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소은성 지음 / 웨일북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에디터님께 분명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잉? 근데 단순히 글쓰기에 관한책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감정을 느꼈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글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어찌보면 현대인들은 속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것 같다. 그럴 필요를 못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
난 기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 갑질이 몸에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는_내가겪은기자들이다그랬었다_직업.
기자. 하지만 기자 출신의 작가님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에세이스트와 글쓰기 강사님이 되신걸까. 글을 읽는 동안 마치 나의 상담사님과 상담을 받는 듯 했다. 따뜻했다.
.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싶어하고, 글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한다는 것, 글쓰기 강의가 생각보다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좀 많이 놀랐다. 하지 못했던 말들을 글로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푸는것도 괜찮은 방법인것 같다.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 야근을 하고도 글쓰기 강의를 들으러가는 워킹맘을 보며 이해가 됐다. 그곳에 가야 숨이 쉬어질거니까.
.
글로써 하는 은밀하고 통쾌한 나만의 분풀이. 중간중간 있는 전문적인 글쓰기 스킬과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이 겪었던 불합리한 일들이 구체적으로 쓰여있기도 하고,
작가님께서 직접 겪은 일들도 많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말도 안되는, 같은 여자가 봐도 별 것아닌 것들도 페미니즘이란 이름으로 떠들어대며 혐오를 조장하는 요즘에 이책이야말로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했다.
.
그리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이 참 여러가지가 있단것을 배웠다. 요즘 한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다들 애쓰며 사는구나. 몸부림치면서.
글을 왜 쓰세요? 라는 질문에
살려고 써요. 라고 한 그 수강생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
작가님의 글도, 글쓰는 방법도, 경험도,
수강생들도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친절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