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하는 에코 라이프
대형마트에 가면 채소과일 섹션에 친환경, 무농약 라벨이 붙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흔히 본다. 그 채소나 과일들은 재배지의 토양이나 환경이 좋기 때문에 출하시 특정한 라벨을 붙여 친환경이 아닌 거들보다 조금더 비싸게 사야한다. 그러나, 그런 제품들조차 포장은 모두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이 되서 진열이 되어 있기에, 제로 웨이스트랑은 거리가 좀 있다고 생각한다.
깜찍한 표지 디자인, '오늘부터 시작하는 에코 라이프'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진다. 뒷표지에는 140여 가지의 질문답을 통해 '나'와 '지구'를 위한 실제적인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작가 조지나 윌슨 파월 Georgina Wilson-Powell
<페블>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에코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여러 환경 이슈를 다루는 매체이고 그곳의 창립자이자 기자인 그녀는 개인과 기업을 위해 17여년간 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이 책을 냈다고 한다.
개인과 기업을 위한 친절한 ESG 실천 매뉴얼 140
심각한 생태 위기를 맞고 있는 21세기의 전 지구인에게 가장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이 ‘친환경’이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토록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일에 어느 누가 동참하기를 원치 않을까? 이런 흐름은 현재 기업을 중심으로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새로운 시대의 캐치프레이즈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적 올바름 혹은 사회적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무엇이 진정한 ‘친환경’ 삶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삶을 살고자 하지만 정작 그 올바름의 기준과 내용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다.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는 이와 같은 우리의 게으름을 일깨우는 책이다. 구체적인 생활 속 행동 지침을 알려줌으로써 일상의 친환경 딜레마에 답하고 적극적으로 우리 모두의 생태 발자국을 줄여 나가는 일에 동참하게끔 한다.
출판사 소개 중에서.
. 개인에게는 친환경 제품들을 사용하고 가족과 인간관계에 친환경을 더하는 일까지, 기업 차원에서도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구호에 성의껏 호응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등, 우리가 가진 환경 딜레마를 돌아보고 모두에게 쉽게 친환경적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저자느 우리 사회가 친환경으로 나아가는 것은 사실상 개개인의 작은 변화들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이고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어떤 방식으로든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친환경의 목적에 부합하는 작업인가?
기후 비상사태는 현실인가?
지구가 직면한 문제들은 무엇인가?
하나 하나 짚어가며 지구의 곳곳에 일어나는 일들, 당장은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지만 이미 계절의 변화를 겪어가며 우리 코 앞에 다가온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어려 가스레인지가 위험하기도 하고 인덕션을 설치하고 이용한지 꽤 되었는데 편리하기도 하고 집안 공기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다행히 인덕션이 열효율이 높고 조리 시간이 단축된다는 내용이 있어 반가웠다.
냉장고,세탁기, 식기체척기처럼 열을 발생하는 가전제품의 위치라던지 사용팁, 구매팁까지 그리고 청결히 유지해야 에너지 효율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도 유용했다.
설거지를 할 때 뽀득거리는 느낌을 좋아하는 남편과는 달리, 나는 하루에 나오는 크고 작은 식기들의 수가 많기에 한꺼번에 세척할 수 있고 건조도 빠른 식기세척기를 사용해왔다. (사실 사용한지 꽤 됐지만 나만 사용법을 알고 있다.)
다행! 다행히 신형 식기세척기를 사용중이므로 회당 엄청난 물의 양을 절약중이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재활용되는 쓰레기를 매일 열심히 분리해놓고 일주일에 한번 아파트 분류수거 장으로 나르는 것은 내몫인데, 재활용되지 않는 비율이 재활용되는 비율보다 훨씬 높다는 그래프는 정말...맥빠지게 한다.
대량 판매용 고기는 온실가스 배출, 산림파괴 , 토양악화 등을 초래하고 공장용 축산농장에서의 동물복지는 말할 것도 없으며 동물에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투여함으로써 사람들이 항생제 내성의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소고기나 양고기보다는 탄소배출이 적은 닭고기를 먹거나 그것도 동물복지가 잘 되어 있는 농장의 닭과 달걀을 소비해야겠다고 느꼈다.
'식물성 우유'로 대체하는 방법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은 우리 집은 조금 어려운 실천일 듯하지만, 아이들이 청소년만 되어도 귀리우유, 코코넛우유, 헴프우유, 완두콩 단백질우유 등을 선택 소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하나의 아몬드를 재배하는 데 3리터가 넘는 물이 필요하다.
탄소 발자국의 고려해야 할 '음식과 재료' 중에서
대규모 아몬드 농장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기후 변화 때문에 이미 거의 영구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아몬드는 일 년 내내 물을 주어야 하고 재배자들은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다 대느라 미래 물 공급을 위태롭게 하며, 아몬드 나무에 사용되는 살충제는 가루받이를 해주는 벌들에게 해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콩, 쌀 등도 물이 많이 들어가는 작물이라...정말 심각한 식재료의 고갈이 걱정된다.
당신이 거주하는 국가에서 특정 기름용 작물이 과잉 공급되면 지역 상품을 구매할 기회가 생긴다.
기름의 대량 생산으로 기름생산용 작물들은 올리브, 코코넛 등이 모두 문제를 안고 있다. 친환경 식용유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가?
가능하면 유기농,
기름을 구매할 때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은 것,
공정 무역 제품
플라스틱 병이 아닌 유리병,
제로웨이스트 숍에서 기름병을 리필할 수 있는지 알아보거나 벌크로 구입할 것.
기름의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최대의 관심사인 먹거리, 그리고 매일 마시지 않고는 못견딜 커피에 관한 친환경 라이프...
친환경 주방 뿐아니라 욕실, 옷장, 쇼핑 그리고 친환경 기술까지 정말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망라하는 길잡이가 되는 책이라 두고두고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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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