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 대중을 사로잡은 글로벌기업의 스토리 전략, 개정판
자일스 루리 지음, 이정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1. 이야기의 힘

좋은 이야기의 힘은 오랜 세월을 두고 인정받아 왔으며, 시대와 인종을 떠나 우리 인류는 분명 좋은 이야기에 무한한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는 순수한 즐거움의 원천인 동시에 교육과 학습을 위한 강력한 도구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마케팅 입문용 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읽기 쉽고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마케팅의 핵심 원리를 살려내는, 즐거운 '이야기보따리'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과 제품의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인 셈인데, 사실 소개된 일화들 가운데 일부는 꽤 놀랍기도 하고 아하 그런 사연이 있었던 거였구나 싶기도 한데, 중요한 점은 모두 실화라는 것입니다.



2.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최근 정보화 시대의 강력한 입소문 효과로 주목받는 바이럴(자발적 소문) 마케팅처럼, 경영자와 사업가들에게 최고의 마케팅은 역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오랜 기간에 걸쳐 다시 회자되어 복고풍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아기자기한 사연을 읽으면서 과연 경영은 무엇이고 마케팅은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게 됩니다. 세상의 기업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 일은 곧 사람에 의해 실행됩니다. 결국, 기업의 경영과 마케팅은 사람을 대하고 사람을 위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어야 합니다. 물론 이윤추구와 자본축적은 회사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당연한 일이지만, 이 책에 언급되는 성공적인 기업과 제품들은 사람을 우선시하는 경영자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로 읽힙니다. 회사의 이윤이 아니라,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 말입니다. 훌륭한 경영철학은 오래도록 살아남아 그 진가를 발휘하기 마련입니다.



3. 감동+교훈=이야기

브랜드, 혁신, 아이디어, 실행, 리더의 다섯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유명 상표와 회사들에 관한 60개의 일화로 구성된 이 책의 각 일화는 길어야 서너 페이지 분량이라 출퇴근길 자투리 시간에도 즐거운 속도감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또한 각 일화의 끄트머리에 마케팅 관련자들이 브랜드별로 적용해볼 만한, 실행 가능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화가 한결같이 신선하고 즐거운 충격을 선사하는 건 아니지만, 저자가 제안하는 마케팅 분야의 보편적 교훈들은 거의 언제나 일관성 있게 마무리됩니다. 의사소통과 형평성의 가치, 끊임없는 혁신과 호기심의 중요성,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겠다는 소비자에 대한 진지한 약속 등으로 요약되며, 무엇보다 강력한 교훈의 중심에는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어 공감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어김없이 들어있습니다.



4. 추천사

저자가 교훈을 단순하고 잘 기억나는 문체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작은 모임이나 회합에서 다시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좋은 이야기와 간단한 질문들이 성찰과 변화의 큰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점에서 이 책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자, 이제 숨겨진 일화부터 경영과 마케팅 실무자의 조언까지 두 시간짜리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이류는 광고를 하고 일류는 스토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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