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빌어먹을 세상엔 로큰롤 스타가 필요하다
맹비오 지음 / 인디펍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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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에 취해(크리스마스 재즈를 들으며) 앉은 자리에서 호로록 읽었다.
<이 빌어먹을 세상엔 로큰롤 스타가 필요하다>🎸
이 정도면 아무튼 시리즈 아닌가요? 아무튼, 로큰롤스타! 😙😉

신적인 존재 서태지와 아이들, 크라잉넛 룩셈부르크의 재발견 등 음악적 조예가 깊지 않은 내게도 익숙한 멜로디와 흥분이 책읽는 내내 함께했다.

로큰롤을 들으며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구나' 느낀 저자의 마음이 전해진다. 음악을 통한 위로와 살아갈 의지, '행복은 결핍이 있을 때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르는 음악은 멜론에서 찾아 들어가며 리뷰를 남긴다. 크게 들어야지 싶어 볼륨을 높였다가 깜짝 놀라기도 하고, 뒤늦게 큭큭거리며 웃는다.
맥거핀 맥머핀은 왜 이렇게 웃겨.😄😅🤣
혼자 있는 집 안 내가 좋아하는 공간, 거실 식탁에 앉아 고개를 흔들며 둠칫둠칫 음악에 몸을 맡겨본다.

🥁 밴드 음악은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하나의 태도였다. 청춘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108p

🎶 시끄러운 음악이라며 외면을 받기도 하지만 펑크가 필요한 순간은 분명히 있다. 답답한 세상에 주먹질하고 싶을 때, 땀을 흠뻑 흘리며 뛰어놀고 싶을 때, 내게 아직 열정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을 때. 펑크록은 우리의 해방구가 되어 준다. 150p

맹비오 작가님의 책은 한결같이 추억을 선사한다.
덕분에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연말에 빛나는 추억 한 페이지를 선물해주신 맹비오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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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마주하면 길이 보인다 - 내 삶을 가로막는 핵심 감정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로 사는 법
문요한 지음 / 서스테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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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된 판단기능은 감정이다.
올해 내가 느꼈던 수많은 색깔의 감정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지며 <감정을 마주하면 길이 보인다> 제목의 책이 더 궁금해졌다.

저자는 감정이 삶의 길잡이이며 동력이라고 말한다.
'핵심 감정은 기본적으로 자기보호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억압하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고 언급한다.

핵심 감정의 원인을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나같은 경우 결핍이 내가 안고 있는 불안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인정의 욕구 역시 결핍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느꼈던 핵심감정(불안, 슬픔, 분노, 수치심, 무력감)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을 경우 자라면서 점점 성격화되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인간과 심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었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자기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나의 20대는 늘 공부하며 자기인식과 성찰에 집중되어 있었다. 책을 읽으며 이땐 그랬지, 올해 나의 경우엔 이 감정에 매몰되어 있었겠구나 생각하며 넘기긴 했는데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자녀들에게 비치는 엄마로서의 내 모습이 과연 아이에게 핵심감정을 대물림하는 건 아닐지 고민이 된 것이다. 내가 적용했던 인지행동주의 관점보다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곁을 내어주는 것이 훨씬 유익했겠단 생각도 뒤늦게 깨닫는다.

책에서 여러 예화를 들며 과거의 어린 아이에게 편지를 쓴 장면들은 눈물겹다. 나 역시 내면의 아이에게 친절하게 이름을 불러가며 나의 감정을 읽어주는 과정들을 거쳤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자기연민과 자기돌봄의 능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때때로 느끼는 불안감에는 신체적 현상을 인식하며 감정루프에 빠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 핵심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단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선다. 자신의 고유함과 가능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일이다. 362p

책을 통해 나의 근본적인 핵심 감정과 불안기재에 대해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객관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또 내 자신 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감정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내 감정부터 잘 다스리고 활용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서사가 다 행복하진 않을 것이다. 아픔과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집어들기 바란다. 자신의 핵심 감정과 마주하는 것이 감정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다.

위 서평은 <감정을 마주하면 길이 보인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서스테인 @sustain_book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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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나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어요
베네데타 산티니 지음, 박건우 옮김 / 데이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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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 삶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만큼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어떤 이상을 위해서라면 나는 기꺼이 죽음까지도 감수할 수 있을까?'
진지한 고민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사람과 질문의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 질문이 점점 중요해지는 인공지능 시대에 철학자들이 질문을 던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예화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크게 개의치 않게 해주었고, 걱정이나 불안이 생존의 기재임을 다시 상기시켜 주었다.
죽음의 방에서 사유한 삶과 죽음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웠고, 회피하고 싶은 이유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 세상에서 흔히 지혜라고 부르는 것보다 한 차원 높은 지혜가 있으니, 이는 곧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대담하게 따르며, 그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온갖 불이익과 불편함까지도 용기 있게 감수하는 것이다. 229p

책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강의를 들은 기분이다. 한 명씩 깊이있는 책을 더 찾아 읽고 싶어졌다. 특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꼭 읽어봐야겠다.

🪔 생각해 보면, '가치(valore)'라는 단어 자체가 라틴어 'valeo', 즉 '나는 건강하다, 나는 잘 지낸다'에서 유래했습니다. 282p

올해 읽었던 <나의 가치>가 떠오른다.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고 포용하는 일의 중요성.
책을 통해 가치의 어원을 알았으니 더욱 나답게, 스스로를 돌보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위 글은 데이원 @dayone_pres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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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엄마합니다
김소연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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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누군가의 전부라며 '엄마'라고 불린 첫 날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 책 <오늘도, 엄마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나도 자랐던 시간들이 한 편의 시가 되어 내 마음에 내려앉았다.

내 아이의 모든 '첫'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
처음 웃고, 뒤집기 하던 날. 첫 걸음마를 떼고 '엄마' 하고 말하던 순간. 작은 등에 큰 가방을 메고 학교 교문을 통과해 걸어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까지.🥹

점점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책을 통해 사춘기에 도래한 아이를 만나고 '사춘기 아이에게 편지를 쓴다면' 시를 읽으며 이런 마음이겠구나 짐작해본다.

뱃속에 두 개의 심장이 뛰던 소리와 느낌을 감각한다. 이제 세상에 나와 또 하나의 존재로, 자녀와 엄마란 관계로 만날 수 있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아이에게 늘 따뜻한 엄마, 비빌 수 있는 언덕이길 바란다.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내 이름도 잃지 않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

🔖지늬의 책장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read__365
🔖울림있는 글 지어주신 김소연 작가님 고맙습니다. 필사하며 감동이 배가 되었습니다. @conanvers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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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맨 만큼 내 땅이다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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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내 이름 석자가 쓰여진 <OOO,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책을 선물받아 읽었다. 하루를 산다는 건 단순히 하루만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오늘까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울림있게 시작했던 에세이.

고통이 삶의 기본값이라고 말했던 저자가 이제는 "헤맨 만큼 내 땅이다"라고 외친다. 한층 더 깊어진 지은이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 읽었다.
일하는 현장은 다르지만 내가 속해있는 장애인복지 현장에도 적용하기 유용한 개념과 생각들이 감각적으로 쓰여있었다.
진정성의 힘, 의미있는 삶, 리프레쉬, 작은 아름다움(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는 시선 등 에세이인데 나를 돌아보고 성장하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결국 고유함을 지킨다는 것은,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욕심을 버리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하는 용기입니다. 그 용기야말로 타인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19p

책에서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는데 속이 다 시원하다.

🔖좋은 사람이란 무작정 퍼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일에 대한 소명과 확식이 있고,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존재이면서, 나눔의 가치를 알며, 함께하는 연대의 힘에 감사할 줄 아는 존재. 그것이 좋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는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사람이다. 올해 화마가 지나간 자리처럼 텅 빈 마음에 한동안 아팠다. 지금은 회복하는 과정중에 있는데 곁을 내어주는 사람들에게서 온기를 느낀다. 주말에 본 '주토피아2'에서 뱀이 토끼의 체온으로 다시 살아난 것 처럼 내 마음도 느슨한 연대 안에서 서서히 충전되고 있다.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을 나열해본다.
오늘이라는 과정을 온전히 향유하기,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 인생은 모순된 것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부단히 잡아가는 일, 존경하지 않는 사람 밑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원칙(좀 많이 멋짐!😉), 회복력의 핵심은 필요 이상으로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능력이라는 것(⭐️⭐️⭐️⭐️⭐️).
그저 하루하루를 충실히 쌓아가는 게 삶이라는 걸 되뇌인다. 꾸준함에 진정성을 한 스푼 넣어 나의 실천을 명명한다. 충분히 더 단단해진 2026년의 내 삶이 기대된다.

나의 지난 실천과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필름출판사 @feelmbook 고맙습니다. 의미있는 책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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