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기 전에
권용석.노지향 지음 / 파람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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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에 눈이 가서 궁금해졌던 책 <꽃 지기 전에>입니다.

가벼운 에세이 책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권용석 님의 유고집이더라고요.

생전에 남긴 글을 담고 아내인 노지향 님이 해설을 달아서 모아 만든 책이에요.


보고 싶으면

정말 보고 싶으면 지금 보자.

꽃 지기 전에

권용석 노지향 <꽃 지기 전에>

 

권용석 님 스스로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받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강했던 것 같다고 하며 살아온 삶에 대해 크게 후회한 적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을 향한 관심 때문에 스스로에게 소홀히 하고, 본인을 소외시킨 것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두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아서 이야기해요.



권용석 님의 말처럼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날들을 미움과 원망 속에서 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것 같아요.

인생에 내일이 없을지 모르니 미루지 말고, 맺힌 것들은 그때그때 풀어가며 하루하루 잘 살아봐야겠어요.

직접 만난 적 없는 분이지만 직접 쓰신 글과 아내분의 글을 차례로 읽다 보니 먹먹한 감정이 계속 들었어요.

지인들은 글을 읽으며 슬퍼지기보다 오히려 마음이 환해진다고 하는데 저는 왜 자꾸 마음이 무거워지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책을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니 아마 직접 인사를 건네지 못해서 아쉽고 먹먹한 감정이 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책을 덮으며 인사를 건네봅니다.

권용석 행복공장 설립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곳에서 평안히 쉬기를 기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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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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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육아서인 것 같아요.

결혼 전에는 에세이를 가장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그러다 얼마 전 배우 봉태규님이 쓴 책을 한 권 읽게 되었어요.

뭔가 표지도 마음에 들고, 작가가 봉태규님인 것도 마음에 들고,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제가 늘 육아서를 펼쳤다 덮었다 하며 책을 읽으려 노력하는 것이 그래도 조금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거든요.

좋은 엄마.... 나아가서는 좋은 사람,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봉태규님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을까 궁금해졌어요.



책은 작가의 가정사, 개인적인 고민 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솔직한 신념도 담고 있어요.

봉태규님의 연기를 보면 힘을 주지 않고 설렁설렁하는 듯하지만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 같은데 책을 읽어보니 글 또한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만도 않게 담담히 써 내려갔더라고요.

책을 읽다 보면 어린 시절의 작가를 꼭 안아주고 싶다가... 또 책장을 넘기다 보면 육아를 하다 지쳐 누군가와 그냥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작가와 마주 앉아 보고 싶다가... 또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조금씩 단단한 어른이 되어가는 작가가 부럽기도 합니다.



작가는 괜찮은 어른이 아니라서,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해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작가는 이미 괜찮은 어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부모님과 남편, 아이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노력하는 사람, 곁에 있는 사람,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책을 읽다 보니 작가가 썼다는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어요.

오랜만에 읽고 싶은 에세이도 여러 권 골라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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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홈스쿨링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 - 배움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
이자경 지음 / 담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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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교육과 행복에 대해 생각이 많은 부모가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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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홈스쿨링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 - 배움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
이자경 지음 / 담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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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이는 올해 한국 나이로 4세, 38개월 아이에요.

그런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지인들이 "아직 어린이집에 안 다녀?"라는 말은 기본이고, 택시를 타면 "어린이집 땡땡이치고 어디 가니?" 소아과에 가도 "어린이집에서 뭘 먹었다고 하던가요?"라고 해요.

그렇다고 제가 공교육을 벗어나 아이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아이의 성향과 현재의 상황에 맞춰 결정한 것인데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3살만 되면 어린이집에 보내는 요즘의 분위기가 4살 아이를 가정 보육하는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요.

(물론 어린아이를 기관에 보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홈스쿨링 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한번 읽어보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라고 하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 문제를 일으켜 학교를 더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저 역시 아이를 기관에 보내기 위해 알아보다 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여러 형태의 교육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작가와 작가의 아이들은 홈스쿨링 아니 언스쿨링을 하는 언스쿨러라고 해요.

부모가 학습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커리큘럼을 따라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홈스쿨링이라면 언스쿨링은 아이들이 스스로 주도적 학습을 해 나가며 배움을 원하는 시기가 왔을 때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해요.

이거 얼마나 완벽한 교육의 모습인가요.

저 역시 언스쿨링을 꿈꾸지만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내가 찾아줄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에 실행하지 못하는데 작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고유한 특성과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제가 가진 두려움마저도 뛰어넘은 부모의 모습을 보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작가와 제 생각이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다만 작가는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고, 저는 두려움이 앞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작가는 책 중간중간 본인이 자라는 동안 엄마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희로애락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여러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아이를 위해서는 물론 저 스스로를 위해서도 나에게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안아 주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이 매번 지나고 나면 후회만 하는 저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태도와 행동으로 아이에게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봐야겠어요.

자녀의 삶과 행복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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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파랑이는 왜 기저귀를 떼지 못했을까? - 기저귀를 한 일곱 살 파랑이와 온 가족이 함께한 마음치유 여행기
박정혜 지음 / 리커버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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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일곱 살 파랑이는 왜 기저귀를 떼지 못했을까?>인데요.

제목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일단 저희 집 37개월 아들이 기저귀를 뗄 생각이 없어서 ㅎㅎㅎ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두 돌이 지났을 때쯤 아기 변기를 집에 들이고 몇 번 변기에 소변을 누며 쉽게 기저귀를 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더라고요;;;

어느 순간 변기가 싫다고 하길래 그럼 '천천히 하자', '뗄 때 되면 떼겠지'하고 천하태평으로 지내고는 있었지만 내심 마음속으로는 이놈의 기저귀는 언제까지 할 건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받아 본 책에서 파랑이 엄마의 모습은 꼭 저를 보는 듯했어요.

물론 파랑이와 저희 집 아이는 나이 차이가 있지만 저 역시 파랑이 엄마처럼 '억지로 할 수는 없지 않나', '아이가 싫다는데'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유아교육 현장에 있는 친구가 "왜 요즘 엄마들은 기저귀 뗄 생각을 안 해??"라고 묻어볼 때도 "기저귀 떼고 뭐 그런 것도 다 유행이 있나 봐. 예전에는 엄청 빨리 뗐잖아? 요즘은 보면 기다려주는 추세이더라고. 아이 친구들도 기저귀 한 애들이 수두룩해"라며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으려 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책에서는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회피하는 것이 더 큰 불행을 낳는다고 말해줍니다.

아이의 문제 원인이 부모일까 봐 언짢고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으려 한다고 해요.

책은 아이의 문제가 어른의 문제라고 탓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문제는 신호이니 아이와 더불어 어른도 함께 성장하자고 격려해요.



작가는 문제에만 집중하여 소중한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저도 앞으로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잘 알아차릴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자녀 양육에 대한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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