자동차의 기술, 3부 자동차의 디자인과 구조 등 우리가 꼭 알아야할 지식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4부 세계 최고 자동차와 자동차 회사 그리고 5부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에서 세계 유수의 미국 유럽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 특히 안전벨트와 카시트의 필요성 자동차와 오토바이, 비행기의 속도에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어 재미납니다. 6부 자동차와 인물에서 디젤 엔진을 만든 디젤, 컨베이어 벨트를 만든 헨리 포드, 현대자동차 창업이야기와 세계 유명 디자이너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전기차는 미래기술인 듯 보이나 처음 선보인 때는 19세기였다고 해요. 원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마차를 만든 스코틀랜드 사업가, 프랑스 발명가 쿠스타브 트루베는 최초의 엔진 자동차 벤츠의 차보다 앞서 나와 1880년대 당시 인기를 끌기 시작해 1900년대 초 미국에는 전기 자동차가 엔진 자동차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유전 개발로 기름값이 떨어지고 엔진 자동차의 대량 생산의 증가는 1930년대 들어 전기 자동차가 사라지게 된 이유였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미 상당한 궤도에 오른 듯합니다. 현대 아이오닉 로보택시라던가 센서를 이용해 도로 상황에서 장애물의 위치를 인식해 방향을 설정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GPS, 레이더, 첨단카메라 등을 갖춰 정밀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지요.

구글 웨이모, GM크루즈, 모셔널, 앱티브, 포니닷에이아이 등 자율주행 업체들이 테스트 및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구글이나 바이두 같은 IT회사 뿐아니라 전통적 메이커인 벤츠, BMW, 볼보, 도요타, 현대 등의 제조사도 함께 개발하며 이들을 레벨3 자율주행 차들이라고 한다죠. 그러나 기술이 나와도 각 나라 법규와 제도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니 보급형 시장에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요즘 차량 급발진이나 알 수 없는 이상으로 사고가 많은데 사고시, 연료 때문이 아닌 화재의 원인이 전기장치 합선이라고 해요. 영화에서 그리듯 자동차가 쉽게 불이 붙지 않는다고 해도, 주유소 같은 곳에서 기름을 넣을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겠죠?
식구가 많은 우리집은 승합차를 타는데요, 요즘은 캠핑이 유행이다보니 '차박'을 할 수 있는 캠핑카에 관심이 더 가요. 사륜구동 SUV는 흙길이나 비포장을 다닐 수 있어 해볼만은 하지만, 차 안에 여러 필요시설을 만들어 놓은 캠핑카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미니밴이나 트럭을 개조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캠핑은 미국이나 유럽의 장기간 여행 문화에서 기인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정작 캠핑카라는 용어가 아닌 '트레일러'라고 부른답니다.
이밖에 자전거와 오토바이, 그 이전 마차와 수레, 증기기관차까지 탈것의 역사에 대한 비하인드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수소 자동차는 탄소중립으로 향해 갈 인류가 주목하는 녹색 에너지원의 탈것이지만, 에너지의 문제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류가 발전하여 이룬 산업혁명 이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차와 증기자동차의 기원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아이와 함께 그 탈 것의 기원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아주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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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리더십 수업 - 테마파크 주차 요원을 글로벌기업 경영자로 만든 21가지 성장 원칙 현대지성 리더십 클래스 1
댄 코커렐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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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의 설립 이후 딱 올해로 100년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때 아니 우리 부모세대부터 이미 디즈니의 존재 미국의 캐릭터들을 친구로 삼아 꿈을 키웠다는 사실, 더구나 전세계 어린이들이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다는 걸 감안해 보면 실로 엄청나다. 월트 디즈니사의 사업분야는 현재 매우 다양하다. 디즈니 미디어 사업은 현재 OTT까지 진출해 기존 컨텐츠 사업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더 전통적인 사업으로는 파크(Park) 가 있다.

디즈니 매직 킹덤, 미국의 한 테마파크에서 대학과 대학 졸업 후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해 26년을 한곳에 일해 CEO(부사장) 댄 코커렐은 흙수저 금수저 이론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설적이라고 할 만하며 이 책을 쓰고 은퇴 후 강연으로 새 역할을 수행하며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매직 킹덤에서는 날씨에 따라 캐스트 멤버가 할 일부터 고객의 경험까지 모든 게 바뀌었다. 대자연을 거스를 마법 같은 건 없었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이나 직업 활동에서의 '날씨' 즉, 문화는 통제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다.

들어가며.

리더가 직원들을 잘 섬기고 그가 이끄는 팀이 높은 성과를 내도록 도왔으며, 성공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던 경험,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와 관습적인 문화에 맞서며 실패도 했지만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는 '디즈니 토양의 리더십 훈련 과정'을 설계하고 실행했다.

저자는 타인을 바라보며 타인의 인생 기준으로 나의 성공 여부, 나의 행복을 비교 가늠하지 말라. 인생의 성공의 모습은 모두 각자 달라야 하며,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라, 쉬운 길을 가지 말라는 주문. 그것의 바탕 위에 바로 셀프 리더십이 있다고 말한다.

각 장은 그야말로 인생에 대한 '나'의 태도를 말하고 있다. 조직과 팀원들의 문화에 자신이 기여할 수 있으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고,

이론을 펼친 뒤 '핵심 정리'로 구체적이고 간단한 지침을 알려주고 있다.

1장 건강한 몸 -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는 방법

여기서 나의 몸상태를 분석 기록, 요즘에는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 편리한 방법이 있으니 시작점으로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 기록은 1년 이상 계획 실천해야 드러나며 식단은 엄격하지 않게 식사량만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 수면의 힘을 믿으라는 점이 핵심이었다. 거기에 강한 멘탈이 따라고 온다고 믿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소통의 단서를 세심하게 판단이나 결론은 자제해 가며 자신을 통제하는 일이다. 감정에 휘둘려 상황을 왜곡하거나 섣부른 가정을 하면 대화에 방해만 될 뿐 감정적인 말이 끼어들 여지가 많아지므로 '이 말이 이 순간에 꼭 필요한가?'를 되물어야 한다. 저자는 명상과 감성지능을 연습하고 적용하므로써 어려운 상황, 갈등, 피드백, 비판 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으며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소통과 공감만이 그가 말하는 셀프 리더십의 핵심 수단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가 경험한 수많은 직원 중 문제의 그 사람 데이비드 라는 팀장을 고용했을 때, 객관적으로 적임자처럼 보였던 그는 팀원들에게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심바처럼 충성을 하도록 강요했고 팀원들은 권위적인 태도는 디즈니의 문화와 맞지 않으므로 댄에게 와서 불만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디즈니 입사 지원자들이 조직문화와 맞는지 평가하는 여러 단계의 면접에서 어떻게 통과했는지 모를 가치관을 가진 데이비드 본인이 자신의 행동방식과 말이 일치하지 않았기에 그것이 드러났을 때 자의반 타의반 디즈니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가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운 나쁘게 가치관이 서로 다를 수도 있다. ...자신을 인식하는 훈련이 대단히 중요하다.

3장 건전한 가치관

우선순위에 따른 시간관리법, 위기가 닥치기 전 위임하여 자주 발생하는 상황과 팀원의 역량을 사전에 파악해두라. 긴급하게 대처할 일과,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천천히 시간을 두고 처리하는 법, 그래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을 만드는 법을 리더가 해야 한다. 입사한지 7일, 30일, 60일,90일이 되었을 때 직원에게 할 유용한 질문(면담)을 그리고 적절한 보상을 주어 업무의 적응도, 가능성을 파악하고 팀원과의 관계를 잘 맺도록 한다. 물론 직원입장에서 상사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참고할 만한 지침을 함께 실어주어 유용하다.

이미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유수의 기업들이나 글로벌 기업들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토대로 직원들을 붙잡아두는 매력적인 곳이 많으며 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나 군에서까지 디즈니 인적자원 개발 기관인 디즈니 인스티튜트의 리더십 교육을 하고 있는 저자를 초빙해 가르침을 듣는다니 말이다. 무엇보다 필자가 주목한 지점은, 그가 내세운 '셀프 리더십'이라든가 '진정한 유산은 정원에 보이지 않는 씨앗을 심는 것이다.'와 같은 말을 인용하면서 성과 지향은 한물갔으며 결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올바른 가치관을 토양으로 상호존중적 소통으로 '문화'에 방점을 둔다는 것이다.

캐럴 드웰 박사의 <마인드셋>처럼 학계의 최신 동향이나 아이젠하워의 시간관리법과 같은 고전적 방법, 무엇보다 달라이 라마와 같은 정신적 지도자의 말과 동양적 문화, 인문학이 개인이나 기업의 성공에 핵심 기반이라고 여긴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최근 OTT사업분야나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 미디어에 관한 소식이나 주가하락, 전설적 CEO 밥아이거의 컴백 등 가십중심이야기가 아닌 줄기나 뿌리같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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