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품격을 더하는 만년필 한 줄 필사
임예진 지음 / 북스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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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나를 들여다보는 단단한 사색과 명상의 시간,

아날로그 감성 만년필과 인생 명언 한 줄로 일상에 깊이와 우아함을 더하다.

임예진, [하루의 품격을 더하는 만년필 한 줄 필사]


그동안 모아 놓은 만년필은 너무 많은데,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좋은 책이벤트가 있어서 신청했다. 좋은 기회로 책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책은 내 마음에 저장하고 싶은 101가지 인생 명언과 이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만년필 필사 도구들을 소개하여 필사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간결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깊이가 담긴 명언처럼 필사 대상으로 좋은 것은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명언을 따라서 쓰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힐링 타임이었다. 


기존에 필사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이 책에는 필사에 대한 이해와 필사를 하는 방법, 그리고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특히나 만년필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는데, 보관만 해서 잘 몰랐던 만년필에 대한 상식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만년필에 한정되어 있지않고, 다양한 도구로, 다양하게 필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필사를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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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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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풀꽃시인'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나태주 시인이 신작 시집을 들고 왔다. 이번 신작 시집은 여든을 맞이한 시인이 2022년 늦봄부터 2025년 초가을까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써 내려간 신작 시 151편으로 구성되었다. 기존에 나온 시들은 다시 읽어도 좋지만, 이렇게 신작 시로 만날 수 있어서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가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이번 시집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그대는 봄, 겨울이라도 봄'은 많은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마음이다. 2장 '하늘의 별에게 길이 있듯이'는 긴 세월을 건너며 시인이 쌓아 올린 인생의 지혜들이 담겨 있으며, 3장 '천천히 아내 이름을 길게 불러보고 싶다'는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과 부모님을 비롯하여 지근거리에서 생을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 4장 '마음만은 그 자리에 나란히 세워두기로'에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5장 '좋은 사람 한 사람 찾아온 날에'는 시인의 다정한 성품처럼 세상 모든 일들을 향한 정다운 시선이 드러난다.


그동안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 봄이었다면, 이번 신작 시집은 가을과 겨울 사이, 그 어디쯤이었던 것 같다. 나태주 시인은 서문에서 나의 앞으로의 길은 그다지 많이 남지 않은 길이라며, 이제는 5년, 5년만 견뎌보자고 말을 한다고 한다. 그런 마음으로 또 올해 봄꽃을 보는 시인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래서인지,  


p.125 '꽃의 행렬' 

꽃들의 행렬 / 아 내가 올해도 살아 / 저들과 눈부시게 눈 시립게 / 

만나는구나 눈물겹구나 감사하구나.


'꽃의 행렬'을 읽을때는 더욱 내 가슴도 시렸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시집에 있는 시들은 시라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인의 속내를 담담하게 꺼내어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4장에서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이 담겨 있는데, 여든을 바라보는 시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것 같아서 감정이입이 더 많이 되었던 것 같다. 


p.193

잠깐이어서 아름답고 서럽고 / 사라지기에 사무치도록 그리운 게 /

우리들 사랑이고 인생이지요.


p.209

낡아서 버릴 때가 된 / 옷을 보면 슬퍼진다 / 머잖아 지구에서 버려질 / 나를 보는 것만 같아서.


p.201 

언제나 지구 위에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 오늘 하루 지구 여행길.



이 책을 덮으며, 제목처럼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처럼 계속해서 따스한 봄이 시인에게 찾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우리도 시인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시를 계속 얻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p.52

예쁘다고 생각해 주고 / 사랑스럽다고 느껴주면 / 사람도 꽃 /

그래는 더욱 예쁘고 사랑스러운 꽃


p. 61

어디든 가서 꽃이 되거라 / 꽃잎 되어 피어나거라.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포노멀(박현정)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한장 한장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고, 시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몰입감을 더해주는 것 같다. 나태주 시인은 우리에게 여전히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해주고 있어서,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진심으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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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 - 말보다 행동으로, 훈계보다 배려로 보여 주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김경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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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역시도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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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 - 말보다 행동으로, 훈계보다 배려로 보여 주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김경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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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 된 리뷰입니다.


"좋은 세상은 괜찮은 어른에서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김경집의 품격 있는 어른이 되기 위한 자기 성찰과 통찰의 기술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김경집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중장년을 위해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을 출간했다. 나이를 먹을 수록 괜찮은 어른이 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하며 책을 펼쳤다. 말보다 행동으로, 훈계보다 배려로 보여 주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를 너무도 갖고 싶지만, 사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작가님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우리 시대에 '어른'이 없다고 한탄하기보다 내가 먼저 좋은 어른이 되는 게 훨씬 더 빠르고 구체적이라고 말하며, 그런 의미에서 김경집 작가는 이 책의 주제를 '내면이 단단한 어른'으로 삼았다고 한다.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겉으로 보이는 외향이 강한 것 보다는 내면이 진짜 강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괜찮은 어른은 내면이 단단하되 그 인식과 판단의 뿌리에서부터 역동성을 발휘하는 어른이라는 것인데, 사실 인문학자의 글이다보니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 또한 스스로 어떻게 괜찮은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작가님의 말씀처럼 좋은 책을 읽으며 좋은 실천에 조금씩이라도 다가가는 괜찮은 어른이면 좋겠다는 거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최소한의 실천으로도 삶이 좋은 씨앗이 될 수 있다고 했고, 그것 만으로도 이미 괜찮은 어른이 될 준비는 된 셈이라고 하니 나도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괜찮은 어른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인생 조언을 선별해 이 책에 담았는데, 그동안 다양한 연구와 강의를 하면서 인생의 후반기에 꼭 필요한 태도와 통찰을 깨닫고, 그것을 통해 지혜롭게 생각하고 현명하게 관계 맺으며 존중 받게 행동하는 어른이 되기 위한 현실 조언들은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혜롭게 생각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 현명하게 관계 맺는 어른이 된다는 것, 존중 받게 행동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 이 모두를 이 한 권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그런 어른이 되기 위한 현실 조언을 하고 우리 모두에게 어른다움의 의미를 묻는 책으로, 나역시도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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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 워킹 에세이
정선원 지음 / 이은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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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으며 천천히 바라본 이 도시의 조금 내밀한 풍경과 추억,

워킹 에세이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요즘 열심히 걷고 있는 와중에 워킹 에세이라는 책이 보여서 관심이 갔다. 서울 마포에 거주하며, 온라인에서 '마포걷달'로 활동하고 있는 정선원 작가는 걷기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걷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과 스쳐 지나가는 풍경, 그리고 낯선 장소에서의 경험이 하나의 글감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사진과 글로 일상을 기록하며, 삶을 재설계하는 시간이 주어졌다고...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걷기 운동이나 건강 이야기가 아닌 걷기를 통해 마주한 세상과 경험을 최대한 생생하게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책이라고 한다.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부분이 좋았다. 실제로 걷기와 관련된 운동책은 이미 많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아주 평범한 워킹 에세이스트가 오래 걸으며 천천히 바라본 이 도시의 조금 내밀한 풍경과 추억들이 내게는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다. 삼청동, 서촌한옥마을, 이태원, 성수동, 잠실 등 이미 알고 있는 곳들도 새롭게 다가왔기에 저자가 걸었던 동선 그대로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봉천동이나 가리봉동 등 가보지 못했던 생소한 곳들의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또 저자가 "아니, 여기 구리 아니야. 천국이야. 너 대신 왔어." 라고 표현한 다산 신도시의 한 찜질방 이야기를 그 건물 1층 카페에서 읽고 있으니 너무도 신기했고, 절로 웃음이 나왔다.


차를 타고 다니면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요즘 걷기를 하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고 있는데, 그동안 몰랐던 장소를 발견하면서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 든다. 작가님처럼 1년간 무작정 걸어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궁금해진다. 그리고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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