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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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육아를 하기 위해 휴직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회사에 출근을 하고, 저는 집에 아기와 둘이 덩그러니 남겨진 느낌이었어요.

대화가 되지 않는 어린 아기와 단둘이 남겨진 엄마들이 많이 하는 말이 있죠?

"어른과 대화하고 싶어요."

저도 어린 아기를 육아하며 세상에 혼자 떨어진 느낌을 받았고, 그때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고 어딘가 소속되고 싶다고 느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카카오 오픈 채팅방 등을 가입하고 들락거리며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 노력했었어요.

요즘 SNS를 하는 엄마들이 인풋 중독이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아마 저처럼 출산 후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을 채우며 다양한 모임을 하면서 나오는 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인풋 중독, 집단지성 등의 용어를 접하며 집단의 힘에 대해 느끼던 차에 박귀현 교수의 <집단의 힘>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박귀현 교수의 <집단의 힘> 책을 펼치고 머리말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개인 심리와 집단 심리를 구분하고, 집단이 개인에게, 개인이 집단에게 미치는 영향을 아는 것만으로도 좀 더 분별력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고 해요.

우리가 대세에 쉽게 휩쓸려가지 않고 분별력을 가지도록 불을 깜박여 주는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집단심리학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집단의 일부가 되어 집단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는데, 자기 자신과 자기가 속한 집단을 쉽게 동일시하여 집단의 일을 자기 일로 여기는 것이 인간 심리의 기본 원리하고 합니다.

이런 인간의 내집단 선호는 유아기 때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태어난 지 6개월 정도부터 점차 외집단 사람보다 내집단 사람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책에 담겨 있어 놀라웠어요.



다수의 의견과 행동을 사람들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들이 같은 집단에 속할 때 심해지는데, 자기 의견의 집단과 비슷하다고 믿으면서 집단의 결정과 판단이 극단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또한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모여 그들이 다수가 되는 집단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극단화를 진행한다고 해요.

다수의 의견은 대게 세상의 기준이 되어 집단 성원의 삶을 쥐락펴락한다고 해요.

책을 읽는 동안 다수가 나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나의 판단이 옳은지 알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어요.



작가는 인간의 뇌는 오래전부터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포기하고 쉽게 결정하는 법을 택하는 것을 우리 머릿속에는 일하기 싫어하는 아주 게으른 사람이 살고 있다고 비유하여 설명해 줍니다.

평소 제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니 제 머릿속에 게으름쟁이가 살고 있는 것 같아 반성을 하기도 했어요.

이 책은 저처럼 심리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어요.

책을 읽으며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집단 다수의 영향에 휩쓸리며 살고 있음에 놀랐었는데요.

책의 띠지에 집단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최상의 팀워크를 위한 리더십 노하우를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고 크게 적혀있는데요.

집단의 리더는 물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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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포괄적 성교육’
류다영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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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가 다닐 유치원에서 주최한 학부모 연수에 다녀왔어요.

연수 주제는 <시원하게 소통하는 성교육>이었어요.

그래도 나름 오랜 기간 유아교육기관에서 일하며 영유아들에게 교육을 해온 터라 성교육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었는데 오랜만에 현장의 이야기들을 들으니 충격이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유아부터 초등생, 사춘기가 된 아이를 교육하려면 다시 공부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차에 류다영 선생님의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책이 나온 것을 알게 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성교육 연수를 받으며 충격을 받았던 것처럼 작가 역시 아이를 양육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자라면서 경험한 기억들은 크게 남아있지 않거니와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 많이 달라졌거든요.

그리고 저 역시 작가님처럼 자라는 동안 남자라고는 아버지만 보고 자랐고,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와 성인이 된 후 다 자란 남자만 보았지 직접 돌보아야 하는 어린 남자는 아들이 처음이라 성교육에 대해 더욱 막막하고 겁도 났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저처럼 처음 만나는 아이의 양육과 성교육에 불안한 부모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저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꼭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책에서는 아이와 시작하는 성교육부터 사춘기, 청소년기, 아이의 연애 등으로 챕터가 나눠져 있어요.

저는 저희 집 아이 연령에 맞는 첫 장을 가장 집중해서 읽었는데 뒤에 나오는 사춘기, 청소년기의 이야기도 흥미롭더라고요.

요즘은 많이들 알고 있는 것처럼 아이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만지거나 끌어안는 등의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는 알고 있던 내용이니 고개를 끄덕였지만 생각해 보니 저는 아이에게 동의를 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거 있죠?;;

남편한테도 아이 엉덩이 만지지 마라, 함부로 끌어안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면서 정작 저는 묻지 않고 만지고 안아주던 모순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에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성교육은 성교육 대상자와 조금 더 친밀한 대상,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하면 된다고 해요.

이성 양육자든 동성 양육자든 상관없으니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면이 큰 사람이 아이의 말을 존중해서 들어주며 이성에 관한 정보와 관계 형성에 관한 것을 섬세하게 알려주면 된다고 해요.

책에서는 성관계, 성행위에 대한 교육만이 성교육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내용도 중2병에 대한 내용, SNS나 온라인 게임에 관한 내용, 아이의 연애, 가스라이팅, 아이가 가해를 했을 경우에 대한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데요.

딸을 키우는 부모이든, 아들을 키우는 부모이든 상관없이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면 성교육 지침서로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는 한 권 구비해두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아이를 위해 건강한 성교육을 시작해 보고 싶은 모든 부모님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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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처음 학교에 갑니다 - 20년 차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현실적인 초등 입학 준비
김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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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첫 기관을 다니게 될 때의 설렘은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 태어나 꼬물꼬물 거리던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면 언제 이렇게 자랐나 싶어서 대견하기도 한데요.


영유아기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할 때 마냥 기특하게만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 부모도 아이도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서게 되는 것 같아요.


막연한 걱정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엄마 아빠를 위한 <우리 아이가 처음 학교에 갑니다>를 소개해드릴게요.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보니 아이가 한글을 다 떼지 못한 것 같고,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되고, 학교에 보내려면 휴대폰을 사줘야 하는지, 용돈은 언제부터 주면 되는지 등등...


유치원을 다니던 아이가 고작 며칠 더 자랐을 뿐인데 아이도 부모도 누구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낯선 초등학교라는 곳에 보내려고 보니 걱정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우리 아이가 처음 학교에 갑니다>의 김선 선생님은 책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한글 학습, 식습관 개선, 배변 교육뿐 아니라 부모 세대와는 전혀 다른 1학년 교과 과정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책에는 온라인으로 취학통지서 발급받는 방법, 이사를 할 경우 취학통지서 제출하는 방법부터 아이 서류 잘 챙기는 방법, 예비 소집일 & 입학 절차, 1학년 기본 일과, 돌봄 및 방과 후 수업 등 실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정보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또한 1년을 분기별로 나누어 아이들이 생활하는 방법, 각종 행사 등에 대해서도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데요.


1학년에는 대부분 시험을 보지 않고 전반적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그런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으니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지침서라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는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생활의 본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초등 6년을 잘 마치고 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긴 학교생활을 원만히 해나가려면 학교라는 곳이 가지는 교육의 본질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학교가 왜 존재하는지, 학교는 처음 입학하는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지, 어떻게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6학년까지 무리 없이 생활하고 졸업할 수 있는지 꼭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초등학교 시절은 물론 이후 자녀 교육의 중심을 잡는데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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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 내 아이와 나를 지키는 인간관계 시크릿 노트
강빈맘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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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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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 - 내 아이와 나를 지키는 인간관계 시크릿 노트
강빈맘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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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 여고, 여대, 유아교육현장에서 십수 년간 일을 한 저는 여자들과의 관계 형성에 특화(?) 되어 MBTI가 I임에도 불구하고 ㅎㅎㅎ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왔었답니다.

그러던 중 출산을 앞두고 만난 친구가 "조리원에 들어가면 다른 엄마들과 친해질 필요 없어. 그냥 몸조리하며 푹 쉬다가 와."라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었고, 마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였기 때문에 산전 프로그램과 산후 프로그램이 올 스톱되며 정말 의도하지 않았지만 임산부 친구를 만들지는 못했었어요.

그러나 갓난쟁이를 키우며 의지할 수 있던 곳은 육아서가 아닌 출산 시기가 비슷한 조리원 동기들이었고, 조리원에서 연락처를 모아 만들어 준 조동 모임은 육아하며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었었어요.

또한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 갓난쟁이와 둘이 남겨지면 '어른이랑 대화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에서처럼 아기가 어릴 때 저에게 최고의 대화 파트너는 조동 모임이었던 것 같아요.

36개월쯤까지 잠시 한눈팔면 단체방에 300+이 떠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소통이 활발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죠?

하지만 엄마들과의 관계가 쉽지 않은 이유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여유가 없는, 어린아이를 키울 때 맺는 인연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육아로 많이 힘든 시기에 서로 위로하려 만난 엄마들끼리 도리어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엄마들과 함께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을 거리 두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귀띔해 줘요.



아직 저희 집 아이는 유치원도 다니기 전인 어린 유아이지만, '초등학교에 가면 일하는 엄마는 왕따가 된다', '엄마들 반 모임에 나가지 않으면 정보도 얻을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마냥 전업주부로 살기에는 물가가 무섭게 오르는 터라 저 역시 '나중에 내가 워킹맘이 되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운 생각을 미리 했던 적도 있어요.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더라고요.

작가는 반 모임에 나가지 못하거나, 마음 맞는 엄마를 사귀지 못했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다독여줍니다.

자녀와 같은 반인 아이 엄마들과 오며 가며 인사하고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들을 기회가 생기므로, 아이의 학교생활이 원만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사람으로서 편안하게 다른 엄마들과 교류하면 된다고 하니 저처럼 미리 겁을 내거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해서 억지로 반 모임에 참여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가끔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게 엄마들 모임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브런치를 먹으며 험담이나 하는 한가하고 할 일 없는 모임이 아니냐고요.

하지만 저는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일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주변 엄마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작가는 가까워지면 멀어지고 싶고 멀어지면 가까워지고 싶은 게 인간이니 어떨 때는 가까워지고 어떨 때는 멀어졌다를 반복하며 관계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조절하면 된다고 말해줍니다.

저도 요즘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일이 있었는데 생각하면 머리만 복잡해지고 해결이 되는 것은 없더라고요.

그러던 중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를 읽으며 엄마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혹시 엄마들 모임에 기가 쪽 빨려봤다거나, 떠들썩한 엄마 모임이 부럽다거나, 모임에 나가고 싶지만 자주 소외돼서 주눅이 든다거나, 해보지도 않고 엄마들 모임에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다거나, 아이를 위해 억지로 엄마 모임에 참석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강빈맘의 <내가 엄마들 모임에 안 나가는 이유>를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해요.

책을 읽으면 내 아이와 나를 지키는 인간관계에 대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D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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