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 워킹 에세이
정선원 지음 / 이은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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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오래 걸으며 천천히 바라본 이 도시의 조금 내밀한 풍경과 추억,

워킹 에세이 [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요즘 열심히 걷고 있는 와중에 워킹 에세이라는 책이 보여서 관심이 갔다. 서울 마포에 거주하며, 온라인에서 '마포걷달'로 활동하고 있는 정선원 작가는 걷기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걷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과 스쳐 지나가는 풍경, 그리고 낯선 장소에서의 경험이 하나의 글감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사진과 글로 일상을 기록하며, 삶을 재설계하는 시간이 주어졌다고...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걷기 운동이나 건강 이야기가 아닌 걷기를 통해 마주한 세상과 경험을 최대한 생생하게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책이라고 한다.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부분이 좋았다. 실제로 걷기와 관련된 운동책은 이미 많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아주 평범한 워킹 에세이스트가 오래 걸으며 천천히 바라본 이 도시의 조금 내밀한 풍경과 추억들이 내게는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다. 삼청동, 서촌한옥마을, 이태원, 성수동, 잠실 등 이미 알고 있는 곳들도 새롭게 다가왔기에 저자가 걸었던 동선 그대로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봉천동이나 가리봉동 등 가보지 못했던 생소한 곳들의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또 저자가 "아니, 여기 구리 아니야. 천국이야. 너 대신 왔어." 라고 표현한 다산 신도시의 한 찜질방 이야기를 그 건물 1층 카페에서 읽고 있으니 너무도 신기했고, 절로 웃음이 나왔다.


차를 타고 다니면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요즘 걷기를 하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고 있는데, 그동안 몰랐던 장소를 발견하면서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 든다. 작가님처럼 1년간 무작정 걸어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궁금해진다. 그리고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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