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홈스쿨링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 - 배움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
이자경 지음 / 담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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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이는 올해 한국 나이로 4세, 38개월 아이에요.

그런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지인들이 "아직 어린이집에 안 다녀?"라는 말은 기본이고, 택시를 타면 "어린이집 땡땡이치고 어디 가니?" 소아과에 가도 "어린이집에서 뭘 먹었다고 하던가요?"라고 해요.

그렇다고 제가 공교육을 벗어나 아이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아이의 성향과 현재의 상황에 맞춰 결정한 것인데 맞벌이를 하지 않아도 3살만 되면 어린이집에 보내는 요즘의 분위기가 4살 아이를 가정 보육하는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요.

(물론 어린아이를 기관에 보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홈스쿨링 하는 엄마로 살기로 했다>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한번 읽어보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라고 하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 문제를 일으켜 학교를 더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저 역시 아이를 기관에 보내기 위해 알아보다 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여러 형태의 교육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작가와 작가의 아이들은 홈스쿨링 아니 언스쿨링을 하는 언스쿨러라고 해요.

부모가 학습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커리큘럼을 따라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홈스쿨링이라면 언스쿨링은 아이들이 스스로 주도적 학습을 해 나가며 배움을 원하는 시기가 왔을 때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해요.

이거 얼마나 완벽한 교육의 모습인가요.

저 역시 언스쿨링을 꿈꾸지만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내가 찾아줄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에 실행하지 못하는데 작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고유한 특성과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제가 가진 두려움마저도 뛰어넘은 부모의 모습을 보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작가와 제 생각이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다만 작가는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고, 저는 두려움이 앞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작가는 책 중간중간 본인이 자라는 동안 엄마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희로애락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여러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아이를 위해서는 물론 저 스스로를 위해서도 나에게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안아 주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이 매번 지나고 나면 후회만 하는 저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태도와 행동으로 아이에게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봐야겠어요.

자녀의 삶과 행복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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