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진화의 산 증거인 인간 두뇌를 세 부류로 나눌 때 가장 원초적인 어류부터 파충류와 포유류의 뇌로 부르기도 한다. 호흡과 같은 무의식적인 생명 활동을 관장하는 부분이 어류의 뇌라면 외부의 자극에 즉각 반응하는 부분은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이고, 오늘날의 인류를 있게 한 대용량 피질을 갖춘 포유류 뇌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원초적인 파충류의 뇌를 길들지 않은 채 우리 마음속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호랑이로 비유하며 이를 다스릴 조련사, 즉 상위인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호랑이가 조련사를 깨우는 경우는 우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와 ’우리는 왜 사는가‘처럼 자신이 생각하기에 답하기 벅찬 큰 질문을 만났을 때라고 한다. 호랑이를 길들이는 조련방법으로는 우선 화난 때의 장소를 벗어나 보다 성숙한 사람인 척하는 것이며 다음으로 호랑이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가 있다.
마음의 ‘결핍’을 먹이로 삼는 이 호랑이가 날뛰게 되면, 즉 화를 내면 나 자신부터 타들어 가는 법이니,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를 살펴보라 한다. 이를 자아 성찰이라 하며 장기나 바둑을 두는 당사자가 훈수까지 둘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한다.(p.74)
자아를 성찰하는 단계는 첫째, 내가 현재 처한 상황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벽에 붙은 파리 효과) 둘째, 자신의 행위를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고 셋째, 자신의 행위에 일일이 지시를 붙여 객관화하고 넷째, 자기 생각을 관찰하고 다섯째,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기이다.
스스로 내 안에 중력을 둔다면 나는 ‘내’가 아닌 것들을 위해 살지 않을 수 있다. 나의 마음을 다른 누군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에 빼앗겨서 ‘내’가 아닌 것을 쫓아서 살지 않을 수 있다. (p.91)
저자는 자신의 마음속 거울로 자신을 비춰보는 다섯 단계의 자기객관화를 제시한다.
0+1단계. 거울을 거울로 인식하여 실체를 검증하고 상상력을 발현함으로써 생각이 시작된다.
2단계. 온전한 사랑을 받고 자시 몸 쓰기를 배우며 인식의 주체로 전환하여 타인에게 말 걸기 가능해지면 질문을 시작
3단계. 거울에 비친 허상(진리의 거울)
4단계. 느낌이란 각양각색이며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5단계.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는 감동력 발현

‘지금 이 순간’에 나는 나의 과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 기억을 더듬으며 생각해 낼 바로 그 순간이므로 나는 나의 미래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바로 지금, 나는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보다 지금 이 순간에 나의 마음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p150)
유인원과 인류의 진화상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감동력의 유무이다. 유인원의 어미는 새끼가 벽돌쌓기에 성공하더라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바면, 인간의 아기는 보호자의 격려와 칭찬에 힘입어 보다 더 많은 성취를 이루려 애쓴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상대에 대한 감동력이 역설적으로 가능하며 유일하게 모든 인간이 가진 공평한 존재이다. 따라서 마음에 이끌리지 말고 스스로를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