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너를 담는다
윤인경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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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치열한 삶 속에서 받은
세상이 준 상처는
한 꺼풀씩 벗어던져라

미움 한 꺼풀
증오 한 꺼풀
원망 한 꺼풀
서러움 한 꺼풀
다 벗어 버리고

아이야
이젠 어여삐 꽃으로 살아라
꽃처럼 활짝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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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내 안에 너를 담는다_ 윤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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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도록 힘든시기를 보내었는데
요즘 날 만나는 사람들은 편안해보인다고들
한다. 그 말이 이해는 되지 않는데 왠지 기분이 좋다. 얼굴은 영혼의 모양이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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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이 시가 내게 와닿는 것은.
낙엽이 지고 자연이 쉼을 준비하는
이 계절에.
나는 활짝 피고싶다.
높이 뛰고 싶고, 훨훨 날고 싶다.
아직은 이르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마음만 급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서 계속 기다릴거라는 것도 알면서
속으로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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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서평한다는 것은 내겐 불가능 한것 같다.
시마다 느껴지는게 많이 다르니까.
다만 윤인경 작가의 시는 길지 않은 문장으로
위로를 주기도 하고 아픈 사랑을 추억하게도 한다.
부모와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 세상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 들어가 있다.
시를 읽으며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으로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영문시는 새로웠다.
영어를 못하지만 영어로 읽으면 더 풍성해지는 의미들이 있기에 영문으로 전달코자 한건지 궁금해진다.
갑자기 넘 추워진 요즘같은 날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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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의 감성 - 이인증과 자아손실
다프네 시므온.제프리 아브겔 지음, 전혜진 옮김 / 까로트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와..... 일단...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어렵습니다. 많이.ㅜㅜ
왜냐하면 수많은 케이스의 환자들이 나오는데
나타나는 증상들이 개인별로 너무 다릅니다.
어린시절의 학대 또는 방치
심각한 트라우마_외상후 스트레스
약물중독_마약등
개인의 성격, 환경, 경험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저는 이인증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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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감기, 충치치료, 공황장애 같은 이런 질환들은
나타나는 증상들에 어떤 공식?
예를 들면
감기는 춥고 떨리고, 기침, 콧물, 목이 붓고 아프고 등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충치는
1.2.3단계로 나누어 그에 알맞는 재료로 때우거나 신경치료를 하고,
공황장애는
두통, 어지럼증, 흉통,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인증은 그.렇.지.않.은. 것 같아요.
마치 다른병인양 가면을 쓴것 같은 느낌.
그래서 치료가 까다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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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끔찍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부터 자아를 정신적으로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제가 악화되면 어두운면을 드러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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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증을 겪고있는 사람들은 살고 있는 세상이나 그 주변 세상이 오랫동안 비현실적이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며, 당연시 여겼던 자아의 감각으로부터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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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생소한 질병은 아니다.
이인증은 인간이 경험하는 새로운 질병이 아니며 오래전부터 엄청난 충격이나 또는 강제수용소에서의 삶과 같은 견딜 수 없는 생활 조건을 대처하는 정신의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은 오로지 생존을 위해 주변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분리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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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살아있는 죽은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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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각은 육체적으로 분리된 즐거운 감각. 즉 불편하지 않우 탈개인화 느낌이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 경험의 경우 육체는 점점 더 조밀해지며 더욱 단단하게 포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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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부러졌거나 감염된 것처럼 통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싶고 완화되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잡고 있을 우 있는 부유 파편이라도 희망을 가지기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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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치료법이나 특효약, 기적의 구조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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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증은 탈개인화 자체이다. 본질적으로 기만적이고 모순적인 상태이지만 독립적인 개인 자아의 상실과 비현실감이라는 고통점이 이인증을 겪는 내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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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환자들의 예시를 보며 믿기 어려운 증상도 있고, 호러같은 느낌도 있고, 또 한편으론 이것도 병인가 싶은 증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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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야 쪽에 관심이 많거나, 전문가.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 연구원 같은 분들이 읽는다면 빠르고 정확한 진단,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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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도 첨부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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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발견 -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장 마크 브래킷 교수의 감정 수업
마크 브래킷 지음, 임지연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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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국인 전문가가 쓴 감정관련 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제가 타인의 해석 리뷰를 쓴 걸 보시면 아실텐데요.
예를 들면 이런거에요. "빌리의 경우는~ 엘리스의 경우는~ "이러면서 우리 정서와 문화와 거리가 있는 문제를 "나는 이렇게 저렇게 해결했고 그들은 이전과 나은 삶을 살고있다" 라며 자기의 업적을 과시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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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감정의 발견. 이 책도 사실 고민했어요. 서평으로 쓰고 싶은 내용이 하나도 없으면 어쩌지? 공감이 1도 안되면 어쩌지? 근데 기우였어요. 전 오늘 리뷰를 올린 후에도 이 책을 다시 정독할 계획입니다.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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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디부터 절 사로잡습니다.
_기분이 어떤가
잉? 뭐? 기분? 내 기분? 몹시 당황했어요. 이런 질문 받아본적도 없지만 제 스스로도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아! 근래 상담치료때 받아봤는데 한참동안 대답을 못했었어요.
_내 기분이 어떠했는가
이때도 역시 바로 대답할 수 없었어요. 그냥 책을 읽는것 뿐인데도요 나? 기분이 나빴어. 욕하고 싶었어.
때려주고 싶었어! 이런 말은 하지말라고 배우지 않나요?
_왜?
응? 왜냐고? 글쎄...음.. 그..그게말이야. 역시 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작가님 소개를 잠깐하자면 그는 남자이고 어릴때 뚱뚱했고 성적학대를 당했으며 왕따에 공부도 못했고 엄마는 알콜의존증 환자였고 아빠는 폭력적이었어요.
마빈 삼촌이"기분이 어때?" 라고 물었을 때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것 같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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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허용하면서, 동시에 실패해도 괜찮다는 여지를 자신에게 줘야 한다. 실패한 뒤에는 다시 시도하면 된다. 한두 번 깊게 호흡하고 최고의 자아를 떠올리고 첫단계부터 다시 시작하자. 그런 순간에는 다른 사람에게 하듯 자신을 용서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용기란 시도했던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전문적인 도움을 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_우리는 메타 모먼트가 필요할 때 행동을 멈추고 "방금 내가 제대로 들었나?라고 자문할 수 있다. 혹은 "지금 여기서 잠깐 멈추고 깊게 호흡해야겠어. 그러지 않으면 노발대발하거나 대성통곡하거나 나중에 후회할 것을 저지를지도 몰라" 라고 말할수도 있다. 감정이 자극된 그 순간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최초의 충동을 넘어 더 나은 반응을 찾게 되기도 한다.
_마음챙김 호흡도 궁극적인 예방전략일것이다. -->이건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호흡에 집중하면 긴장된 신체가 일단 진정이되면서 감정도 같이 줄어들어요.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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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감성 능력을 구성하는 다섯가지요소-->전 감정조절과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1.감정 인식하기-recognizing
2.감정 이해하기-understanding
3.감정에 이름 붙이기-labeling
4.감정 표현하기-expressing
5.감정 조절하기-regul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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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첫 글자를 따서 RULER라고
저자는 이름 붙였습니다. 기억하기 편해요. 저는 노력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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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종차별, 남녀차별, 어린학생들, 가정, 직장등에서 우리가 겪는 일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일들이 예로 들어져있어서 전 작가가 동양인인가?하고 몇번을 다시봤어요. 대개 은근히 서양을 더 낫게 설명하잖아요. 살며시 돌려서. 하지만 이책은 (전 없지만)서양에 대한 기대감 같은것을 와장창 깨 줍니다. 놀랐어요. 역시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죠. 어쩌면 심한 인종차별로 더 힘들지도...그리고 아이들이 느끼는 많은 차별들, 폭력, 감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본인이 겪었기에 가질 수 있는 공감.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이들을 돕는건 정말 멋진것 같습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저의 상담치료와 맞물려서 시너지 효과가 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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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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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발견 #북라이프 #마크브래킷 #자기계발 #감정표현 #감정수업 #감정조절 #인간관계 #심리치료 #공황장애 #예일대교수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서평단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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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소은성 지음 / 웨일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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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님께 분명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잉? 근데 단순히 글쓰기에 관한책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감정을 느꼈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글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어찌보면 현대인들은 속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것 같다. 그럴 필요를 못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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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 갑질이 몸에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는_내가겪은기자들이다그랬었다_직업.
기자. 하지만 기자 출신의 작가님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에세이스트와 글쓰기 강사님이 되신걸까. 글을 읽는 동안 마치 나의 상담사님과 상담을 받는 듯 했다.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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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싶어하고, 글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한다는 것, 글쓰기 강의가 생각보다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좀 많이 놀랐다. 하지 못했던 말들을 글로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푸는것도 괜찮은 방법인것 같다.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 야근을 하고도 글쓰기 강의를 들으러가는 워킹맘을 보며 이해가 됐다. 그곳에 가야 숨이 쉬어질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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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써 하는 은밀하고 통쾌한 나만의 분풀이. 중간중간 있는 전문적인 글쓰기 스킬과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겪었던 불합리한 일들이 구체적으로 쓰여있기도 하고,
작가님께서 직접 겪은 일들도 많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말도 안되는, 같은 여자가 봐도 별 것아닌 것들도 페미니즘이란 이름으로 떠들어대며 혐오를 조장하는 요즘에 이책이야말로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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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이 참 여러가지가 있단것을 배웠다. 요즘 한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다들 애쓰며 사는구나. 몸부림치면서.
글을 왜 쓰세요? 라는 질문에
살려고 써요. 라고 한 그 수강생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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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글도, 글쓰는 방법도, 경험도,
수강생들도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친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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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슬퍼하는 모든 영혼에게
이청안 지음 / 레몬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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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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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오직 남.녀의 사랑얘기가 아닌 나를 사랑하는 법과 내가 맺고있는 관계들_가족, 직장, 친구, 타인_에 대한 이야기들... 솔직히 웬만한 심리학이나 뻔한 위로?가 담긴 책들보다 훨씬 좋다_내상황이상황이다보니이런책들을꽤읽었다_훨씬 위로가 된다. 나에게 작가님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하고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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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언어가 중요한 사람이고, 그래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과는 쉽게 친해지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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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들이 우리를 살게한다. 누군가의 노고, 누군가의 희생, 누군가가 밝혀낸 진실의 힘으로, 용기로, 두려움 없는 발걸음으로 나아간 길이 훗날의 나를 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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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보는 내가 내가 아니듯, 남이 내 아픔을 알아주지 않는다. 내 아픔은 오로지 나만 알 수 있다. 가끔은 나조차도 모른다. 그러니 어딘가 아프면 쉬어가라..... 당신이 제발 죽지않고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완전한 죽음 보다는 불완전한 삶이 흘러가도록 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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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딸들이 먼 훗날 당신을 보고싶어 할 수 있도록. 그대는 그대의 존재만으로 빛난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 그러니까 사의 찬미는 생의 찬란함을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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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너 자산을 잃지마. 너의 에너지, 너의 예민함, 너의 스타일, 앞으로도 계속 내 삶과 함께하고 내게 묻어나올 너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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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라도 완벽하지 못한 나를 인정하자. 인간은 절대로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다. 그걸 왜 지금에서야 깨닫느냐고 두뇌 어딘가에서 비난이 시작된다. 안 돼! 비난금지. 깨달음에도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다. 그러니까 자책은 짧게. 지금부터 완벽하지 못한 나를 보듬어주며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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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완벽한 이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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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게 살아 뭐하냐고 묻거든_.... 그런데 말이야. 모두가 당신의 삶을 응원할 순 없겠지만 모두가 당신이 죽기를 바라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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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반드시 오는 것들이 있었어. 그러니 일단은 이밤이 지나가기를 같이 기다려보면 안 될까. 부탁할게. 우리 삶에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직 오지 않았다면, 그 순간을 함께 살고 싶어. 당신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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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오랫동안 책속에 파묻혀 구하던 지혜. 펼지는 곳마다 환히 빛나니 이제 그대의 것이라_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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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깊은 어둠속에서 가슴을 쥐어뜯으며, 몸부림치고 있을적에 가족, 친구, 친한 사람들에게 듣고 싶었던 말들이 다 여기에 적혀있다. 작가님은 다른 집필의도가 있었을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 어떤 비타민 보다 힘이 된다. 비가 퍼붓는 이 아침에 생각지못한 큰 위로를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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