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책과 펜을 꺼내게 되는 시간을 만나실 수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요즘 필사책이 정말 유행인 듯 싶다. 새로운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오은 작가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도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이다. 필사 에세이 답게 이 책에는 다양한 문학상 및 작품상을 받은 작가 오은이 밤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감각하며 써 내려간 감성적인 에세이 24편과 시인의 문장을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이 더해져 있어서 평소와 다른 특별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나 이 책은 180도 펼침 사철제본과 도톰한 모조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필사하기 좋고, 표지가 아트북인것처럼 독특하게 되어 있는데,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디자인이 책이랑 넘 잘 어울린다. 


그동안은 주로 필사를 아침에 해봤었는데, 이번에는 밤이라는 것에 맞춰져 있어서 밤의 감성이 가득한 오은 시인의 문장을 열심히 따라서 써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오히려 밤이 되니 차분하게 올라오는 감성이 필사 하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힘들었거나 지친 날에 조용히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필사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책 중간중간에 작가님의 손글씨가 들어있는데, 같이 필사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다.


[밤이만 착해지는 사람들]이라는 제목도 궁금했었는데, 낮에는 치열한 삶의 리듬 속에 파묻혀 있지만, 밤이 깊어지면 고요 속에서 비로소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나또한 밤에 더 온순해지는 성격이 아닌가 싶다. ㅎㅎㅎ 그리고 책도 밤에 읽으면 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내용도 온전히 흡수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밤이라는 특수하면서도 일상적인 시간이 책을 읽고, 필사를 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아직은 조금밖에 필사를 하지 못했지만, 필사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너무도 추천해주고 싶다. 




p.24

겨울밤은 이따금 시간을 멎게 만들기도 한다. 흐르던 것이 난데없이 벽에 가로막힐 때에는 당혹스럽다.

p.44

쓸 수 없을 때, 밤은 바위처럼 옴짝달싹 않는 것이었어요. 힘껏 밀어도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요. 커서가 껌뻑거릴 때 설렌다면 당신은 지금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거에요.

p.108

달뜬 채로 나갔다가 애달픈 상태가 되어 돌아왔다. 달을 뒤로한 채였다.

p.130

최초의 불꽃은 어떤 모양이었을까. 그것은 밤을 어떻게 수놓았을까. 그리고 스칠 때 나던 소리는 내 몸에 어떻게 새겨졌을까. 사소한 스침이 커다랗게 부풀어올라 구름 같은 꿈이 될 때도 있었다.

p.148

꿈을 잡으려 애쓴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드림캐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춘몽이든 악몽이든, 살기 위해서 꿈꾸지 않으면 안 된다. 뿌리치는 대신, 능동적으로 가지를 쳐야 하는 것도 있다.

p.220

싱그러운 봄밤과 징그러운 여름밤, 머무는 가을밤과 저무는 겨울밤을 그들은 함께 보냈다. 사랑이 밤처럼 깊어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야 나에게 말을 걸어본다
서정환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모든 변화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사랑하고,

책임지고, 존재하려 애쓰는 한 사람일 뿐이다."


이 책은 서정환 작가의 타인의 시선에 대한 자신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법, 열다섯 개의 이름표를 떼고 마침내 '작가'라는 이름을 찾은 한 남자의 솔직한 고백이 들어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질문을 던지는데, 이것은 진정한 지혜는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더 깊은 질문 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독자들이 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검토하는 거울이 되고,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한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감정들을 삼키며 살아가는데, 우리가 삼키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모아서 '하루를 버티는 언어'로 바꿔 낸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법이 아니라 감정을 존중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주고 있어서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얼마나 소중한 기록이었는지도 알게 된 것 같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가장 소중한 '나'에 대해서는 돌아볼 줄 모른다. 어쩌면 '나'를 돌보는 방법을 몰라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역시 그러니까 말이다.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어떻게 나를 되돌아봐야 할 지 조금은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120만 독자가 기다렸던 위로의 귀환!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눈부시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로 먼저 만났던 하태완 작가,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구매했었는데, 이렇게 작가님 이벤트로 또 한권을 만나게 됐다. 기쁨이 두배가 되는 건가? 


이번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는 작가가 그동안 세심히 다듬어 온 사랑의 언어를 바탕으로, 삶 전반을 지나는 우리 모두의 내면과 감정을 어루만진다. 짧은 산문, 감정이 절절히 묻어나는 운문, 그리고 때로는 길게 이어지는 서정적인 글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하태완 작가의 특유의 장점이 드러난다. 바로 다정한 언어로 우리 시대를 위로한다는 것이다. 그 위로는 자기 자신에게 보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건네기도 한다. 작가는 다양한 감정을 이 한권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오래오래 위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까이 둬야 겠다. 좋은 문장들이 가득해서 뭐부터 써야할 지 행복한 고민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을 관측하는 중입니다 - 우주의 품에서, 너의 첫 공전에 보내는 답시
우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시집을 읽게 되어 설렘이 가득했던 것 같다. 그런데 뭐랄까? 내가 그동안 읽었던 시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오히려 담백한 언어로 이야기 나누는 느낌이랄까? 우담 작가는 감정의 질량과 공전, 중력과 엔트로피 같은 개념을 시어로 전환하며, 고백보다는 관찰, 울분보다는 여운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아마도 작가님이 '이과 감성 문과 시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시를 읽다보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시집 뒤 부록에서 시인의 노트가 함께 담겨 있다. 시를 조금 더 깊이, 그리고 맛있게 음미할 수 있도록 독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그리고 일부 시에는 정서적 흐름을 이어주는 '작은 서문'과 '작은 끝말'이 함께 실려 있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사랑을 관측하는 중입니다]는 우담 시인의 첫 시집으로, 단순한 감정의 전시가 아니라 사랑과 이별 후의 감정이 어떤 궤도를 그리고, 그 궤도 위에서 사랑은 어떻게 관측되는지를 시간, 온도, 속도 같은 물리적 개념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낸 작은 감정 실험이며, 누군가를 잃은 이들을 위한 처방전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물리적 개념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낸 작은 감정 실험이라는 것이 독특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학창 시절에는 시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하며 시를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시집은 시를 어렵게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다. 시를 좋아하지 않아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과일수록 더 쉽고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뼛속깊이 문과이다보니 가끔은 이과 단어의 개념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긴 했다. 그러면서도 시를 이렇게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다.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어떻게 풀어내실지,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p.74

이건, 부맥인가요?

마음이 붕 뜬 채로

카톡방 위에서 도통

가라앉지 못하고 있거든요.


p.99

사랑의 에너지도 늘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더운물도 그대로 두면 식듯-

사랑도 지속적인 노력 없인

식고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바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이다.


p.114

공기분자는 그의 숨을 타고

감정분자는 그의 손끝을 타고

할랑이는 나비가 되어

미세하게 다가온다


p.139

서로 쌓아온 시간도 마음의 무게도

과거의 질량은 중요치 않은, 그저

상대를 향한 방향과 닿고 싶어하는 

간절함의 길이가 정해주는 

사랑의 최대 높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