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가우초(양을 모는 목동) 노인 네레오를 찾아온 발터가 목장 주인의 딸 소녀를 물어죽인 퓨마를 잡아달라는 요청을 하러 그의 오두막을 찾아오며 시작된다. 노인이 마주친 적이 있는 몸길이 2미터의 황갈색 퓨마...무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던 그 녀석을 잡기 위해 길을 나섰던 네레오는 마침내 맞닥뜨리고 사냥개들을 물어죽인 그놈이 노인의 몸인 그는 어떤 충격에 의해 정신을 잃고 일어나보니 어깨에 상처가 나고 정강이가 동강이 난 채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홀로 남겨진 그를 누군가 발견하고 그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탈옥한 사내에 의해 네레오는 발견되었지만, 그를 도와줄 수 없다는 사형수 사내는 떠나버린다. 무서운 바람 푸엘체를 알고 있던 노인은 거친 숨을 토하며 오늘 밤이 예순여덟 해 삶에서 가장 긴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의식이 아득해질 즈음 어디선가 찰캉찰캉 하는 소리를 듣는다. 얇은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는 그가 평생 쫓아온 웨나, 바람을 만드는 사람의 소리였다.

 

지금 그들은 자신들의 형제가 이국의 땅에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핏줄이란 인간들이 무의미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시간의 나열에 불과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레오의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는 무장혁명가 소토와 함께 목장을 휩쓸고 다니면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해방시키던 인생의 정점을 지나 총알 앞에서 살아남았으나 그 이후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고 술과 도박에 빠진 노동자였고 아내가 떠났고, 네레오의 형인 첫째 아들을 잃었으며 결국, 남은 아들인 둘째 그까지 목동으로 팔아먹은 후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사람이었다.

 


어쨌든 세상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람을 만드는 사람, 웨나를 목격한 이후로 네레오는 그를 찾아 목장을 떠나 기나긴 여정을 떠나게 되고, 그는 호수와 숲과 어린 시절 떠나온 고향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이 생각한 영웅의 모습을 찾아 넓은 세상을 떠도는 그에게 사람들은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만을 들었으며 한숨을 듣거나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그를 미친 사람이라고도 했고, 이교도라고도 했다.

 그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 년 반동안 돈을 다 써버렸고 노숙을 하며 지냈고 처음 도착한 마을 목장에서 일하고 얼마의 여비를 모아 다시 길을 떠났다. 여정에서 웨나의 초상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그들은 다정했지만 이기적이었고, 관대했으나 비열했고, 기품이 있었지만 탐욕스러웠고, 열정이 넘쳤지만 우둔했다. 그들은 쾌락을 좇아 파멸의 가장자리에 다가가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네레오는 찬란하게 빛나는 불빛은 그 밝기만큼의 어둠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이기 시작했고, 어느 피로하고 배고픈 여정에서 교회 관사를 찾았다 한 남자를 만난다.

 20세기에 들어서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 수천 만 명의 인간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신을 점차 의심하고 신의 율법을 어기지 않고도 자비없는 죽음에 가장 신랄하게 공평성을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 남자는 네레오에게 법이 단 하나의 명제이며 시작부터 종국까지 모든 것을 명백하게 규명하는 표석이며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것으로 신봉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래서 신화와 전설(웨나)를 쫓아 세상을 떠도는 네레오는 어리석고 무의미한 행동을 그만두라고 권고한다.

 남자와 헤어진 이후로도 길에서 만난 가여운 아나, 작곡가. 수도원의 늙은 수사와 나병 환자들에게서 신이 인간에게 내린 고난을 목격했다.

 

웨나는 파타고니아 고원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전설이고 바람이 만들어낸 신화였다. ...

네레오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다. ...

 

 

성당 앞에서 죽어가는 청년 네레오를 데리고 온 이시도르 하인즈는 규모가 큰 목장 주인이었고 그를 살려내려고 간병인 루이사를 붙여 그를 살렸고 일을 하게 해주었다. 웨나의 존재를 잊은 그에게 새로운 목장 관리일과 루이사의 따뜻함은 가족을 이루게 해 주었고, 아들과 루이사는 그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존재였다.

 영원히 가질 수 없고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불빛을 지금 자신이 움켜잡고 있었다. ...네레오는 가족을 가짐으로써 평범한 일상으로 편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상은 서로에게 말하지 않는 비밀이 하나둘 늘어나며 조금씩 금이 갔고,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집을 나온다. 그동안 루이사의 아버지는 우연히 큰 돈을 벌게되고 루이사 집안은 큰 저택에 살게 된다. 저택을 짓고 그녀는 변했고, 아들 또한 이제 아버지를 잊기 시작했기에 다시 만난 네레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이제 그들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을 뿐이다.

 

이렇듯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이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경구의 진실한 의미를 깨닫고 후회했다.

  

네레오는 다시금 거친 들판으로 호수로 눈 덮인 산으로 걸어나갔고, 발이 붓고 무릎의 통증과 극심한 고통을 안고 묵묵히 걷고 또 걸었다. 안락한 일상을 보낸 10년을 뒤고 하고 육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고 고통이 느껴질 때마다 임박한 혼돈을 그리고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덧 해맑은 청년의 모습이 사라지고 세월의 흔적이 여실히 나타난 중년으로 변한 그였지만, 날마다 겪는 고통으로 정화되어 맑고 정결한 눈빛을 되찾았다. 안데스 남쪽 카디엘 호수에서 더 내려간 그는 리오투르비오에서 석탄가루가 흩날리는 좁은 시가지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역시 한 사내가 어디로 가는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는지를 물었고, 그는 자신이 가우초라고 했고 평생을 짐승을 키우며 살아온 같은 류의 사람인 네레오를 알아본 것이었다. 그에게 인디오 목상을 발견한 네레오는 입술을 꽉 다문 인디오의 눈빛에 매료되어 누구이고 누가 만들었는지를 듣게 되었고 티에라델푸에고 섬 야흐간 족 전사 오칸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야흐간 족은 먼 옛날 시베리아 레나 강 유역에 살던 무리가 베링 해협을 넘어 북미 대륙으로 알래스카를 통과하여 남쪽으로 내려가 정착했으나 다시 새로운 땅을 찾아 남쪽으로 무려 5천 년 동안 긴 여정끝에 지구의 땅 끝 티에라델푸에고 섬에 살게 되었다고 했다.

 

 

우린 그를 웨이나라고 부른다오. 웨이나는 우리 야흐간 말로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오.

  

마지막 후손인 오칸 목상을 만드는 백살의 노인을 만난 네레오는, 노인에게 기나긴 이야기를 들으며 손에 든 오칸의 초상이 지금까지 길에서 만난 모든 이들의 얼굴과 같다고 느꼈다. 삶이 목상에 축약되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웨나에 대해 노인에게 물었다.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을 경계인이라 부르고 당신 몸에 그 피가 흐르고 있소이다. 미지의 세계에 새로운 표석을 세울 때 우리 인식의 경계가 확장되었다고 믿는 그는 자신의 내면의 웨나가 다시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파타고니아 땅으로 돌아갔다. 다시 목동으로 돌아온 네레오는 가장 단순한 땅인 곳에서 단순한 삶을 살아갔다. 웨나의 흔적을 느끼며 어떤 것보다 깊은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자신의 운명임을 깨달은 그는 어느덧 예순여덟살 노인이 되어 있었다.

  

플래시백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에게, 사형수인 사내는 다시 찾아왔다. 죽어가는 그를 안고 푸엘체를 뚫고 가려고 했으나 결국 사내는 그를 살리지 못했고 네레오는 숨을 거두었다.

 지난밤의 바람은 서막에 불과했다. 이제 곧 더 강력한 바람이 고원으로 불어닥칠 것이다. 노인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지만 표정은 기나긴 여정 끝에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처럼 편안해 보였다.

  

작가 마윤제는 늦깎이 소설가이나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 슈피겔 잡지에서 우연히 본 사진 한장, 네레오 코르소라는 늙은 목동의 눈빛을 기억해 거친 바람의 황량한 고원을 떠올리며 이 모든 이야기를 만들었다. 무슨 의미를 전해주려고 했던 움직일 수 있는 육신과 생각할 수 있는 영혼으로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그는, 수많은 번민과 고통 속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게 하는 소망을 지니고 썼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찾는다 신을 찾는다...이런 설정은 자칫 진부할 수 있었지만 그 여정 속에 수많은 운명과 이야기들이 녹아있어 나름 절박한 심정(추천사에서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말한)같은 것을 나도 느꼈다.

 

모든 현상은 행간의 의미와 진실을 이해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옳고 그름이 결정되어 눈앞에서 소멸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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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는 TV 나 인터넷 여러 매체들에서 접할 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 닥터프렌즈는 유튜브라는 신문물을 배개로 대중과 만나는 크리에이터이다. 의학 전문 유튜버 <닥터프렌즈>들은 온라인에서도 모자라 오프라인() 을 통해 그들의 영역을 확대하려고 한다.

 

1장 세상 어디에도 없는 병원

 

닥터프렌즈가 탄생하기까지,

그들이 처음 '우리는 의사니까 우리 얘기라면 다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막상 찍어놓고 보니 이상하고 주변 가족들도 반대만 안 했지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루다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달 방식을 바꾸기로 했고 딱딱한 의학 지식을 나누기 위한 채널이 아닌 좀더 친절하고 재밌게 해결책을 알려주려는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고,

 

'우리끼리만 친하게 지내지 말고, 환자들과도 좀 친하게 지내보자.' 를 주제를 정하고 '닥터프렌즈' 의사 친구 하나 생긴다는 마음에서 정한 이름입니다.

 

이 책이 다른 의학 정보에 관한 책과 다른 점은 개인적인 얘기들, 의대생에서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과정, 의사가 진료 받으러 갔을 때 의사라고 밝히는지 아닌지, 의사들의 직업병 등의 의사친구들의 개인사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채널에는 정보를 주는 콘텐츠와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적절한 비율로 업로드해 구독자들과 친구가 되고 구독자들은 닥터프렌즈 저자 오진승, 우창윤, 이낙준 세사람을 '헬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약제 순응도가 좋지 않은 환자들 중에 병에 좋다는 음식이나 각종 건강 기능 식품을 비싸게 구매해서 꾸준히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이건 약을 먹지 않는게 단순히 번거러워서는 아니라는 뜻이었죠.

 

p29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길래 이렇게 늦게 오셨냐'고 물었더니 환자는 주변에서 당뇨병에 돼지감자랑 여주차가 좋으니 약보다 그걸 먼저 먹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고 닥터프렌즈는 많은 사람이 이 환자와 같은 실수를 하면서 자기 몸에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낸다고 지적한다.

 

처방| 과학의 선물

 

저자는 세종대왕이 52세 당뇨병으로 사망한 이유는 바로 '소갈병' 즉 당뇨병이었는데, 조선팔도의 몸에 좋다는 것들은 다 드셨겠지만 '당뇨병을 조절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음식이 없다' 는 사실일 것이다라고 예상하며 대부분 좋은 성분은 그 음식마다 아주 소량 들어 있어서 단순한 섭식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좋은 성분은 추출하고 안 좋은 성분을 빼서 연구에 임상을 다 거친 농축제 'SGLT2','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라는 약이라고 함다. 지금은 혈당을 더 잘떨어뜨리면서 심장이나 콩팥을 보호해주는 약이 많이 나와 있다고 한다.

 

저는 임신성 당뇨 이후에 혈당관리를 계속 하고 있는데, 글루코파지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내 주치의 말로는 이 약이 가장 예후가 좋고 다른 어떤 약이나 음식에 약효가 간섭받지 않는 약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닥터프렌즈는 의사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 약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복용하고 특정 식재료나 건강 기능 식품에 매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만성 질환 약은 생활이 바뀌어 체중이 빠지고, 식이가 건강해지면 중단하거나 줄이는 경우가 많고 적어도 의사가 권하는 기간만큼 지켜서 복용해달라고 당부한다.

 

우리 모두가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도 소식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약은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해주는 과학의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p37

 

 

난청은 평생 겪어본 적이 없지만 노년이 되면 이것이 '치매로의 이환율'이 높기 때문에 더 주의깊게 읽었다.

 

저자는 청각으로 듣는 모든 소리들을 통해 기억과 유추를 하게 되고, 그 결과 정보들을 습득하며 뇌를 복합적으로 사용해야 얻을 수 있는 이러한 정보는 아주 강력하게 뇌를 자극한다고 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꾸 써야 한다거나 고스톱을 쳐야 한다는 얘기보다 주변의 소리들을 제대로 듣는 게 다른 방법들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2장 친절한 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내가 청소년기에 이비인후과를 오래 다닌 적이 있었는데, 바로 알러지성 비염으로 초등6학년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꽤 오래 고생해 치료를 한 결과 성인이 된 이후는 환절기에만 조금 고생할 뿐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없어졌다.

 

2장에서는 이비인후과 프렌즈가 환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는데,

 

많은 비염 환자가 코막힘의 원인을 콧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코가 막히는 원인은 코 안쪽이 부어서라고 한다. 비염 증상 중 특히 코막힘이 심하다면 코 안쪽의 부기를 빼주는 '슈도에페드린','항류코트리엔'제를 함께 먹어야 하는데 먹는 약의 부작용이 걱정되면 비염 스프레이 사용이나 코 세척을 권하고 있다.

 

내가 결혼 후부터 지속적으로 지금까지, 남편의 코골이로부터 너무 지쳐있고 수면을 방해받을 정도인데, 

해결책이 될 만한 내용이 p74~p79까지 간단 명료하게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앞서 이야기한 난청과 함께 고생하는 이들이 겪는 질환은 이명, 즉 환상청각이라고 한다. 나도 피곤에 지칠 때만 가끔 이명이 들리곤 하는데,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서 푹 쉬면 나아지곤 한다.

 이명이 대뇌의 감정 담당 중추인 변연계를 건드려서 뇌가 우울해지는 원인을 제공하여 환자들이 이 소리를 굉장히 성가시게 느끼게 된다고 한다. 전 인구의 15퍼센트나 경헙하는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라고 한다. 이 중 50퍼센트는 우울감을, 유병 인구 중 20퍼센트는 삶의 심각한 질적 저하를 경험한다고 하니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질환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최근에는 VR을 이용한 치료가 대세라고 한다. 환자에게 VR을 착용시킨다음 감각 치료를 통해 말초 감각을 재구성하고 이 방식을 이명 환자에게도 그대로 적용하거나, 보청기나 인공와우로 환자의 청각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키면 이명이 없어진다고 한다.

  다음은 내과, 대사증후군 다이어트와 식이에 관한 궁금증과 해결책도 도움이 되었다.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우리집에 한 사람이 있는데, 결혼 후 '내가 잘 먹여서'라고 말하는 남편이다. 남편은 내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할 때 같이 외식을 해주고 옆에서 도와주면서도 운동부족으로 꾸준이 체중이 늘었고, 지금은 식이조절을 하는데도 잘 빠지지 않아 고민스럽다고 했다.

남편을 위해 고식이섬유 식단은 아니지만 고단백 식단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에게는 우유, 치즈, 고기등의 단백질을 하루에 꼭 일정량 이상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의 외부적인 신체기관에서 이제 마지막은 정신의학전문의, 프렌즈가 상담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공황장애에 대해 알고 싶어요 p142

특정 생각을 하면 가슴이 빨리 뛰고 숨이 거칠어집니다. 이럴 때면 머리가 핑 돌고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요. 제 증상이 TV에서 자주 언급되는 공황장애와 비슷한 것 같은데, 공황장애는 어떤 질병인가요?

 

공황장애 중 꼭 치료를 요하는 경우를 열거하면,

 발작이 굉장히 심했을 때,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이 같이 있을 때,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을 때, 우울증이 겹치는 경우, 어렸을 때 부모와 이별했거나 이혼.사별 경험이 있을 때 그리고 대인 관계에 예민한 사람일 때, 미혼, 사회 경제력이 낮을 때 성격 자체가 불안한 성격 처음 받았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반응이 없었을 때 라고 한다. 여기 자주 등장하는 나의 남편을 예로 들면, 남편의 직업 자체가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데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대하다보니 분노를 억제하게 되고 결벽과 강박이 약간 있어 집에서 나나 아이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공황장애인가하고 상담도 받아보고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했는데, 지속적인 치료를 할 상황이 안되고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호전이 된 케이스였다. 지금도 가끔 공황장애처럼 불안증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 그라운딩 기술을 시행해보라고 권하기에 다음에 그런 경우 꼭 실천해보리라 다짐했다.

 

괜찮아, 눈앞에 보이는 것 세 가지를 얘기해봐. 심호흡 가능해? 천천히 숨 쉬어봐.

 p145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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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정이라는 허구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가?

 

 

불공정사회

누구나 공정을 외치지만 아무도 공정을 따져 묻지 않는 사회!현실을 왜곡하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공정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다우리 시대의 철학자 이진우 교수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공정에 관해 묻는다. 공정과 정의는 수천 년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였기에, 오랫동안 잘 벼린 생각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 공정 문제의 핵심에 다가선다. 무엇이 공정한지 근본적으로 묻는 질문을 통해 지금-여기 곳곳에서 표출되는 불공정의 징후를 포착하고 그 현상이 왜 불공정한지, 공정을 방해하는 요소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현실을 왜곡하는 프레임이 우리 사회의 공정에 어떻게 방해 요소가 되는지,

9가지 질문을 통해 묻고, 답보다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이진우 교수 그는 누구일까?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우크스부르크 대학교 철학과 전임강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 및 동대학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마키아벨리 정치사상에 나타난 권력과 이성(1987), 허무주의의 정치철학, 니체에 의한 정치와 형이상학의 관계 재규정(1992), 탈이데올로기시대의 정치철학(1993), 탈현대의 사회철학(1993), 도덕의 담론(1997), 테크노 인문학(2013),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2010), 니체의 인생 강의(2015), 의심의 철학(2017), 니체: 알프스에서 만난 차라투스트라(2018),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2019) 외 다수가 있다.

 

엮은 책으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이해(1993), 하버마스의 비판적 사회이론(1996), 옮긴 책으로는 책임의 원칙: 기술시대의 생태학적 윤리(한스 요나스, 1994),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하버마스, 1994), 새로운 불투명성(하버마스, 1995), 비극적 사유의 탄생(니체, 1997), 담론윤리의 해명(하버마스, 1997), 전체주의의 기원(한나 아렌트, 2006), 글로벌 위험사회(울리히 벡, 2010), 인간의 조건(한나 아렌트, 2017) 등이 있다.

 

저자 소개 중에서.

 

 

철저히 철학자이고, 철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 보다는 답을 얻기 위한 본질적인 질문이라고 믿으며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첫 번째 질문 합법적인 것은 반드시 정당한가? p19

법만 지키면 된다는 지극히 일차원적 합법성은 법의 이름으로 법치주의의 토대를 파괴한다.

 

왜 인사의 문제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것인가? 법무부 장관과 검찰 종장 사이의 의견 충돌이 무엇이기에...

 

2016년 촛불 시위로 전복된 박근혜 정권, 정권의 세습과 같은 구시대적인 일이 현실이 되어 온 국민이 분노에 떨었고, 민중의 힘으로 새 대통령을 보궐 선거로 뽑았다. 문재인 정권은 2020'추미애- 윤석열 사건'을 통해 검찰 총수가 '법치 말살과 헌법 정신의 파괴'를 거론하는 윤석열이 현 정권의 인사들에게 그 칼날을 들이대자 추미애 장관을 통해 보복 인사를 감행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합의가 없다면, 즉 다수의 결정에 대한 소수의 승인이 없다면, 어떤 정권도 지속될 수 없다.

 

합의를 배제한 다수의 지배는 합법적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정당하지 않다.

 

 

두 번째 질문 능력은 불평등을 정당화하는가? p55

 

능력주의 meritocracy , 는 이전의 나의 서평책의 주제와 제목이기도 했는데, 능력과 노력에 따라 마땅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후천적인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사회적 지위를 얻는 과정이 열려 있고 공정하면, 결국은 자유롭고 평등한 다수가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능력주의는 귀족주의를 민주주의로 전환할 수 있는 비밀의 열쇠다.

 

사회적 지위는 대물림된다는 이론, 즉 교육이 소득과 계층 상승의 다리로 여겨지고 자녀 세대에게 교육이라는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능력은 이미 부유층과 기득권 세력의 특권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이클 샌델 Michael Sandel, 의 표현에 의하면 "소득 사다리의 단이 하나씩 높아질 수록, SAT의 평균 점수는 올라가기" 때문에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바뀔 때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위치를 바꾸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능력주의가 이미 용이 날 수 있는 개천을 말라버리게 만든 것이다.

 교육이 계층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계층의 결과로 작동하는 능력주의 사회는 불공정사회다.

 

p62

 


세 번째 질문 뛰어난 사람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가?

 

학벌로 무장한 새로운 지배계급은 무엇이 중심적인 '가치'이고 무엇이 우리 사회에 유용한 '능력'인가를 결정함으로써 특권과 특혜를 누린다.

 

p85

 

 

지배적 가치를 결정하는 자들이 나머지 가치들도 연쇄적으로 얻게 된다. 학력이 최고의 가치라고 규정함으로써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 SKY 출신 엘리트들은 표준화된 학력을 끊임없이 강조할 수 밖에 없다.학력, 학벌 차별에 반대하면서 가방끈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투명가방끈'운동은 바로 특정한 사회적 가치의 지배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

그렇다면 우리는 학벌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알고 있는가? 훨씬 더 심각한 것은 당연하지 않은 것을 이제는 당연하게 여길 정도로 학벌주의가 고착된 것이다.

 

p86

 

시험은 공정해도 불평등은 지속된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능력만이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는 신화일 뿐이고 이 지배와 독점의 악순환이 말이다. 악순환 과정의 원인과 기제를 마이클 왈저는 '시험'을 꼽았다고 한다. 시험이 중요한 분배 기제가 되면서 독점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평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시험이 사회적 출세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자마자 사람들의 삶은 글자 그대로 '시험 인생'이 되었다. 시험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믿음은 교육을 능력보다는 시험에 집중하게 했고 능력주의의 배신을 가져왔다. 소득수준이 높으면 사교육에 많은 돈을 지출해 높은 사교육비의 지출은 '좋은 대학'에 갈 확률을 높여주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권력자들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지배적 가치로 만들고 독점함으로써 부와 권력을 소유한다.

 

...학력의 폭정이다. 시험 과정만 공정하면 된다는 이런 사회는 극단적인 불공정사회다.

 

105p

 

저자는 독점에 대한 견제와 균형뿐 만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사회 전체의 지도를 올바로 그리는 것만이 불공정사회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질문 내것은 정말 나의 것인가?

 

 

21세기 자산 불평등의 문제를 예리하게 끄집어낸 토마 피케티Tomas Piketty 는 각 집단의 거의 6분의 1이 인구의 하위 50퍼센트가 평생 노동으로 버는 액수보다 더 많은 상속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다고 한다.

 

내 것은 내 것이 아니다.

 p130

 

2021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LH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글은 많은 것을 말해주었는데, 저자는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정과 정의에 관한 상식적인 감각은 차치하고서라도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이를 회사의 혜택과 복지로 생각하는 파렴치한 몰상식은 소득과 소유의 도덕적 타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들었다.

 

아하...정말 한숨이 나오고 현실이 원망스러운 사건이었고, 우리 사회의 끊없는 부패와 불신, 공기업에 대한 실망, 적폐가 아닐 수 없게 생각되는 사건이어서 나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현대사회에서 내 것은 결코 나의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은 사회적 협동을 통해 생산되고 분배된다. 이는 다양한 사회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공정한 게임을 하여 이기는 사람이 열심히 뛰어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이길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아예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사람은 고속철을 탄 사람이고, 심판까지 직접 고르른 사람은

 

제트기를 탄 사람이다.

 

조지프 스타글리츠 인용. p136

 

 

이 리뷰는 휴머니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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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2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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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기업화 vs. 기업의 대학화 경계가 허물어지는 고등교육의 미래는 무엇인가? 저자 이영달은 1권 교육의 미래 중 대학에 관한 담론을 좀더 상세히 풀어내고자 2권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쓰기로 한 듯하다.


입시를 위한 교육, 시험을 위한 교육에서 벗어나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 그 방향을 지향하고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표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입시를 위한 교육, 시험을 위한 교육에서 벗어나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 그 방향을 지향하고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표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미국 내 구글의 사업장 위치는 대체적으로 혁신적인 대학 캠퍼스 인근에 자리잡고 대학과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을 함께 한다. 전통적인 대학의 역할을 이제 점차 기업이 맡게 되는 것이다. 혁신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위해 이제 더 이상 대학을 찾지 않는다. 대학의 특성과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시장 기반의 역할 분담하는 관계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화시키는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

미국, 영국, 인도, 중국의 대학들 그리고 일본이 이미 이를 확대시키고 있다. 저자는 경영전문가의 입장에서 학교와 기업들을 분석하고 인재 패러다임을 설명하고 기업의 대학화, 대학의 기업화를 언급한다. 그러나 기업은 대학처럼 운용하는데 한계가 있고 효용성 문제로 기업 교육 서비스 전문 기업이나 대학에 아웃소싱을 하기도 한다.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맞춤형 개인화된 학습을 가능하도록 하여 극복할 수 있다.


벤처 캐피털 기업 벤치마크는 미네르바프로젝트(회사)를 설립하고 미네르바스쿨은 '학문을 위한 학문' 전통적 대학 모델에 대한 문제 인식에 기초하여 대학을 '재창조'하겠다는 이념으로 고등교육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설립한 학교(켁 대학원 종속) 아닌 기업학교이다. 실용적 지식을 학습, 개발하고 세계 주요 도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몰입 학습 기업의 전문적 코칭과 잠재력 개발팀에 의해 학생 개개인의 전문적 경력 개발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 사립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비가 낮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커리큘럼, 능동형 반응형 가상 학습이 가능해 수업을 위한 강의실 교수들의 연구실 등의 인프라 구축과 비용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 낮은 학비로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학계에서 주목받은 이유와 경험에도 불구하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효과적 커뮤니케이션과 상호 활동(소규모 세미나 수업) 등은 미네르바스쿨만의 배타적 경험은 아니다. 이미 전통 대학들도 실험과 혁신을 통해 자체 교육 기반을 바꾸고 있어 대학, 대학 과정 교육이 단지 지식을 위한 곳이 아님을 반증하는 일이다. 그 한계는 연구기능의 취약성, 학교에서 교수들이 모이지 않고 재택 근무를 하며 학생들은 학사과정 동안 커뮤니티를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회화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MBA 수준 이상의 전문교육과 기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의 조합 싱귤래리티대학은 글로벌, 디지털 커뮤니티와 컨텐츠 플랫폼 (기업형태의) 교육기관이며, 무료로 접근가능한 공인 온라인 대학인 '피플대학'이다. 난민, 특정문화권, 아랍계 여성 장애인, 육아하는 부모, 지리적 제약 등 어려움에 겪는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의 민주화를 강조한 설립하고 이 취지에 공감한 게이츠 재단에서 출원하여 돕고 있다. 입학 지원료 소요비용은 대학기관이라고 하기에 상대적으로 적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시험 응시료는 장학금으로 일체 지원되고 있다. 8주간 코스를 이수하고 9주차 시험에 합격하면 학접을 취득하는 다소 간단한 과정이지만 시험은 객관적인 토플 방식이며 객관적이고 엄격하게 교육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인텔, hp,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기업들이 후원자와 고용자 역할을 함께하며 총장 자문위에는 전현직 리더로 활동한 유명 학자와 인사들이 참여 중이어서 고등교육 분야의 사회적 기업 모델로 이의가 있다.


메리토크라시라는 이 책의 제목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1958년 영국 사회확자 마이클 영(1915~2002)이 집필한 풍자 소설 형식의 정치 사회 에세이 <메리토크라시의 부상>에서 처음 소개된 용어로 '메리트merit'를 원천으로 하는 사회 보상 체제를 의미한다. 라틴어 'meritum' 과 고대 그리스어 'kratos'에서 파생된 -cracy를 조합했다고 한다.

저자는 한국에서는 주로 능력주의로 번역되어 원래의 사회 보상체제라는 의미를 왜곡하게 된다고 한다.그의 저서는 교육 정책과 공교육 시스템의 실패가 학력에 따른 사회 계층화를 야기하고, 교육에 대한 경쟁적 투자로 사회 지위와 경제력이 대물림되면서 불평등이 고착화되는 현상에 대한 문제 인식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IQ(지능) + effort(노력)=merit 라는 공식이 변함없으며 기회의 평등이라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능력: 일을 감당해낼 힘

실력: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

재능: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 개인의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을 아울러 이른다.

메리토크라시는 기회의 평등과 공정한 과정에 집중한다.

이것이 전제가 되면 그 결과는 정당성을 갖게 되는 개념이다.

혁신의 영역은 논리상 메리토크라시고, 결과적으로 신엘리트주의다.


그러나 21세기에 이러한 영의 주장들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은 운이 결정으로 기능한다는 로버트 프랭크(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2018년 콰메 앤서니 아피아 <가디언> 지에 기고한 내용을 보면, 우리는 각자의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고,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스스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선택하기 때문에 자신이 지니는 각각의 도전에 직면한다. 당신의 삶이 더 나은지 내 삶이 더 나은지를 평가하는 비교 측정은 없다' 실력과 업적 그리고 공헌 등에 따른 줄 세우기식 평가와 보상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엘리트주의를 더 심화시키고 소모적 과당 경쟁을 유발하는 메리토크라시의 한계점은 실질적 불평등을 초래했다고 본다는 것이다. 기회의 평등만이 아닌 '결과의 평등' 즉 메리토크라시의 본원적 가치가 구현될 수 있는가? 우리 사회의 보상과 배분 체제의 대안은 무엇일까?

배경과 기초 환경을 평등하게 한 상태에서의 각자의 능력과 노력의 결과(업적) 에 따라 보상이 이루어질 때 정당성을 갖는다. 그러나 현실 세계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학자들의 비판을 받는 것이다. 저자는 사관학교 생도들이나 빈곤층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학업의 출발선이 다르다면 수학 능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학습권을 동등하게 가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게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능+노력의 단순합이 아닌, 능력과 노력 그리고 배경과 기초 환경의 영향 관계로 메리트가 만들어진다.

'혁신에 노출의 중요성' 발명가가 되는 사람과 그들이 추구하는 혁신의 중요한 요소로 어린 시절의 혁신에 대한 노출 재능과 어울리는 특정 직업에 노출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네트워크 같은 종류의 형식으로 개입하는 중요성을 밝힌 연구를 인용했다.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

​2021년의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는 만들어가야 할 명제이자, 구현해야 할 시대적 과업이다. 우리는 성취와 성공을 예측하는 단 하나의 변수를 찾기보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넘어 성취와 성공으로 안내할 수 있는 교육의 힘을 강조해야 한다.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그것은 삶의 변화와 사회적 이동성을 이끌어내는 사람을 세우는 교육이다. 실력과 매력이 업적으로 이어지고, 업적이 보상의 원천이 되는 ‘순기능적 메리토크라시의 시대’가 도래하는 현상이 분명 확인되고 있다. 기업의 대학화, 기업 대학의 출현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극복하고 사회적 성취에 이르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로를 제시한다. 기업가정신과 혁신의 영역에서는 오롯이 자신의 메리트(업적)으로 평가받는 비율이 더 높다.


현대 교육, 특히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은 유아기부터 표준화의 함정에 빠져, 초중고의 표준 교육과정을 거처 표준화 테스트(수학능력시험) 를 거쳐 대학 진학을 하고 자아 형성 기회, 심도있는 사회화, 세상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시험의 기술자로 교육받고 성장한다고 지적한다. 작년, 교육부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하며 2025년 고교 학점제를 준비하고 '중등 직업교육 고도화' 교과서 패러다임의 전환, 미래형 유치원 교육과정 도입을 발표했다. 이에 저자는 국가주의와 정부 만능주의로 미래 세대를 표준화에 함정에 빠뜨리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고 있다. '강점 찾기'는 사교육 영역에 기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공교육과 제도권 교육에서 기존의 불평등과 격차를 어떻게 줄여나갈지 주목된다.

일본의 이키가이, 서구사회의 그릿은 단순한 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는 영역은 분명 아니다. 여러 연구에서 한계점과 변수들을 설명하였지만 성취나 성공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 간의 상호 작용이 필요하고 요인들 간의 관계가 명확히 밝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은 이를 받아들일 때 갈망, 희망의 심리로 해석하므로써 1만 시간의 법칙 등이 성공이나 성취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사회 정의에 대한 기대와는 반대로 햄브릭 등의 연구와 카바레타 교수의 설명은 유전, 환경 요인, 특정 성격 지식 등을 고려하지 않는 단순한 노력주의는 자칫 학생들에게 고통으로서의 노력을 강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60-80%유전적 영향으로 학업적 성취를 하게 된다는 것이 과학적 사실이지만 나머지 요인 즉, 교육 자본 및 학습 교육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성인기 이전, 가장 유전적 영향을 덜 받는 유아 및 청소년기 교육적 영향과 환경의 중요함을 말이다.


모두를 위한 교육 철학의 마지막 종착지는 집단이 아닌 개인이 국가 교육의 중심이 되는 것, 국가 주도의 표준화된 평가(예: 수학능력시험 및 경직된 대학 입시 제도)를 위한 교육이 아닌 개인의 고유한 개성과 강점을 살리는 교육이다. 개인의 자아실현을 뒷받침하는 국가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여기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환기할 필요가 있다. –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을 모델링하고 실행하는 데는 기업가정신이 많은 도움이 된다.


따라서 저자의 결론은 현대 교육에서 가장 전인적이고 변혁적 교육을 추구하며, 실천 교육의 속성을 지닌 것이 바로 기업가정신 교육이다. 이는 자기 주도적 삶을 향한 교육으로, 자립을 경험하도록 하고 성인의 삶에서 자기 고용 가능성을 높인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개인의 자아실현과도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을 토대로 한 메리토크라시의 영역이며, 사회적 이동성을 창출하는 중요한 원천이라는 측면에서 포용적 교육의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의 아이디어 아니 신념의 구체적인 근거를 수많은 글과 논문을 들어 설명하며 한국 교육의 걱정과 우려는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의 실패와 세계의 실험들에서 취사선택하여 현 정부와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가능한 교육철학과 명확한 비전, 사명에 따른 정책을 수립해나가야 한다고 피력한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학부모로서 절대 외부인이 될 수 없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직감하며... 저자가 인용한 박노해 시를 다시금 곱씹어본다.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하는 것

작지만 끝까지 꾸준히 밀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삶의 길이다. -박노해,<다른 길>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메리토크라시2 #미래의교육

#이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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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학교 교육의 새로운 미래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1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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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에코' 삼성의 '빅스비'... 저자와 마찬가지로 요몇년간 우리들은 AI 캐릭터들에 둘러싸여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적잖은 위로를 받는다.

정말 사람처럼, 그것도 전문가로서 일하고 대응하는 인공지능 기반의'디지털 노동자' 들이다.


이제 정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은 무엇일까?

프롤로그 중에서.

디지털 노동자는 언어(영어 및 국제어) 수학(수리계산) 데이터 분석 법률검토 회계 및 세무 업무 등을 모두 다 처리할 수 있는데,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대치동 학원에 아이의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가족의 자산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느 것이 합리적인 판단인지에 대해 저자는 뉴욕에서의 출장에서 만난 디지털 은행원을 만난 이후, 밀려오는 혼란과 고민에 빠졌었다고 한다.

저자의 생각에서만 그치는 것은 아니며 우리나라 교육계와 정부의 그리고 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분위기는,

2025년부터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다원화된 이른바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는 게획이 발표되어 정말 산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만이 진짜 실력과 매력으로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비켜 서 있다고 저자는 우려를 표하며 교육현장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잠시 저자 소개를 보며 배경이나 가치관을 들여다보자...

이영달

기업가정신과 혁신, 글로벌 경영전략, 그리고 금융을 전공한 경영학자이자 CEO 양성 교육 전문가이다.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기업가정신 MBA 과정 주임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했다. 현재는 과학기술특성화 국립대학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이사로 기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체 선정한 최고의 교수로 꼽힌 바 있고, 한국벤처창업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2회 수상했다.

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한국경영학회 이사로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KDI 주관 중등 교사 및 초중등 교장단 대상 경제 교육 연수과정에

수년 동안 참여하여 현장 일선의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들께 기업가정신 교육을 소개했다. KDI와 초중등 학생, 중소기업청과 대학생들을 위한 기업가정신 표준 교재를 개발했다.

한국 최대 규모의 은행 등 다양한 기업들의 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교육하고 자문했다. 중앙 정부 및 지방 정부의 정책 개발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추진단 1기 및 2기 위원, 중기부-여가부 균형성장촉진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과 수십 편의 정책 연구 보고서를 펴냈다. 현재 뉴욕에 있는 기업가정신 연구 및 교육 기관인 NYET의 원장(Principal)으로 활동하며 뉴욕과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혁신 기업들과 교류하고 있다. (중략)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대학 입시생 아빠로 여느 학부모님들과 같이 한국 교육의 현실적 문제들을 놓고 매일 힘겹게 씨름하고 있다.

■ 저자소개

아 아버지구나, 그것도 고3 학부모 중의 하나인 그는 정말 신념을 다해 연구했고 정책을 제시했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사람들이 세계에서 앞서가는 곳은 흔히, IT 의 성지인 실리콘밸리일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미래와 잠들지 않는 혁신(p34)을 살펴보면 가닥이 잡힐까?

1.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 자체가 어색할 정도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제 일상화되었다.

​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람에게 더욱 이익이 되도록 비즈니스를 변환시키는 것이다.

2.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고를 통해 미래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 조건을 갖춰야 함을 이야기한다

3. AI 의 바른 정의와 이해 도 사람을 위한 보조 기능의 수단이기 때문에 아무리 인공지능이라도 사람에 대한 이해와 행동, 감성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본 틀인 것이다.​

4. 혁신은 큰 흐름

실리콘밸리 발명-뉴욕에서의 산업과 시장의 트랜드-북경에서 대중화. 수많은 실패가 거듭되어 진화한 것이다.

5. 우리가 만날 미래는 장미빛일까?

혁신 기업들의 개방형 플랫폼은 상호학습과 공유를 목적으로 장을 제공해 실리콘밸리는 거대한 학교가 되어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곳이 된다.

파워의 이동.2020년 자동차 업계의 일대 혁신적인 사건ㅇ 테슬라가 토요타의 시가 총액을 넘어선 것, 그리고 애플은 말할 것도 없으며, 이를 이룬 상상한 미래를 구체화하고 이를 현실화시킨 퓨처라이징 기업들의 CEO는 누구인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애플의 팀 쿡이 만들어낸 새로운 질서 '파워'를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포스코를 앞선 네이버, 카카오는 현대자동차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도달 가능한 최대 규모의 시장TAL Total Addressable Market 은 이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잣대로 어느 기업이라도 디지털+글로벌 컨슈머 조합이라면 향후 10년간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 노동자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흐름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특히 중간 과정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속속 사라지고 있다. ‘중간 지대의 소멸’이 시작된 것이다. – 51 P


특히,

소제목이 재미있는 꼰대-라떼 공화국에서, 우리 제도권 교육은 갑을 관계, 위계적 질서가 미래 교육, 교육 혁신들의 담론을 좀먹고 학교 교육이란 무엇이고 어때야 하는가를 되짚어보고 본격적으로 2장 우리에게 교육이란 무엇인가?

학교란, 대학이란, 미국 영국 등의 교육을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교하며 통계 도표와 분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교육을 전공하거나 교육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지만 학교란, 배우고 가르치는 곳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개념 정의로는 부족할 정도로 근현대의 학교는 분화되고 모습을 다양하게 바꾸어왔다. 국민이 주권을 가진 국가 즉 민주공화국의 출현과 역사를 보면, 학교 조직도 공적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미에 다름아니고. 현대 우리나라의 학교에서는 성적을 위한 곳은 분명 아니라는 게 현지 학교와 교사들의 통념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은 이상처럼 학교, 교과서만이 학생들의 어떤 목적을 실현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정말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필요한 공부는 학원에서 하는 것이고 학교는 대학 진학을 위한 행정과 공식화된 기초자료를 만들어 주는 곳 - <ebs학교란 무엇인가?> <ebs 다시, 학교> 학생과 교사들의 인터뷰 중에서.


2002년 부시 행정부에서 '낙오학생방지법'이라 하여 학습자 중심 교육을 강조하고 2015년 오바마 행정부는' 모든학생성공법'으로 이름을 달리하여 개인화된 학습, 학습자 중심 교육을 강조해왔다. 공장 같은 학교(1970년대)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고 미국의 교육적 변화와 혁신은 최근 10년 공교육에서 학생을 본질에 두고 있다는 것을 저자는 인용하고 있다. 이로써 가장 본원적인 역할 교육을 학원이 아닌 학교가 되찾기 위해 학교는 어떻게 변해야 할지, 특히 대학 입시 제도와 정책에는 무엇이 필요할지를 묻고 있다.

지금의 고용 환경과 기업 세계의 조직 구성, 일하는 방식은 과거 산업화 시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전의 교육이 고용을 위한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자아실현’과 ‘창의성의 극대화’를 통해 자기고용이 가능하도록 그 구체적인 방법과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_110p


3장

K-12 교육과정 : 한국-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비교

유아-초등 아이들을 키우는 나로서는 아직 피부로 와닿지 않는 대학교육보다는 초등학교까지의 교육이 가져야할 실질적인 덕목. 목표, 기능이 더 중요하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저자가 소개한 미국의 다양한 개인화된 학습을 표방하는 학교들에 참 관심이 갔다.

교육의 수월성: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교육의 혁신성: 스탠퍼드 온라인 고등학교

교육의 다양성: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

교육의 포용성: 카우프만 스쿨

주요 핵심 디지털 기업의 창업자들을 예로 들며 대학은 학위=역량이란 등식이 성립하지 않으며 학사 학위는 이제 너무나 보편화되어 인재를 판단하는 기준이나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견해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교육과정, edX와 같은 무료 MOOC시스템의 활용, 대학보다 저렴한 유다시티, 유데미 등의 마이크로/나노 학위 과정 등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직무 역량을 축적하는 미국의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대체 교육 시스템의 흐름을 알지 못했을 것, 이름조차 생경하니 현 대학생들 그리고 대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이 책은 널리 읽혀져야 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국가 차원의 교육정책 추구의 4원칙을 소개한다.

수월성, 혁신성, 다양성, 포용성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교육부의 사명과 비전은 무엇인가하고 2014년부터 2018년 간의 비전을 살펴보니 매해 표현이 바뀌고 행복 교육과 창의인재를 근간으로 한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정책은 대학입시제도를 비롯해 각 지방 교육 재정계획, 유아교육게획, 특수교육발전 지역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 평생교육진흥의 계획 등 연속성과 일관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고 있었다.

이렇게 사람중심 미래교육이라는 애매한 슬로건은 어떠한 명확한 사명과 비전이 없이 교육부의 진정성과 전문성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교육의 공정한 기회'라는 가치는 포용성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의 교육부의 통제적인 시스템으로 수월성,혁신성 다양성은 담보받지 못하고 국제적인 경쟁사회 속에서 일반 국민들은 자녀교육 경쟁력을 위해 각자도생, 외로운 싸움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참고해야 할 4장 미국의 교육 혁신, 법률에 근거한 학생 중심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예상과는 달리 아니 선입견과 달리 유아-초중등 교육의 학업적 성취 수준은 중국이 미국의 우위에 있고 교육 경쟁력 또한 한국보다 낮다. 그러나 교육 격차와 편차가 심한 그곳에서 미국이 선택할 공교육 시스템에 노력은 법제화로 즉, 집단이 아닌 개인으로 각 학교와 각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성과에 대한 책임제 연방 정부차원의 재정적 정책적 지원으로 보여진다. 미국의 사립대학들은 이제 학생선발시 수학능력시험SAT, ACT점수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 해당 대학 고유의 기준을 가진 전인적 평가 Holistic Review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예를 설명한다.

이같은 의미에서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는 '개인화된 학습'이 실제 진로 경력 개발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학습표준 커리큘럼 표준에 따른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아직 갈 길이 멀다.

5장 대학의 새로운 미래

박사과정은 늪인가, 기회의 창인가?

인구 수 대비 박사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영국 1위 독일 2위 한국이 3위 일정도로 한국의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양적으로 늘었으나 질적 수준은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 특히 불균형 상태를 보인다고 한다. 고급 연구 인력의 양성과 활용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수한 한국인 박사들은 세계의 혁신 현장 일선에서 활동하는 반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박사들은 상대적으로 비생산적이고 관료적인 문화 가운데서 절치부심하며 지낸다. – 128 P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의 제반 교육과정의 구성과 편성 등에 대한 노력이 대학 입시 제도라는

하나의 블랙홀에 모두 함몰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의 개선이 없다면 교육과정의 고도화를 위한 수많은 노력들도 현실적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밖에 없다. – 204 P


어떠한 교육적 과제도 일관성이 부족하면 아무리 이상적인 외침도 메아리로만 들릴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각 교육 기관이 가정에서 시작된 이러한 세계화된 요구와 더나아가 공교육 마지막에는 사교육 시장에 혁신적인 바람이 불어닥쳐 더이상 OECD국가들에 경제가 아닌 백년지대계인 교육 분야가 뒤쳐지는 결과를 목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느꼈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 ‘대학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본원적이고 존재론적인 질문들이 주목받는다. 대학이 고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생이나 사회의 요구 및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평가와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들은 자신의 고유한 역할 정체성은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 – 90 P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다른 그 무엇보다 바른 거버넌스를 갖추고, 운영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은 꾸준히 노력하고 공동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해당 대학의 존재 이유인 사명을 시대에 맞게 재정립하고, 정비하는 것이라는 사실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 431 P


저자의 물음들이 2021년 코로나에 묻히지 않고, 학부모들 그리고 현장에 실제로 몸담은 교사들과 학생들 자신 2023년 그리고 그 이후 향후 10년 간 끊임없이 되풀이​해야 할 물음일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로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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