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에 뒤처지는 육류 산업>
30억 명 이상의 인구에게 지배적인 단백질 공급원은 뜻밖에도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의 육류가 아닌 해산물이다. 현재 단백질 공급 시장의 모든 부문에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보장하기 위해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비록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지만, 공급 가능한 식량의 비율은 겨우 2%에 불과하다. 어업 관계자들은 식량의 미래가 바다 아래에 있다고 믿고 있지만, 어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중국 어선단의 무모한 싹쓸이 남획과 수온 변화 등으로 많은 어종이 절멸 위기에 놓여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양식업이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만든 새로운 폐쇄 환경 시스템을 갖춘 노르웨이 연어 양식장이 있다. 외부 기생충과 주변 생태계의 폐기물뿐만 아니라 산성화 수질과 수온 상승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세계적인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부상하였다.
물고기 양식은 육지 동물 사육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다. 한 가지 예로, 물고기는 그들 스스로 상당히 적은 음식을 소비한다. 연어 1Kg을 생산하려면 약 1Kg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소고기는 약 7Kg의 사료가 필요하다. 게다가 가축과 관련된 탄소 발자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5%를 차지한다. 방목 관리나 가축 복제 실험 등의 영향을 줄이는 데 친환경 사육법을 사용하려고 하나, 고가의 비용 탓에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어렵다.
육류 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전환점에 있다. 임파서블 버거와 같은 식물에 기반을 둔 ‘대체 고기’는 최근 판매량이 늘었다. 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멤피스 미트는 급진적인 예 가운데 하나이다. 줄기세포 생물학자에 의해 공동 설립된 멤피스 미트는 실험실에서 실제 소의 복제된 근육, 지방, 결합 조직 샘플에서 고기를 배양하고 있다. 실험실의 초청으로 실제 시식해본 저자는 그 맛이 우리에게 익숙한 쇠고기나 가금류와 비슷하다고 전한다. 이러한 시도는 매우 훌륭하지만, 동물 없는 대체육류로 동물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이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결과적으로, 육류 산업을 보다 인간적이며 환경친화적, 효율적인 산업으로 만들려면 기존 육류 생산자들의 관습을 개선하고 보다 향상된 방법으로 동물을 대우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