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쌤의 예의 바른 영어 표현에 더하여
구슬 지음 / 사람in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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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른 영어표현에 더하여(구슬 지음)

 

오랜만에 영어 공부 좀 해 볼까요? 다음의 영어 문장을 살펴봅시다.

 

Bring the report.

Please bring the report.

Can you bring the report?

Could you please bring the report?

Would you please bring the report?

I wonder if you could bring the report.

Would you mind if I asked you to bring the report?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bring the report.

 

영어에도 분명히 예의 바른 표현이 있습니다. 문장 앞머리에 couldwould, 문장 끝에 무조건 please만 붙인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부산 사람에게 서울말은 끝말만 올리면 된다는 소리와 비슷하죠. 위 예문에서 보듯 영어도 한글 못지않게 공손한 표현일수록 문장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쁜데 그까짓 보고서 하나 달라는 말이 짧을수록 경제적이지 아닐까 싶겠지만, 그럴수록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역시 적어 보입니다. 오는 말이 공손하려면 가는 말이 험해야 한다는 역설은 잠시 접어두죠. 문장이 길어지는 만큼 듣는 사람의 기분도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이제부터는 같은 말이라도 서로의 기분이 좋아지게 해 봅시다. , 질문을 받았으니 이제 답변을 해야겠죠? 보고서를 가져다 달라는 요청에 대한 승낙의 표현을 살펴봅시다. 친구 사이나 직장 동료 사이에 쓸만한 답변과 정중한 표현을 대비시켜 봅니다.

 

All right. / Understood.

Okie. / I understand.

No problem. / Sure.

Got it. / Certainly.

Will do. / My pleasure.

Fine with me. / I would be happy to.

 

공손하고 예의 바른 영어표현을 위한 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람 대신 사물을 주어로 사용하면 보다 중성적이고 부드럽게 들립니다. Please finish this work by tomorrow. (이 작업 내일까지 끝내 주세요) 보다는 This work is expected to be finished by tomorrow. (이 일을 내일까지 끝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아마 이 말을 들어야 하는 처지라면 일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저자는 유용한 표현을 제시할 때 그와 비슷한 다른 표현도 함께 보여주며 두 표현 사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 직접적으로 내게 공지해 줬거나 얘기해줘서 들은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I was told, ‘주변인들이나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된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I heard가 적절하다는 식이죠. 이렇듯 쓸모없는 표현이 하나도 없는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은 한 개의 단어에 여러 개의 뜻을 지닌 그러나 학습자가 흔히 그 활용도를 잊고 있던 다의어(polysemy)에 대해 집중적으로 예를 들고 있는 3부의 2장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말 그대로 물에 뛰어든다는 뜻의 dive in은 본격적으로 일에 착수하다, 몰두하다, 배고프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 쓰입니다. 다음 예문은 모임을 시작한 직후에 쓰일 말로 아주 적절해 보입니다.

 

Before we dive in, I’d like to thank everyone for being here today.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책으로 영어를 배운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 다시 말해 내가 이 표현을 썼을 때 실제 때와 장소에 맞는 적절한 뉘앙스를 풍겼는가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구를 적절히 채워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입 부분의 차례를 살펴보다가 자신의 발언 차례가 지나고 사회자나 다음 차례의 연사에게 무대를 양보할 때 쓰는 유용한 표현 You have the floor가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어려운 단어는 하나도 없으면서도 이 얼마나 간결하고 시의적절할 표현인가요. 이것 말고도 Thank you for your effort, You might want to 등의 표현은 즉시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영어 표현을 다룬 익힘책의 진가는 이렇게 즉각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충실하게 실었는가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가성비는 아주 뛰어납니다. 보너스로 유닛마다 표시된 QR 코드를 이용하여 예문을 읽어주는 원어민의 발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존 영어에서 벗어나 더욱 품위 있고 예의 바른 표현의 영어를 원하는 학습자에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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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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