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비즈니스 룰

읽고, 또 읽고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비즈니스 룰10
이자벨 니체 지음, 윤혜정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5월

보통 회사에 취직하는 여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자들보다 출세가 늦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는 말한다. 그 이유는 남자들은 회사의 '룰'에 익숙해져 있고, 여자들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남자들만이 안다는 그 '회사의 룰'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10가지, 어찌 보면 적지만, 또 어찌보면 많은 숫자다.

남자들은 일찌감치 '서열'에 익숙해진다고 한다. 자신의 윗 사람에게 반항하지 않고, 그 마음을 알고 알아서 조심한다는 말이다. 반면에 여자들은, '서열'이라는 것에 남자들처럼 익숙하지 못하다.

자신보다 상사라 하더라도 잘못하는 점이 있으면 지적하려 한다. 보통 그런 여자들은 상당히 뛰어난 엘리트다. 하지만 아는 게 많기 때문에 상사의 심기를 건드리고,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게 되거나, 구석으로 몰리게 된다.

여자들이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여자'의 이미지는 이렇가.

'착하고, 싹싹하고, 잔 일을 알아서 해결하고, 세심하고...'

 

말하건데,

'부지런한 개미' 스타일이라는 소리다.

나서지 않으니 그 사람이 낸 성과를 자신의 성과로 슬쩍하기도 하고, 잔 신부름 시키는 것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어려운 짐은 부담 없이 떠넘기고, 또 뭔가 성과를 내면 그 공은 자기 이름으로.

 

일단 남자들은 '남자'라는 것 만으로도 서로 모이는 걸 즐긴다고 한다. 그 모임에 여자가 끼는 것은 꺼려하고.

 

또한 남자들은 '결과'를 중요시하지, 과정을 중요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여자들은 팀의 분위기를 중시하지만.

처음에 입사할 때는 여자들이든 남자들이든 같은 위치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 시작하는 부분부터 남자는, 어느새 앞서가 있는 남자들에게 이끌려 훨씬 앞으로 나아가버린다.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비즈니스 룰 10가지.

 

물론 이 룰을 다 안다고 해서 회사에서 성공하느냐. 라고 하면 또 뭐라고 말 할 수는 없겠다.

성공한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을 읽으면 회사에서 승승장구해야겠지.

 

하지만 최소한, 남자들에 대해 이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자들이 체면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던가. 인맥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던가, 남자들이 좋다고 한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손해 보기 십상이라는 것을.

 

회사에서 남자들을 변화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자들에게 모두 바꾸라는 말은 아니다. 남자들을 변화시키려면 일단은 여자들이 변해줄 필요가 있다. 남자들만이 세상에서 능력을 떨칠 이유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