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체 4부 12장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합성계면활성제, 플라스틱, 방사성 물질 등 일상에서 만나는 화학물질을 알아보고 그에 관한 지식을 쌓는다. 삼푸, 비누, 교복, 운동화, 의복 등의 재료로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이점을 주는 플라스틱이 해로운 이유는 끊어야 할 결합 사슬의 수가 너무 많은 고분자 화합물이며 분해되는 500년 동안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일상에서 지구 전체로 시야를 넓혀 발생 이력, 무너진 복사평형, 토양 방출, 해양 산성화 등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대기, 땅, 바다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전기와 열, 철강과 시멘트, 화학제품 등 화석 연료를 사용한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지난 14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을 1.5도 이상 올려놓았다.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결과 영구동토층 해빙과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현상이 일어났다.
3부에서는 지구 시스템의 관점으로 환경 문제에 접근해본다. 앞서 다룬 내용을 물질 순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환경오염 문제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판단 기준을 만들어 본다. 지구는 지권, 수권, 기권, 생물권, 외권이 상호작용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산소 호흡을 하는 생물의 출현으로 지구는 물질의 순환고리가 형성되었는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환경오염이란 인류가 화석 연료를 이용하면서 이 고리가 깨진 결과이다. 저자는 생태계의 네 가지 법칙에서 해법을 찾는다. 북미 인디언의 ‘미타쿠예 오야신’(우리는 모두 연결되었다)라는 말처럼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것은 반드시 어딘가로 가게 되어 있고, 자연에 맡겨두는 편이 가장 나으며,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니 공짜 점심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4부에서는 지구 시스템의 순환고리 회복을 위해 과학자, 정부, 기업, 민간단체가 기울이는 노력을 살펴본다. ‘지속 가능한 화학’이라 불리는 녹색화학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생분해되는 반응물, 자연의 방법을 따르는 유기 촉매,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대체 용매를 사용하여 폐기물 생성을 줄이고자 한다. 탄소중립은 비정상적으로 많이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고 과잉 배출된 탄소를 회수하여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CO2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은 환경보존을 강조하면서도 아직도 기후협약(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한 ESG 경영 실천의 여부가 기업 평가의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