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처럼 살아보기
미즈노 케이야 지음, 김지효 옮김 / 명진출판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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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모든 일이 꼬이면, 보통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할까?
세상을 저주하며, 비관하며, 모든걸 포기하고 하염 없이 울지도 모른다.
왜 자신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하늘을 원망할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는 그런 사람들에게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 주는 이야기.
시작은 단순했다.
하늘나라에 사는 어린 신들의 아무 이유 없는 장난이었다.
'심심하지 않니?'
'심심해, 우리 놀지 않을래?'
'뭘 하고 놀지?'
'어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어때?'
'재밌겠다!'
그런식으로 시작된, 아무 이유 없는, 할일 없이 심심했던, 그런 어린 신들이 부린 작은 심술
한 사람의 인생이 완전히 말리는, 그런 장난.
위험하고, 잔인한 장난.
처음에는 자명종이 고장나서 회사에 지각하고, 그 덕분에 새로 온 상사에게 필요 이상으로 미움을 사고,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고, 회사에서 해고 당하고, 원형 탈모증이 찾아오고, 싸움에 휘말리고, 사기를 당하고, 집은 타버리고... 이 모든 일이, 하루만에 찾아왔다.
어떨까. 실제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좌절하지 않을까. 아니, 좌절할 것이다.
세상에 신이 정말 있다면, 내가 신에게 뭔가 잘못한걸까. 괜히 자책해보기도 하고, 더 이상 살아갈 의욕을 못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렉스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어떻게든 일어날 이유를 찾아냈다.
처음에는 알렉스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려고 기대했던 두 신들도, 알렉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서 난리가 났지만, 이미 계획표에 적혀진대로, 알렉스의 불행은 하나 하나 알렉스에게 찾아간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불행한 일들은 얼마든지 많이 일어날 것이다.
가게 주인의 말만 믿고 산 물건이 가짜일 수도 있고,
열심히 모아둔 돈을 사기당해 몽땅 날리게 될지도 모르고,
자신이 한 일이 아닌데도 억울하게 욕을 먹게 되는 날도 있을지도 모르고,
오해를 사서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고,
사고를 당할지도 모르고,
어째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고, 세상이 원망스러운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때마다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알렉스처럼 살아보자. 라고, 제 아무리 불행해도,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보는것은.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한다. 불행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면 분명 행운도 그만큼은 찾아온다는 소리, 한번 생각해보자, 의식하지 않았던 행복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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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전쟁 - 보수에 맞서는 진보의 성공전략
조지 레이코프.로크리지연구소 지음, 나익주 옮김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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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건데 좀 어렵다.
프레임-. 책 표지만 보았을 때는, 뒤에 적혀있는 소개를 보았을 때만 해도 무슨 내용인지 영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차이에 대해 적은 이야기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엄격한 아버지'모형이라던가, '자애로운 부모'모형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인상 깊었다.
프레임이란 뭘까.
말 그대로 '틀'이라는 뜻일까.
컴퓨터 용어에서 나오는 프레임의 뜻일까.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읽으며 분위기를 짐작해보자면..
~~에 관한 입장. 같달까. 그냥 느낌이 그렇다.
전쟁, 세금, 입시, 그 외에도 여러가지, 그런 면에서 소위 말하는 진보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의 이야기, 그 와중에도 보수적인 면이 없잖아 있는 진보주의자들, 진보적인 부분이 조금은 있는 보수주의자들, 그런 이야기.
그리고 이들이 대표적으로 부딪히는 곳은
선거.라는 부분이었다.
정치에서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도 다들 진보주의자이거나, 보수주의자이고, 그리고 그런 후보들을 뽑는 지지자들도 진보주의자나 보수주의자이다. 그런 면을 보면 이 프레임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느끼게 해 준다.
확실히, 진보주의자나 보수주의자들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을테지만..
어쩐지 이 책에서는 보수주의자들쪽을 훨씬 낮게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건 그냥 내 느낌일까..?
나는 보수주의자쪽일까 진보주의자쪽일까. 그런 궁금증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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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의 악몽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7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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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떤 이의 악몽, 사람들에게 최고의 인생관이라고 해도, 언제나 꿈꾸는 꿈이라 해도 그게 모두에게 적용되는 꿈은 아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고 해도 바라는것은 제각기 다른 법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야기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던 이야기.
로봇이 종종 등장하고, 심장이 두개인 남자도 등장하고, 별걸 다 파는 방문판매원도 등장하고,
그중에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이야기는 여자와 두 남자.라는 이야기, 한 여자를 둘러싸고 두 남자가 대립했던 이야기, 여자는 남자들에게 사업으로 대결을 하라고 했다, 첫 대결에서 이긴 남자는 말했다. 다른 남자가 자신에게 진 것은 자연 재해때문이었다고, 정정당당하게 대결하기 위해 다시 대결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서 이긴 것은 그 전에 자연재해로 졌던 남자, 이번에는 저번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재 대결을 바라고, 또 그 다음에는 상대방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또 재 대결..... 그렇게 대결을 계속 하는동안, 두 남자는 큰 부자가 되었으며,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와는 대조적으로, 여자의 미모는 해가 지나고 지나자 점점 시들어갔다. 그리고 또 한번의 대결이 끝난 뒤, 여자가 자신은 어떻게 하느냐고 뭍자, 남자들은 말한다.
'아, 그러고 보니 그런 약속도 있었지, 현재 우리의 성공은 다 그녀 덕이지, 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승부를 정하자, 그런데 어떤가, 이번에는 규칙을 바꿔서 진 사람이 그녀와 결혼하기로 하는 게...'
어찌 보면 정말로 무책임한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어쨌건 쓸데 없고 비 생산적인 결투보다는 훨씬 나은 대결같지 않은가?
물론, 남자들에 대한 믿음이 상당히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호시 슈이치라는 사람은 상상의 세계에 몇천개의 이야기를 담아둔 것 같다.
작은 사회. 라는 이야기도 상당히 인상 깊었다.
타고 가던 배가 난파되어 무인도에 체류하게 된 5명, 그 중 선장이었던 남자의 지도 하에, 똑같은 행위를 반복한다. 다시 대륙으로 돌아가기 전에 머리가 둔해지지 않도록, 사기 당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이라는데, 정작 이 훈련을 시키는 선장의 과거는 범죄조직에서 꽤 실력을 갈고 닦았던 사람이었다.
그 아래서 한 명의 여자, 스무 살 정도 되 보이는 남자, 서른 살 정도 되 보이는 남자, 마흔살 정도 되 보이는 남자는 훌륭한-사기꾼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참 많은 책이었다. 호시 신이치의 다른 책들도 기회가 되면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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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인디아 - 지리산 소녀 윤, 세상을 만나다
정윤 지음 / M&K(엠앤케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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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번도 '해외'라는 곳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인도에 몇번이고 베낭여행을 가고, 그리고 인도와 사랑에 빠져 인도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결심하고, 학교에 다니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윤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솔직히 부러움을 감출 수 없는 일이었다.

인도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아니더라도, 아니, 오히려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아직 어렸던 윤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지고, 좀 더 편하게 질투했는지도 모른다.

 

일단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두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인도라는 곳에 처음으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가게 되서, 인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겪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

그리고 '인도 코다이카날 인터내셔널 스쿨'에 입학하는 과정, 그리고 학교 생활 이야기.

 

책을 읽다보면 사진들 말고도, 아마 윤이의 작품으로 보이는 낙서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낙서들을 감상하는 것도 책 감상의 좋은 방법 중 하나.

 

처음에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그 다음에는 배낭여행, 다음은 그 자신이 인도가 좋아서 엄마를 열심히 졸랐던 윤이.

인도로 가기 위해, 조르기 위해 썼던 윤이의 편지를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어느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를 좋아한다면 일단 그 나라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나라의 사람들 모두와 친구가 되라는 것이 아니고, 그 나라를 정말로 사랑하고, 그 나라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문득 나는 어떤 나라와 친구가 되고 싶었는가,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언젠가 가고싶다-라고 막연히 동경만 했던 나라는 몇 있었지만, 정말로, 친구가 되고 싶었던 나라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괜히 윤이에게 질투가 났다.

나도 언젠가 내가 사랑하는, 친구가 되고 싶은 나라를 찾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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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바람 2007-08-3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막연히 동경하는 나라는 있지만, 먼길 나서 가고 싶은 곳은 없어서 해외여행을 한번도 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초 3박4일 패키지로 일본 북해도를 다녀왔는데, 외국 땅의 공기라는 게 뭔지 알겠더군요. 일단 어디든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그리고 언젠가 친구가 되고 싶은 나라 찾아서 멋진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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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해, 아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남자,

그가 피를 파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가족을 위해, 자신을 위해 그의 피를 판다는 것은 처음 딱 한번, 피를 판 돈으로 결혼을 한 것 뿐이었다.

피를 판다. 피를 판다는 것은 목숨을 판다는 것이다. 혼을 판다는 것이다. 피가 다 빠져나가면 사람은 죽고 만다. 피가 부족해도 죽고 만다.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피는 그만큼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허삼관은, 그 중요한 피를 판다. 가족들을 위해.

차라리 목숨을 팔아 돈이 생긴다면 목숨을 팔겠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사랑이란, 부모의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피를 판다는 것은 어쩌면 꽤 무서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 두꺼운 바늘이,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좋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두렵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렇지만 그는 피를 판다. 자신의 건강보다는 가족을 위해.

피는 언제나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지만 실제로 피가 샘물이 샘 솟듯 펑펑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피도 조금씩 만들어져 우리 몸에 흐르는 것이고,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게 피를 빼내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동안은 피를 팔지 않고 몸을 추스려야 한다.

하지만 허삼관은 한달동안 몇번씩이나 피를 팔았다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병원비를 대기 위해, 그 과정에서 쓰러지기도 하고, 그동안 벌어왔던 돈을 수혈 받은 비용으로 잔뜩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피를 파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죽을지경이 되어서까지 멈추지 못하는 허삼관, 그가 피를 파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다. 가족을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 그들이 보내는 사랑은 무한하다. 끊임없이 샘솟는... 피처럼...

 

문득 허삼관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여기 돼지간볶음 두근하고 황주 두 냥 가져오라고, 황주는 따뜻하게 데워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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