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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경영·경제 - 자녀를 어떤 인물로 키우고 싶은가 ㅣ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김병도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3년 11월
평점 :
대부분의 부모는 아니 세상의 모든 부모는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당연한데요. 그러한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다양한 부분의 자녀 교육서들이 부모의 역할을 도와줍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자녀의 경제적인 독립을 위한 경영·경제교육에 관한 자녀 교육서 한 권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했었어요.
더 이상 용돈을 받지 않고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 명목으로 부모님께 매달 일정 금액을 이체시키고, 보험료나 통신비 같은 고정 비용을 납부하고, 필요한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으며 생활하였으니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이전에 제대로 된 경영·경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서인지 돈을 아껴 쓰는 습관, 돈을 모으는 습관, 현명하게 지출하고 기부하는 습관 등은 가지고 있지 않았었습니다.
월급이 아주 많지는 않았었지만 버는 만큼 쓰며 즐겁게 지냈고 이후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생활하다 보니 제 경제적 독립은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만큼은 경제적 독립에 필요한 규율과 습관을 잘 익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책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잘 지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경영·경제 편을 읽기 시작했으나 제목을 보고 목차를 확인할 때까지 경제에 관련된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김병도 교수님의 글을 읽다 보니 지식은 공교육의 몫이니 가정에서 부모가 수행해야 하는 경제교육의 핵심은 아이들에게 경제적 독립을 위해 필요한 규율과 습관을 잡아주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보통 가정에서 부모들이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 식사를 한 후에 양치를 해야 하는 이유 등 생활습관에 대한 부분들을 수십 번 수백 번 말해주면서 습관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경제교육 역시 그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해줍니다.
돈을 현명하게 쓰고 모으며 관리하는 것도 몸에 밴 습관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에는 화폐와 사징의 역할, 은행과 신용 관리, 주식 추자와 위험 관리, 정부의 역할과 규제, 국가 간 경쟁과 협력, 기업의 역할과 혁신 등 단어만 보아도 어려울 것 같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그러나 절대 목차만 보고 겁먹을 필요가 없답니다 ㅎ
김병도 교수님은 경제적인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쓴 것이 아니라 경제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쓰셨기 때문에 간혹 아이가 어려운 질문을 할 경우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면 된다고 말해줍니다.
함께 자료를 찾아보고 검색해 보며 자녀의 독립심도 키울 수 있다고 해요.
책을 읽은 후 저는 이제 5살이 된 저희 집 아이에게 나이에 맞는 적절한 집안일을 시키며 경제교육을 시작해 보았어요.
책에는 용돈이라는 실용적인 도구를 자녀 경제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담겨있으니 적정 연령의 자녀가 있다면 바로 적용해 보며 도움을 받아보시면 좋겠어요.
부자는 돈을 도구로 바라보고, 가난한 사람은 돈을 감정적으로 본다는 말이 있다고 해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돈을 도구로 볼 수 있는 성인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경제교육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