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마음대로 사세요 - 내 마음대로 살아도 모두가 행복한 마음사용법
박이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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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세상 이러구러 살아가세~!


추억 돋는 송골매의 노래, 세상만사의 가사 후렴구다. 이 노래를 들으며 세상일이 오죽이나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노래를 다 했겠냐는 우스갯소리를 주고받기도 했다. 뜻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으니 그럭저럭 잘 순응하며 살자는 뜻일 것이다. 노랫말에 동감한다면 지금 필요한 건 내 마음대로 사는 방법이겠다.


지금까지 반백 년을 살면서 정말 내가 뜻을 세운 대로 이루어진 일은 손에 꼽힌다. 금연 성공? 결혼? 졸업과 취업? 이렇게 남들 사는 만큼 살기도 참 쉽잖은 노릇이니 자신을 칭찬해 마땅하겠다. 자, 다 함께 “이런 점은 아주 칭찬해~!”



어떤 이들은 진화의 산 증거인 인간 두뇌를 세 부류로 나눌 때 가장 원초적인 어류부터 파충류와 포유류의 뇌로 부르기도 한다. 호흡과 같은 무의식적인 생명 활동을 관장하는 부분이 어류의 뇌라면 외부의 자극에 즉각 반응하는 부분은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이고, 오늘날의 인류를 있게 한 대용량 피질을 갖춘 포유류 뇌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원초적인 파충류의 뇌를 길들지 않은 채 우리 마음속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호랑이로 비유하며 이를 다스릴 조련사, 즉 상위인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호랑이가 조련사를 깨우는 경우는 우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와 ’우리는 왜 사는가‘처럼 자신이 생각하기에 답하기 벅찬 큰 질문을 만났을 때라고 한다. 호랑이를 길들이는 조련방법으로는 우선 화난 때의 장소를 벗어나 보다 성숙한 사람인 척하는 것이며 다음으로 호랑이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가 있다.


마음의 ‘결핍’을 먹이로 삼는 이 호랑이가 날뛰게 되면, 즉 화를 내면 나 자신부터 타들어 가는 법이니,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를 살펴보라 한다. 이를 자아 성찰이라 하며 장기나 바둑을 두는 당사자가 훈수까지 둘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한다.(p.74)


자아를 성찰하는 단계는 첫째, 내가 현재 처한 상황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벽에 붙은 파리 효과) 둘째, 자신의 행위를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고 셋째, 자신의 행위에 일일이 지시를 붙여 객관화하고 넷째, 자기 생각을 관찰하고 다섯째,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기이다.


스스로 내 안에 중력을 둔다면 나는 ‘내’가 아닌 것들을 위해 살지 않을 수 있다. 나의 마음을 다른 누군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에 빼앗겨서 ‘내’가 아닌 것을 쫓아서 살지 않을 수 있다. (p.91)


저자는 자신의 마음속 거울로 자신을 비춰보는 다섯 단계의 자기객관화를 제시한다.

0+1단계. 거울을 거울로 인식하여 실체를 검증하고 상상력을 발현함으로써 생각이 시작된다.

2단계. 온전한 사랑을 받고 자시 몸 쓰기를 배우며 인식의 주체로 전환하여 타인에게 말 걸기 가능해지면 질문을 시작

3단계. 거울에 비친 허상(진리의 거울)

4단계. 느낌이란 각양각색이며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5단계.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는 감동력 발현



‘지금 이 순간’에 나는 나의 과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 기억을 더듬으며 생각해 낼 바로 그 순간이므로 나는 나의 미래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바로 지금, 나는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보다 지금 이 순간에 나의 마음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p150)


유인원과 인류의 진화상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감동력의 유무이다. 유인원의 어미는 새끼가 벽돌쌓기에 성공하더라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바면, 인간의 아기는 보호자의 격려와 칭찬에 힘입어 보다 더 많은 성취를 이루려 애쓴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상대에 대한 감동력이 역설적으로 가능하며 유일하게 모든 인간이 가진 공평한 존재이다. 따라서 마음에 이끌리지 말고 스스로를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감동력은 타인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를 바로 세우며 경제적 안정이나 사회적 안정, 건강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정신을 어느 하나에 속박시키지 않음으로써 스스로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만드는 능력이다.(p.173)


’젊은이의 유전자’로 불리우는 네오테니(유형성숙)는 스스로를 ‘가능성의 존재’로 바라보고 항상 ‘왜?’라는 키워드를 사용하며 모든 일에 의문을 품어보라고 한다. 감동력을 훈련하는 3가지 방법으로 첫째, 감사할 일에는 반드시 감사를 표현한다 둘째, 평범한 일에도 감사한다 셋째, 감사할 일이 아니어도 감사하기(반면교사)를 권하고 있다.


감동력을 잘 훈련하면 사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말하는 능력이 좋아지며, 시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긍력이 생긴다. 시련은 ‘자격증’을 주어 시련을 통과한 자만이 꿈을 이룰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감동력은 나를 위해 쓰는 가장 이기적인 능력으로 내가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힘이 된다. 아쉽게도 감사를 통해 감동력을 증진 시키기는 쉽지 않으며 감사일기 쓰기는 자발적 의지가 있는 소수에게만 효과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 책은 소제목을 단 작은 챕터마다 ‘오늘의 마음 사용법’ 이라는 제목으로 요약된 내용을 제공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마음을 어떻게 사용할지 설명하는 입문서의 개념이라면 앞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 또는 실생활에 도입할지를 말하는 실전편이 출간될 것으로 짐작된다. 그 흔한 동서고금의 학자, 사상가, 철학자 등의 인용 없이 저자가 온전히 스스로 깨우친 마음 사용 설명서인 점, 그리고 최근 접해 본 자기계발서 가운데 대단히 깊고 숙성된 마음 수련을 거친 저자의 내공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모쪼록 마음속의 호랑이를 잘 조련하여 니 마음대로 살아보실 독자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린다.


#자기계발 #니마음대로사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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