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말하는 과부하에 압도당하지 않는 3단계 대처법은 첫째, 과부하가 개인 또는 집단이 감당할 수 있는 통제 범위에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고 둘째,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 있는 것이라면 바꾸거나 포기하지 말고 분명한 의도에 따라 행동하며 셋째, 내면의 과부하를 나에게 유리한 여건으로 만들어가는 연습을 계속하는 것이다. 또한, 무기력을 타파하여 활력을 되찾는 방법으로 마음과 몸을 연결해주는 운동, 영성과 종교에 의지하기, 예술 감상하기, 유머 감각 키우기, 공동체 참여를 권하고 있다.
구성면에서 단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사례들로 인해 독자들의 주의가 자칫 산만해질 우려가 있는데, 곳곳에 발췌 삽입된 ‘New Yorker’ 잡지의 익살스러운 만화 컷은 지루함을 달래주는 한편 저자의 의도를 고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책을 홍보하는 인터넷 동영상 자료를 찾아보면 한 컷 짜리 삽화들이 매우 직관적이고 압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시간, 자원,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연민을 가지고 쓴 책이다. 과학적 발견물과 영적 통찰력을 통해 ‘적을수록 좋다’는 틀의 해결책으로 과부하의 부담을 덜어주고 우리의 시각을 회복하며 미래를 헤쳐나갈 시야를 밝혀준다. 우리에게 불필요한 것을 멀리함으로써 자신을 덜 잠식시키고 우리 자신을 지탱해 주는 행위를 더 많이 행하는 것만이 우리가 이 세상에 선을 위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