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속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48
조셉 콘라드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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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계 정복이란 대개 피부 색깔이 다르거나 우리보다 코가 조금 납작한 인간들에게서 땅을 빼앗는 것을 의미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좋은 일은 아니야. 그러한 탈취 행위를 덮어주는 것은 이념뿐이야, 배후에 있는 이념, 감상적인 허식이 아니라 하나의 이념이며 그 이념에 대한 비이기적인 신념뿐이야. - P13

음모조차도 다른 모든 것처럼 비현실적인 것이었어. 인간애를 가장 이 모든 일,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지배, 그들의 쇼처럼 내보이는 작업처럼 다 비현실적이었어. 유일하게 현실적인 감정은 상아를 얻을 수 있는 무역 거점에 지명받아 할당금을 받겠다는 욕망뿐이었어. - P163

어둠 속에서 고동치는 모든 사람의 심장을 꿰뚫을 만큼 극히 날카로운 눈초리였어. 그는 요약했어. 그는 판결을 내렸어. ‘무서워!’라고 말야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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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몽자 - 70만 유튜브 구독자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한 귀염뽀짝 꼬마 강아지 몽자의 코믹 포토 에세이
몽자네 가족 지음 / 허들링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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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튜브는 영상을 자주 보지 않은 편이다.

흔히 먹방이라던가 예능 콘텐츠 같은 것도 자주 보지 않으며 설령 다른 관심 가는 영상이 있더라도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구독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쉬기 위해서 보는 것이고 알림/소식을 들을 만큼 내 인생에서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구독을 할 정도로 푹 빠진 영상이 있었으니, 바로 70만 강아지 유튜버 '속삭이는 몽자'라는 채널이다. 

'속삭이는 몽자'는 '몽자'라는 이름을 가진 4살 먹은 푸들과 보호자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채널로, 5분 정도 되는 짧은 영상에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공감 100%일 하찮은 귀여움을 아주 잘 녹여내고 있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채널이다. 몽자라는 강아지 특유의 마이웨이 성격과 어딜 가나 당당한 모습, 그러면서 보이는 허당미 등등은 보는 이의 눈웃음을 자아낸다. 심지어 몽자 덕분에 우울증이나 그날 좋지 않았던 기분이 싹 나았다는 댓글까지 있을 정도니, 그 파격은 어마어마하다 할 수 있겠다. 


나 역시 몽자의 그런 모습에 반해 채널을 구독하고 영상을 올라올 때마다 힐링을 받는 중이다. 그런 몽자네에서 포토/에세이 책을 냈는데, 그것이 이 '속삭이는 몽자'다. 

채널명과 비슷하고 안의 내용도 몽자의 탄생과 성장 스토리, 가족들과의 추억, 컷 만화가 수록되어 있어 몽자 팬이라면 읽기에 즐거운 책이다. 특히 몽자 보호자가 쓴 글은 그들이 얼마나 몽자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앞으로 몽자가 책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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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시골의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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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카프카다. 변신은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단편들도 역시 훌륭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번역이 매우 어색하다. 번역에 깐깐하지 않은 나도 읽는 내내 불편했다. 개정판으로해서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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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바벨의 도서관 15
프란츠 카프카 지음, 조원규.이승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해제 / 바다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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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르헤스가 선정한 작가, 작품 시리즈 중 하나이다. 본 책은 카프카의 단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카프카 특유의 풍자적이고 절망적인 면이 가득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읽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입문서용으로는 좋으니 카프카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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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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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마의 오현제 중 한 명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이다. 


인생의 허무함과 비참함을 그대로 수용하고 담담하게 이성적으로 살 것을 주장한 스토아 철학의 대가답게 본 책에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음가짐과 황제의 조언들이 가득 쓰여 있다. 


일종의 명언집과 비슷한 형식이기 때문에 나는 정독해서 읽는 대신 하루에 랜덤으로 몇 구절만 읽는 발췌독으로 읽었다. 그래서 아직 이 책을 다 읽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무작위로 읽은 몇몇 글만 읽어도 이 글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욕망에 쉽게 휩쓸리는 본성에 따르는 삶보다는 이성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자기 의지와 사고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말 등등은 무기력증과 번아웃 증후군이 난무한 오늘날 사람들에게 큰 깨달음을 줄 것만 같았다. 1년에 두 번씩은 꼭 읽는 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말대로 그만큼 삶에 활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책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직장인들, 뭔가 자기계발을 이뤄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리는 책이다. 

인생이라는 큰 축제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마음껏 즐기려고 하라. - P246

네 힘이 미치지 못하는 외부의 원인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네 자신으로 말미암은 원인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바르게 하라. - P184

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머지않아 소멸할 것이고, 그것들이 소멸하는 것을 보는 자들도 머지않아 소멸할 것이다. 가장 오래 산 사람이나 요절한 사람이나 매한가지가 될 것이다. - P184

너의 육신은 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잘 빚어진 흙일 뿐이다.
너는 무엇을 바라거나 거절하거나 추구하거나 피할 능력, 한 마디로 말해서 너의 오감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네가 이것을 잊지 않고 진정으로 믿는다면, 그 어떤 것도 너를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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