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는 동화 - 독창적 논술을 위한
조대현 외 지음, 안준석 그림 / 그린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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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는 9개의 동화가 담겨있는 책이다.

그냥 동화책과 다른 점은 동화가 시작할 때 동화에 대한 소개가 있고

동화가 끝나면 그 동화에 대한 제목을 상상하는 장과, 그 이유를 적는 장이 따로 있다는 것.

가끔은 '이 동화가 이렇게 되었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라는 질문들도 나온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답게 그림들도 예쁘고 읽기에도 편했다.

그런데 어린이용이라 그런가, 일반 도서들보다는 좀 큰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용 책은 일반 소설책들보다는 훨씬 큰 느낌이다. 책상에 앉에서 보기는 좋겠지만 들고 다니면서 보기는 좀 불편한 느낌.

여러가지 동화가 있었지만 딱히 이 아홉가지 동화의 공통점을 찾을 수는 없다.

동화를 읽다보면 재미있는 질문들도 보이는 데 그중 하나를 적어보려 한다.

맨 마지막 이야기에서 나온 질문 '만약 지구상에 나무가 다 사라진다면?'

...곧바로 떠오른 생각은

'지구 멸망'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꿀 수도 없고, 그늘도 없어지고, 산사태도 막을 수 없고, 과일도 먹을 수 없고,

홍수라도 나면 큰일이고, 방파림도 없어질거고, 열대우림이 사라지면 지구의 폐는 사라지는 거니,

이제 태양계에 사람이 살 별은 없어지는 건가...

어쩌면 초록별 지구가 회색별 지구가 될지도 모른다.

 

어릴적에, 아니,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 즈음 해서, 특이한 동화책들이 많이 나왔다.

3Q라거나, 아이큐를 길러주는 동화, 글쓰기를 위한 동화. 등등,

그냥 재미있어서, 그냥 순수한 마음에서 읽던 동화들이

하나 둘 'OO를 위한 동화' 라는 제목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제목의 동화를 보면 조금은 아쉽다. 어릴때는 그냥 동화는 동화로 읽으면 되는데, 이 동화를 읽고 또 생각을 한다거나, 머리 써보고, 고민해보고...

동화를 읽다가 '여기가 이러면 좋겠다' '이 뒷 이야기는 이렇게 됬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누군가가 그런 걸 생각해보라고 했다면 ...갑자기 부담감에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동화는 교훈을 준다. 전래동화가 그렇고, 이솝 우화나, 안데르센 동화들이 그렇다. 그리고 요즘 한창 나오는 창작 동화들도. 하지만 그런 동화를 붙들고 이 동화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가벼운 동화를,  너무 진지하게, 심각하게 읽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을 때 나오는 중간 중간의 여백들, 굳이 여백을 메울 필요는 없지만, 하나 둘, 몇개만 골라서 메워본다면 충분히 재밌게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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