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발 이전의 일상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2021년 오늘날, 우리는 매일같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가장 큰 흐름이 어떻게 미래를 재편성할 것인가를 묻는 동시에 불과 10년도 안 되는 2030년의 세상에 대해 가설과 예측을 유행처럼 반복한다. 징후가 뚜렷하고 파악하기 쉬운 분야는 아마 인구통계학적 변화일 텐데, 그 가운데서도 단연 주목할 만한 지역적 변화는 10년 내 450만 명의 새로운 시민들을 갖게 될 아프리카일 것이다. 아프리카의 인구밀도는 인도나 중국과 같은 인구 골리앗보다 훨씬 낮아서, 많은 이들이 수십 년 동안 걱정해왔던 것처럼 맬서스의 인구 위기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는 경작되지 않은 5억 에이커의 비옥한 토지를 잘만 개간하면 경제적으로 양질의 기회를 창출하면서 농업용품 판매 및 서비스업, 식품 가공업과 식품 수출량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청소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는 기술 혁신과 적응의 문화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인들이 모바일 뱅킹이나 무현금 결제와 같은 첨단 개념에 적응하는 속도는 놀랍게도 많은 서방 국가들을 앞지르고 있다. 노동력 제공이 가능한 남성들의 숫자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아프리카는 인력 부족에 구애받지 않으리라 예측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서구 국가와 특히 한국과 같은 동아시아 지역의 노인 대 청소년 비율은 역사적인 역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 선진국의 출산율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구 대체 수준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반대로 노인 인구는 치솟고 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자녀의 생존 확률 또한 올라가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인구 절벽이 현실로 다가온다. 인구 통계학상의 시한폭탄이 터지는 셈이다. 2030년까지 밀레니얼 세대보다 60대 인구가 3억 5천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노동력과 그들이 생산하는 연금 자금 측면에서 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경제 인구의 급감과 노령층의 급증은 외국인 혐오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폐쇄적인 국경 이민 정책은 특히 노인을 부양할 인력이 부족한 산업 분야에서 수백만 명의 젊은 근로자들을 빼앗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