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방문자들 - 테마소설 페미니즘 다산책방 테마소설
장류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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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이 뽑은 올해의 책

[현남 오빠에게] 그 이후...

우리에게는 아직도 이야기가 남아 있다!

 

   페미니즘 테마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이 출간됐다. 페미니즘 이슈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출간됐던 [현남 오빠에게]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이 책은 그때보다 조금 더 젊은 20-30대 작가들에 의해 씌어졌다.

  [새벽의 방문자들]에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한 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겪어나 듣거나 보았을 여섯 편의 이야기, 이제 더 이상 소설이라는 그늘 아래 놓인 ‘픽션’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는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어쩌면 내 이웃이나 내 가족에게 일어났을 지도 모를, 혹은 ‘나’ 자신에게 일어났을 지도 모를 가해자와 피해자가 불분명한 사건들,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 건지 누구에게 화를 내야 하는 건지 분별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런 애매하고 찝찝한 사건들을 몸소 경험해야만 했던 여섯 명의 ‘그녀’들이 여기에 있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침묵하기를 사양하며, 그 이야기들은 삼킬 수 없는 말과 기억들을 게워내기 위한 ‘다시 쓰기(rewriting)’다.

 

  사실 [현남 오빠에게]를 읽지 않아서인지 이 책이 어떤 연상선상에서 기획되었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그 자체로서 페미니즘 소설을 자리잡게 하는 의미로 다가온 것 같다.

 

새벽에 오피스텔을 찾아오는 방문자들…
무례하고 어린 남자 상사… 오히려 그만두라는 남편
미성년자 소녀들에게 접근하는 남자 어른들…
성소수자이면서 가해자가 된 고등학교 선생…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하고 보다 구체적이며 때론 충격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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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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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찌질이, 아싸 소녀에서
세계 댄스 대회 챔피언으로
그리고 마침내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이 되기까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그녀가 춤추는 것을 봤다.

짦지만 굉장히 강렬했고, 매력적이었다.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멋진 그런 모습.

그런 그녀가 책을 냈다.

'춤'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표지도 매력적이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대표 안무가이며

락킹과 팝핀 장르로 세계 댄스 대회에서 우승했고,

JYP, CJ엔터테인먼트 등의 댄스 트레이너와 안무가로 활동해 온 리아킴,

나에게는 생소하지만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600만에 달하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함께

세계를 조금 더 신나게 만들어가고 있는 멋진 여성이다.

마이클 잭슨의 뜨거움을 사랑하고, 열 두 마리의 뱀과 함께 사는 그녀를

이 책을 통해 조금더 가까이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그녀의 춤추는 모습은 굉장하다.

 

프롤로그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꼭 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면 당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사랑하고 즐기기를 빈다! 여기, 나의 이야기와 함께라면 더욱 좋겠다."라고.

 

나는 지금 춤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통해 충분히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로 인해 즐거웠다.

다음 행보도 매우 기대된다.

 

 

p.40

춤추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삶이 답답하다면, 그냥 심심하다면, 너무 무료하다면, 아무 생각 없다면, 혹은 지금 내 감정이 뭔지 몰라 멍 때리고 있다면 춤추자, 우리

 

p.149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게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는지 떠올랐다. 잊고 있던 감정이 다시금 샘솟았다.

 

p.201

나는 이걸 잘 못한다. 난 부족한 사람이다.

취약성을 드러낼수록 용기는 커지고, 가능성은 더 커진다. 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p.242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면 좀 더 위태로운 길을 걸을 수는 있다. 하지만 삶의 위험부담은 누구에게나 있다. 오히려 어린 나이에 '난 이걸 하겠어!'라고 스스로 결단하고 노력하는 그들이 더 멋있고 당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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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답게 - 인생은 느슨하게 매일은 성실하게, 개정판
한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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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초여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가려고 하는

한 사람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온전히 나답게』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왔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이대로 살아도 좋을지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자신감을 심어 준 이 책이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3년만에 다시 만난 [온전히 나답게]는 표지 색부터 산뜻하게 바뀌어 있다.

 요즘은 표지가 독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진다.

 

이 책은 사소한 것들이 쌓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는 것을 믿는

한수희 작가의 ‘생활’이 담긴 책이다.
시시콜콜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는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은 결국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시간,

사소한 사건들, 매일의 똑같은 일상이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p.55

가방을 잘 꾸리는 여자가 되고 싶다.

언제나 나는 가벼운 토트백 하나만 들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부러워해왔다.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나역시 여행을 가면 가방 싸는 게 큰 일이다. 가볍게 가고 싶지만,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무조건 여유있게 짐을 꾸리는 편이다. 덕분에 입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오는 옷이 여러벌 이기도 하다.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 챕터의 마지막 말이 머리를 때린다.

 

'죽을 때는 짐을 꾸릴 수 없을 테니 그때는 좀 가볍게 떠날 수 있으려나.'

 

 

p.140

회사에 다닐 때의 나는 항상 불행했다. 아니,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미있었던 사실은, 일을 그만둔다고 인생이 천국처럼 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회사에 다녔기 때문에 오만방자한 인간이 되지 않은 것이라 했다. 그리고  일을 통해 얻은 무거운 책임감과 좌절감과 자괴감과 비애감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러한 것들이 회사에 다니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지 못했을 일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자기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 나역시 그랬다. 그 일이 지나고 나서야 그 상황이 나에게 주는 고마움을 알게 된다. 그래서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개정판을 내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언제나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사고가 아니라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자기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그런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잔뜩 썼다.

내가 쓰고 싶은 것들과 내가 쓸 수 있는 유일한 것들에 대해 썼다.

진심을 가득 담아 썼다.' 고. 

 

그 진심을 많은 독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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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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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 오프라 윈프리가 5년 만에 최신작 『위즈덤』으로 돌아왔다.  2011년 25년간 지켜온 [오프라 윈프리 쇼]를 은퇴하며 자신의 이름을 건 OWN(Oprah Winfrey Network) 채널을 설립한 오프라는 현재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각계각층의 명사들을 초청해 솔직하고 통찰력 있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슈퍼 소울 선데이(Super Soul Sunday)]를 제작했다.

  매 에피소드가 자기계발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깊이와 파급력과 지닌 [슈퍼 소울 선데이]는 고정 시청자만 100만 명 이상, 9년간 16 시즌을 거듭하고, 에미상을 일곱 차례 거머쥐며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우뚝 섰다. 『위즈덤』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화의 정수를 담아 쓴 최초의 책이다.

오프라 윈프리라는 이름 만으로도 반가운 책이었다. 그녀의 삶을 바꾼 단순하지만 확실한 것들이 어떤 것일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추구한다. 우리는 누구나 가장 숭고하고 가장 진실되게 자신을 표현하고 완성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

 

오프라가 서문 전에 밝힌 말이다. 누구나 열망하는 그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는 <슈퍼 소울 선데이> 프로그램에서 받은 가장 감동적인 영적 교훈들, 반짝이는 재기, '아하'의 순간들이 담겨있다. 그 순간들이 오프라에게 울림을 주었기에, 우리에게도 전하려는 것이다.

 

  총 10장으로 되어 있는 [위즈덤]은 매 장이 오프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의 불행, 거듭된 실패 속에서 변화를 이끌어낸 힘, 크나큰 성공 이후에 텅 빈 내면을 바라보며 자신의 가장 중요한 본질을 찾고자 했던 긴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오프라와 함께 진정한 자신을 찾는 길에 들어서면 명사들과의 대담이 이어진다. 오프라와의 대화 속에서 그들은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실수를 반복하고 좌절한 경험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값진 깨달음과 지혜를 나누고자 했다.

 

p.64 에이미 퍼디

지금 나는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여기면서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p.122 페마 초드론

불편하죠. 하지만 그렇게 해야 우리에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p.162 글레넌 도일 멜턴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진실하게 말할 수 있다면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p.177 마크 네포

우리가 말하는 감사는 파도의 골짜기로 내려갔을 때 파도에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지평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나를 찾는 여행을 즐겨라. 이 책이 그 길에 빛을 비춰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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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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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의 귀여운 악동 어피치와  울리다 웃기기 전문 악동 작가 서귤이 만났다.

지난번 전승환 작가와 라이언의 조합도 참 좋았는데, 이번 어피치와 서귤 작가님도 꿀조합이다.

 

 

 

엉뚱 발랄 귀여운 악동 어피치와
작가 서귤이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살아남는 건 우리의 찬란한 재능. 마르지 말자. 바스러지지 말자.”

 

사이즈도 아담해서 여기저기 가지고 다니며 마구 찍어봐도,

상큼한 어피치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든 돋보이는 매력!!

그것은 어피치만의 매력이 아니었다.

서귤 작가님의 멘트 역시 재치 만점으로 다가와 있었다. 

 

 

핑크핑크한 긍정 에너지 가득한 어피치와 달달하고 상큼한 과즙을 가득 머금은 서귤의 만남! 과즙이 팡팡 터지는 듯한 이 둘의 조합은 우리의 평범한 상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안겨준다.

특히나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은 캘리로 살짝 남겨보기도 했다.

 

p.39

정신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SNS 속 화려한 삶에 주눅들지 말고 이만 일어나

셀럽도 인플루언서도 아니지만 너를 사랑하는 핸드폰 밖의 사람들이 있어

뒤를 돌아봐

바로 나 말이야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동안 내가 잊고 있던 것을 일깨워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역시 SNS에 푹 빠져서 다른 사람들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 부러움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어두운 부분이나 숨기고 싶은 부분 보다는 드러내고 싶은 부분만 업로드 했다.

그러고 보니 거짓이 참 많았는데, 이제는 좀 핸드폰 밖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려야 겠다.

 

 

p.62

수박의 93퍼센트는 물이래.

내 마음의 93퍼센트는 너인데.

 

이런 오글거리는 멘트도 어피치와 서귤작가의 만남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p.109

나의 배와 가슴은 오랜 경쟁 관계. 어릴 때는 둘 다 고만고만 판판했고, 2차 성징이 오면서   가슴이 이기기 시작했으나 성인이 도어 배가 서서히 따라붙기 시작했지. 어제는 커피를 마시다 흘렸는데, 다행히 배가 아닌 가슴에 떨어져서 얼마나 안심했는지 몰라. 힘내라 가슴! 이겨라 가슴! 아자 아자 가슴 파이팅!

 

이 부분에서는 현실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 나의 배와 가슴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걸 어쩌지 못했다.

ㅎㅎㅎㅎ

 

p.136

그러니까 나는 몰랐던 거야.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도 희망이고 다시 세우는 것도 희망이라는 걸 

 

가볍게 농담조로 던지던 내용과는 다르게 이렇게 희망적인 멘트를 통해 용기도 주었다.

그래서 이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다음 시리즈는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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