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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죽이는데 - 낙태공화국 대한민국에 던지는 살해된 영혼의 묵시록
한경아 지음 / 천케이(구 티알씨)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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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으로 읽어서 글씨가 흐릿해서 그런지 눈이 아팠지만, 상당히 좋은 책입니다.

 

낙태, 고등학교 도덕시간에 낙태란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낙태를 반대하는 쪽이라서

 

자료를 찾으면서 많은 걸 봤습니다.

 

보통 제대로 된 병원이라면 6개월, 7개월 된 태아를 중절 시킬 수는 없습니다. 칠삭둥이라는 말도 있는데...

 

그 때 자료를 찾다가 그런 사진을 봤습니다. 중절수술을 받아서, 쓰레기봉지에 버려진 태아들... 그 중에도 살아남는 아이들이 있다고...

 

그 때 토론은, 어쩌다보니 그 아이들을 살려놓으면 고아원으로 가는데, 고아가 되서 사회의 편견 속에서 자라나는게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그런 이야기로 흘러서 흐지부지 되어버렸지만. 그 때 뒤져보았던 자료들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 책은 초반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짧막하게 소개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제대로 읽다보면 그 이야기의 뒷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낙태란, 여성에게도, 아이에게도 끔찍한 악몽입니다.

 

초반에 나왔던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 뒷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뒷 이야기는... 슬픕니다.

 

그런 기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태아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기계.

 

'살려주세요, 아빠. 난 죽고 싶지 않아요'

 

그런 말을 들어놓고도... 그렇게 간절한 말을 들어놓고도... 중절수술을 강요하는... 사람... 있을까요?

 

낙태... 정말 끔찍한 단어입니다. 태아도 엄연한 하나의 생명인데, 사람들... 그걸 아직 잘 모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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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중 아이들과 읽어 볼 ..
우리들의 스캔들 창비청소년문학 1
이현 지음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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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학교에 대한 말이 많아지고 있다. 그것도 좋은 내용보다는 나쁜 내용이 더 많다. 교권 붕괴, 왕따, 어른보다 더 바쁜 초등학생들...
어쩌다 그렇게 된걸까. 그걸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학교 생활이라는 건 힘들다. 중학교건, 고등학교건, 심지어는 초등학교도,
하지만 요즘 들리는 학교 이야기는 훨씬 심하다.
불량 써클에, 의욕없는 교사...
학교라는 게 언제부터 무서운 곳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학교에, 학교가 아닌 어딘가에,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언제부터인가 학교가 학생들을 가두는 감옥이 되어버린 이유가 뭘까.
요즘 인터넷에서는 사생활 침해 문제가 심각하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면서도 멋대로 퍼뜨리고, 그러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행동하고.
그리고 그런 걸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도 많다. 도마위에 올려진 피해자는 그대로 매장되어 버린다.
그게 교육쪽에 관련된 경우면 더더욱, 확실히.
자신이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사람들은 모르는걸까.
'우리들의 스캔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신문에서 보고는 했던, 그런 교육 관련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학생들과 학교와의 싸움, 학교를 공격하는 학부모들,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을 씹어대는 학생들, 어느 순간 멀어져버린 친구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사람을 욕하고, 나쁘게만 보는 사람들,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고백 종이', '점수'로 학생을 평가하는 교사들, 교생의 권리보다는 사회적 위신을 생각하는 학교, 학생들의 인권보다는 학교의 위신을 생각하는 학교, 현재보다 과거를 잡고 늘어지는 사람들....

언제부터였을까. 학교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버린 것은.

어쩐지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성적만 가지고 아이들을 판단하는 선생님도 있고, 의욕이 없는 선생님도 있었으며, 다른 아이들과 조금 빗겨간 길을 걷는다는 이유만으로 선생님들에게 미움받는 아이도 있었다.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반에서 한명씩 반 카페를 만드는 아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카페가 제대로 운영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만약 여기에 나오는대로, 정말 그런 게임이 카페에 올라왔다면, 비밀의 카페였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의 추억을 되새겨보며, 한번 상상해본다. 그때 이런 카페가 있었으면 어떨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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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는 동화 - 독창적 논술을 위한
조대현 외 지음, 안준석 그림 / 그린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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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는 9개의 동화가 담겨있는 책이다.

그냥 동화책과 다른 점은 동화가 시작할 때 동화에 대한 소개가 있고

동화가 끝나면 그 동화에 대한 제목을 상상하는 장과, 그 이유를 적는 장이 따로 있다는 것.

가끔은 '이 동화가 이렇게 되었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라는 질문들도 나온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답게 그림들도 예쁘고 읽기에도 편했다.

그런데 어린이용이라 그런가, 일반 도서들보다는 좀 큰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용 책은 일반 소설책들보다는 훨씬 큰 느낌이다. 책상에 앉에서 보기는 좋겠지만 들고 다니면서 보기는 좀 불편한 느낌.

여러가지 동화가 있었지만 딱히 이 아홉가지 동화의 공통점을 찾을 수는 없다.

동화를 읽다보면 재미있는 질문들도 보이는 데 그중 하나를 적어보려 한다.

맨 마지막 이야기에서 나온 질문 '만약 지구상에 나무가 다 사라진다면?'

...곧바로 떠오른 생각은

'지구 멸망'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꿀 수도 없고, 그늘도 없어지고, 산사태도 막을 수 없고, 과일도 먹을 수 없고,

홍수라도 나면 큰일이고, 방파림도 없어질거고, 열대우림이 사라지면 지구의 폐는 사라지는 거니,

이제 태양계에 사람이 살 별은 없어지는 건가...

어쩌면 초록별 지구가 회색별 지구가 될지도 모른다.

 

어릴적에, 아니,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 즈음 해서, 특이한 동화책들이 많이 나왔다.

3Q라거나, 아이큐를 길러주는 동화, 글쓰기를 위한 동화. 등등,

그냥 재미있어서, 그냥 순수한 마음에서 읽던 동화들이

하나 둘 'OO를 위한 동화' 라는 제목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제목의 동화를 보면 조금은 아쉽다. 어릴때는 그냥 동화는 동화로 읽으면 되는데, 이 동화를 읽고 또 생각을 한다거나, 머리 써보고, 고민해보고...

동화를 읽다가 '여기가 이러면 좋겠다' '이 뒷 이야기는 이렇게 됬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누군가가 그런 걸 생각해보라고 했다면 ...갑자기 부담감에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동화는 교훈을 준다. 전래동화가 그렇고, 이솝 우화나, 안데르센 동화들이 그렇다. 그리고 요즘 한창 나오는 창작 동화들도. 하지만 그런 동화를 붙들고 이 동화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가벼운 동화를,  너무 진지하게, 심각하게 읽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을 때 나오는 중간 중간의 여백들, 굳이 여백을 메울 필요는 없지만, 하나 둘, 몇개만 골라서 메워본다면 충분히 재밌게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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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불빛 (양장)
셸 실버스타인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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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떠올리며 구입한 책. 하지만 책 내용은... 기대에는 못미쳤던 것 같다.

그건 내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내용과 같은 내용을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는 조금, 좀 많이 다른 내용.

짤막짤막한 이야기, 어찌 보면 시같고, 어찌보면 동화같고, 어찌 보면 낙서 같은

그런 이야기들.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야기도 있고,

무슨 소리인지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도 있고,

쿡쿡 거리면서 웃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어쩐지 씁쓸해지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도 있다.

그냥 가볍게 읽을만한 이야기, 하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준 감동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짤막짤막한 이야기를 넘길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한장 한장 넘기면서 나무의 변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면
이 책은 넘길때마다 달라지는 이야기들과 매치되는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이 어떤 이야기와 연결되는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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